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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미국 시위에도…글로벌 증시 상승세
국제 경제·마켓 2020.06.02 21:37:44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중 갈등과 수십년 만에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세계증시를 끌어올리면서 3개월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력시위를 종식시키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고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 중단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월가 선물지수는 잠시 흔들렸지만 유럽은 다시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독일 국적의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이사회가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방안을 승인했다는 소식 등이 알려지면서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Stoxx) 600은 2% 넘게 급등했다. 독일의 닥스(DAX) 지수도 4% 가까이 급등했다. 영국의 FTSE 100도 1% 이상 상승 중이다. 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유도 2% 이상 상승하며 배럴당 39달러를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주 개최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감산 기한을 연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인종차별 맞서겠다" 바이든 '흑인 기독교계' 민심 잡기 나서
국제 정치·사회 2020.06.02 10:23:34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제도적 인종차별”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대선을 5개월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극심해진 흑인 사회의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자택이 위치한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교회에서 10여명의 지역 내 흑인 종교인과 정치인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취임 100일 이내에 인종차별 문제를 반드시 다루겠다며 이러한 조치의 일환으로 경찰감독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감독위원회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설치됐던 기구로 경찰의 관행을 조사하는 관리·감독기구다. 그는 이달 말에 소수계 미국인을 위한 경제 계획을 발표하겠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을 부연하지는 않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적인 언행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증오는 그냥 숨을 뿐 사라지지 않는다”며 “바위 아래의 증오 속으로 산소를 불어넣는 권력자가 있으면 그것(증오)은 바위 밑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시위대를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향해 발포 위협까지 하며 상황을 악화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대통령의 말이 중요하다”며 “그것은 사람들이 독설을 꺼내도록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선 러닝메이트에 대해 “백인·라틴계 인사뿐만 아니라 다수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후보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국가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 여러 차례 연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바이든의 희망적이고 협력적인 접근은 나라를 통합하기 위해 거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우려가 현실로"…흑인사망 시위 워싱턴DC, 코로나19 다시 급증
국제 정치·사회 2020.06.02 09:03:13미국 수도 워싱턴DC가 흑인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로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급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워싱턴DC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봉쇄 완화를 위한 1단계 재개 프로그램 시행 이후 발병 급증이 확인된 만큼 2단계 조치로 가기 위해선 지역사회에서 14일간 감소세가 나타나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업장과 공공장소에 대한 추가 재개라는 2단계 완화 조치가 미뤄지게 됐다고 CNN은 전했다. 현재 워싱턴DC를 포함한 미 전역은 봉쇄령 완화 시기와 맞물려 발생한 흑인사망 규탄 대규모 시위로 코로나19 발병이 더욱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시위 현장이 또 다른 감염 경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에서는 전날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56명, 2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8,857명, 46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진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과 관련, 폭력 지양을 호소하는 한편으로 참석자 대다수는 존경과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인종주의의 병폐 해결을 위해 나설 대통령을 갖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위 주도 세력으로 극우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극좌파를 가리키는 ‘안티파’를 지목, 이들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연일 이념 대결로 몰고 가는 가운데 이를 겨냥한 차원도 있어 