배우 정동환(76)이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무대에서 세상을 떠난 개그맨 전유성과 연기자 이순재를 떠올리며 울컥했다.
정동환은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해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최근 연극 '신곡'에 출연한 정동환은 무대에 올라 "3~4개월 동안 지옥을 오갔다. 단테를 이끌던 베르길리우스 역을 맡았는데, 이제는 베르길리우스가 갈 수 없던 천국으로 초대받은 것 같다. 지금 이 자리가 내 천국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래 전 함께 연극을 했던 코미디언, 개그맨, 그 친구가 이 자리에 없어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순재에 대해 "제가 재미없고 긴 연극을 많이 하는데, 그런 작품을 하는 자리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와서 격려해준 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순재 선생님이 지금 건강이 좋지 않으신 걸로 안다며 "건강이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원하겠다"고 했다.
정동환은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고(故) 전유성에 대한 그리움도 내비쳤다. 그는 "내 친구, 오래전 같이 연극을 했던 코미디언 그 친구가 지금 이 자리에 없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정부 포상으로, 배우·가수·희극인·성우 등은 물론 방송작가, 연출가, 제작자 등 산업 종사자에게도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김해숙이 은관문화훈장을, 정동환과 이병헌이 보관문화훈장을, 고(故) 전유성·지드래곤·배한성이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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