보인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이 순간을 진짜 변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국에 걸친 시위의 물결은 경찰의 관행 및 보다 광범위한 미국의 사법 제도 개혁이 수십년간 실패한 데 대한 진실하고 정당한 좌절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의 압도적 다수는 평화롭고 용감하며 책임감이 있고 고무적이었다”며 “그들은 비난이 아니라 우리의 존경과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 진실된 분노에서든 아니면 순전한 기회주의에서든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기도하는 일부 소수의 사람이 있다”며 이들이 순수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이웃의 파괴를 더 심각한 수준으로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동네에 있는 유일한 식료품 가게가 부서진 뒤 눈물로 인터뷰한 한 흑인 여성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따라서 폭력을 봐주거나 합리화하거나 가담하지 말자. 우리가 우리의 사법 제도 및 미국 사회가 보다 높은 윤리적 규범에 의해 작동되길 원한다면 우리 스스로 그러한 규범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흑인 사망 시위 사태, 美 대선 새 변수 될까
국제 정치·사회 2020.06.01 18:18:46흑인 사망 사건 관련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면서 오는 11월로 다가온 대선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위 사태에 대해 강경한 트윗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백악관 참모들이 대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의 브룩 롤린스 국내 정책 담당 참모가 최근 참모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히 반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시위가 폭력 양상을 보인데 대해 ‘총격 진압’ 가능성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부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밤중에 시위를 비난하는 트윗을 쏟아내는 식으로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보다는 정식으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지금껏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반응을 삼갔던 측근 그룹에서 경고등을 켜는 것 자체가 좀처럼 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자신의 법질서에 대한 원칙론적인 자세가 지난 2016년 대선의 승리 요인이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된 모습을 강조하며 흑인들의 표심을 잡을 절호의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인종차별 반대 시위 현장을 방문했다는 소식과 함께 흑인 부자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 무엇보다 전날 밤 윌밍턴 시위 현장을 방문한 것처럼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 경찰과 흑인사회 사이에 형성된 긴장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민낯 드러낸 뿌리깊은 美 인종차별
국제 정치·사회 2020.06.01 16:06:10지난 5월3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대규모 시위 사태를 두고 “그동안 인종을 둘러싼 (미국 사회의) 긴장감이 플로이드의 죽음을 계기로 재점화됐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국 내에서 인종에 따라 불균형하게 피해를 준 가운데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인한 플로이드의 사망이 분노를 더욱 심화시켰다는 것이 FT의 설명이다. 미국 사회에서 흑인이 경찰의 폭력행위로 희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인근 소도시 퍼거슨에서 검문을 당하다 백인 경관의 무차별 총격으로 사망한 ‘퍼거슨 사태’를 비롯해 미국에서는 흑인차별 문제가 끊임없이 논란이 돼왔다. 1992년 5월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흑인 운전자가 4명의 백인 경찰관에게 무자비하게 구타를 당했음에도 이들이 무죄 판결을 받자 분노한 시민들이 이틀간 폭동을 일으킨 바 있다. 여기에 2016년 대선 당시부터 백인 남성의 지지를 등에 업고 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들의 불만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플로이드의 사망을 계기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5월30일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군 투입까지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 인사가 이끄는 시와 주들은 지난밤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뤄진 급진좌파 무정부주의자들에 대한 완전한 진압을 살펴봐야 한다”며 다른 주들도 주 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안티파’에 대한 테러조직 지정 방침까지 밝혔다. ‘안티파’는 극우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극좌파를 가리키는 용어로, 이번 시위의 주도세력을 급좌파로 몰아붙이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들을 테러조직으로 규정할 법적 근거가 부족한데다 대통령이 직접 강경 진압을 부추기며 국론 분열을 심화시킨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흑인 사회와 함께한다" 美 음악산업 화요일에 STOP
국제 정치·사회 2020.06.01 14:37:32‘TheShowMustBePaused’(쇼는 중단돼야 한다) 미국 음반사와 아티스트들은 미국에서 백인 경찰에 의해 비무장 흑인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하루 동안 일손을 내려놓는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여러 음반사와 아티스트들은 오는 2일을 ‘블랙아웃 화요일’(Blackout Tuesday)로 명명하고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숨지게 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시작됐다. 음반사와 가수들은 “책임감과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할 때 우리와 함께해달라”며 “오는 2일 화요일은 직장과 단절하고 지역사회와 다시 연결하는 날”이라는 성명을 공유하고 있다. ‘TheShowMustBePaused’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게재된 해당 성명은 “문화의 문지기로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모이는 것뿐만 아니라 상실하는 동안 서로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컬럼비아 레코즈를 비롯해 스포티파이, 캐피톨 레코즈, 애틀랜틱 레코즈 등과 프로듀서 퀸시 존스, 라디오 쇼 진행자 에브로 다든 등이 이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세계 3대 음반사에 속하는 유니버설뮤직, 소니뮤직 등 대형 음반사들 역시 오는 화요일에 업무를 중단한다고 잇따라 발표하면서 ‘블랙아웃 화요일’은 점차 확산하고 잇다. 유니버설뮤직은 지난달 31일 공식 SNS에 “‘블랙아웃 화요일’을 준수할 예정이다. 이날은 깊이 생각하고, 연결하고, 조직하는 날”이라며 “유니버설 가족은 흑인 사회와 함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 소니뮤직도 “인종 간의 부당성과 불평등에 맞서는 흑인 사회와 우리의 아티스트들, 직원들, 동료와 지역사회 리더들의 연대와 함께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하이어뮤직이 “최근 일어난 미국 흑인 사망 사건에 관련하여 책임을 가지고 변화의 움직임에 동참하겠다”며 “소속 아티스트 및 임직원은 2일 예정돼 있던 곡의 발매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트위터에서 발표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미국이 고통에 빠졌다" 바이든, '흑인사망' 시위 현장 찾아
국제 정치·사회 2020.06.01 10:33:24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흑인사망’ 시위 현장을 찾았다. 이날 트위터에 시위 참가자와 대화하는 사진을 게시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이 고통에 빠졌지만 이 고통이 미국을 무너뜨리게 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대화를 이끌 것이고 내가 오늘 시위 현장에 방문했던 것처럼 항상 귀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에서 열린 시위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전역에는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미 백악관 내부에서는 이번 시위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국내 정책 담당 참모인 브룩 롤린스가 최근 참모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시위가 폭력 양상을 보이자 총격 진압 가능성까지 거론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11월 대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폭스뉴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식으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인터넷매체 악시옥스는 지금껏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반응을 삼갔던 측근 그룹에서 경고등을 켜는 것 자체가 좀처럼 볼 수 없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국민들과 대화를 하든 앞으로 미국인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백악관 진입 시도까지…'흑인사망 시위' 확산
국제 정치·사회 2020.05.31 16:24:33미국에서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20여개 주로 확산됐다. 미네소타주 당국은 해당 경찰관을 3급 살인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주 방위군까지 투입했지만 분노한 시위대를 억누르기에는 역부족이다. 행진 등으로 평화롭게 시작한 시위가 점차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를 ‘폭도’ ‘약탈자’라고 비난하면서 시위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모양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와 마이애미·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 플로이드가 죽어가며 내뱉었던 ‘나는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작했던 시위는 일부 시위대가 차량을 막고 방화에 나서는 등 진압 경찰들과 충돌을 일으키면서 폭력적으로 변했다. 특히 LA에서 경찰차가 불에 타고 상점이 파손되면서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밤 LA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수도인 워싱턴DC 법무부 본부 인근에 모인 수백명의 시위대 역시 ‘흑인의 목숨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고 이후 백악관 쪽으로 이동해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대치했다. 백악관은 한때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봉쇄령을 내리기도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전날 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위를 지켜보던 국토안보부의 계약직 보안 요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며 이를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디트로이트에서도 21세 남성이 신원 불명의 차에 탄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최소 4명이 시위와 관련된 폭력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으며 AP통신은 28일부터 경찰에 체포된 인원이 1,383명이라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전날 오후8시부터 야간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시위대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 시위를 이어갔다. CNN은 덴버와 솔트레이크시티 등 최소 25개 도시에서 야간통행금지령이 선포됐으며 미네소타·조지아·오하이오·켄터키주 등 9개 주와 워싱턴DC가 주 방위군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니애폴리스가 속한 미네소타주는 전날 700명 규모로 투입한 주 방위군을 이날부터 2,500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주 방위군 측은 “미네소타 주 방위군 164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내 배치”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축사를 하던 중 “우리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끔찍한 일을 겪었다”면서도 플로이드의 추모가 “폭도와 약탈자·무정부주의자에 의해 먹칠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폭도의 80%는 주 외부에서 왔다. 폭력을 선동하기 위해 주 경계선을 넘는 것은 연방 범죄”라며 연방군대 투입을 경고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그래픽]미국 인종차별 항의시위 발발 지도
국제 경제·마켓 2020.05.31 15:13:35 -
북한도 흑인 사망사건 관심 "항거 기운 거세졌다"
국제 정치·사회 2020.05.30 21:54:58북한이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한 비무장 흑인 남성의 사망 사건을 30일 관심 있게 보도했다. 미국 전역을 뒤흔들며 일부 유혈 폭동으로까지 번진 이번 사태를 두고 "항거 기운이 거세졌다"고 표현했다. <!--start_block--><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margin-bottom:16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b>조선중앙TV 사건 경과 보도</b></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end_block-->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 정규뉴스 시간에 "미국 미네소타주의 미네아폴리스(미니애폴리스)시에서 25일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살해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사건 경과 등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중앙TV는 "현지에서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규탄하는 항의 행동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항거 기운이 거세지자 미네소타 주지사가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start_block--><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margin-bottom:16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b>분노한 시민들 거리로</b></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end_block-->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인 지난 25일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지자 이튿날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한 항의 시위는 10여개 도시로 확산했다. 시위는 경찰서 방화, 총격을 동반한 유혈·폭력 사태로 비화해 나흘째 지속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경찰관 두 명이 뇌진탕을 입었다. 경찰은 폭행 혐의로 최소 72명을 체포했다. 켄터키주 루이빌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는 시위 도중 총격 사건까지 발생했다. /강신우 seen@@sedaily.com -
흑인 사망에 거세지는 분노...미 국방, 군부대 투입 지시(종합)
국제 정치·사회 2020.05.30 20:18:28미국에서 비무장 흑인이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사망해 대규모 시위가 촉발된 데 대해 미국 국방부가 정규군 병력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방부는 시위가 시작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헌병부대 파견을 준비하라고 육군에 지시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포트브래그 기지, 뉴욕 주의 포트드럼 기지 소속 병사들은 호출 시 4시간 안에 파견될 수 있도록 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통신은 콜로라도 주의 포트카슨 기지, 캔자스주 포트라일리 기지 병사들은 24 이내 파견이 가능하도록 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소식통의 발언을 덧붙였다. AP는 병력 약 800명이 미니애폴리스에 투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니애폴리스 시위가 계속 통제 불능 상태로 비화하면 군을 신속히 파견하는 옵션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807년 발효된 '연방 폭동 진압법'(Insurrection Act)에 근거한 것이다. 이 법은 미국 대통령이 폭동이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군부대를 파견할 수 있도록 하며,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당시 마지막으로 사용됐다.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인 지난 25일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지자 이튿날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한 항의 시위는 10여개 도시로 확산했다. 시위는 경찰서 방화, 총격을 동반한 유혈·폭력 사태로 비화해 나흘째 지속하고 있다. 시위대는 돌과 물병을 던지며 건물과 경찰 차량 등을 파괴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대응했다. 뉴욕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경찰관 두 명이 뇌진탕을 입었다. 경찰은 폭행 혐의로 최소 72명을 체포했다. 켄터키주 루이빌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는 시위 도중 총격 사건까지 발생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한 CNN 기자가 생방송 도중 수갑을 차고 연행되는 일도 있었다. 체포된 기자도 흑인이었다. 동료 카메라 기자와 프로듀서도 함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 취재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동하지 않아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변의 백인 기자는 체포되지 않아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일에 대해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비욘세,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아리아나 그란데, 카디 비 등 유명인들이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1억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있는 비욘세는 "우리는 모두 백주에 벌어진 이 살인을 목격했다"며 "더는 무의미한 죽음은 있어서는 안 된다. 유색인종을 사람 이하로 대하는 것도 더는 있어선 안 된다.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플로이드 사건에 관여된 모든 경찰관을 살인 혐의로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니애폴리스경찰 소속이었던 전 경찰관 데릭 쇼빈(44)은 3급 살인(murder) 및 우발적 살인(manslaughter) 혐의로 기소됐다. 관련 사건이 알려진 뒤 동료경찰 4명과 해임됐던 쇼빈은 이날 체포돼 구금됐다. 검찰에 기소된 쇼빈은 미니애폴리스경찰 내사과에 18건의 민원이 제기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구체적인 민원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검찰이 적용한 3급 살인 및 우발적 살인이 모두 인정될 경우 쇼빈은 최대 35년형의 징역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신우 seen@@sedaily.com -
인종차별 울분 터졌다…'흑인 사망 규탄시위' 美전역 확산
국제 정치·사회 2020.05.29 15:47:17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하자 분노한 시위대의 폭동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면서 가뜩이나 들끓는 민심이 미 사회의 해묵은 갈등인 인종차별 문제까지 더해 폭발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매우 충격적”이라며 직접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미네소타주에서는 시위대의 폭동이 이틀째 이어졌다. 헤네핀카운티 청사 주변에 몰린 시민들은 이번 사건의 희생자인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을 외치며 관련 경찰들의 수사를 촉구했다. 전날 비폭력 시위를 시작한 시위대는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며 다가오자 한층 격렬하게 항의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며 이들을 진압했다. 성난 군중은 미니애폴리스뿐 아니라 미네소타의 주도인 세인트폴에서도 폭동을 이어갔다. 시위대는 대형마트 ‘타깃’을 비롯해 일부 상점의 유리창을 깨부수고 난입했다. 경찰서가 불길에 휩싸이고 시위대가 상점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폭동이 확산되자 미네소타 주의회는 의원과 직원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에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소집 명령을 내렸다. 이 밖에 미네소타주를 넘어 콜로라도주와 켄터키주 등 시위가 미 전역으로 이어졌다. 시민들을 분노케 한 흑인 사망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8시께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위조수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누르며 제압했다. 수갑에 묶인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몇 분이 지나자 코피를 흘리며 미동도 하지 않았고,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졌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행인이 촬영한 영상이 페이스북을 통해 퍼지자 시민들은 “경찰이 흑인 남성을 죽였다”며 분노하기 시작했다. 경찰 당국이 사건과 관련된 경찰관 4명을 즉각 파면에 나섰지만 성남 민심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플로이드의 친척들은 “경찰들이 짐승보다도 못한 대우를 했다”며 “살인죄로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인종차별에 대한 미국인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렸다고 평가했다. USA투데이는 “코로나19로 각 지역사회에서 불균형하게 파괴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더 많은 흑인들의 죽음을 목격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사회에서 흑인의 비율은 13%에 불과한 데 반해 코로나19 사망자의 23%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는 분석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미 사회의 불균형이 드러난 가운데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가 성남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는 것이다. 해당 동영상을 본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수사국(FBI)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으로부터 플로이드 사건 브리핑을 받은 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밤에 영상을 보고 무척 기분이 나빴다”고 이날 밝혔다. 상원 법사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공화당)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청문회 개최 방침을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이날 성명을 내고 당국에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미 당국은 진지한 조처를 해야 한다”며 “과도한 무력 사용에 의존하는 경찰관을 기소하고 유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사진] 흑인 사망 규탄시위도 과잉진압?
국제 정치·사회 2020.05.28 17:31:53 -
"이제 이해가 되나?"…목눌려 숨진 흑인 사건에 르브론·스눕독도 '분노'
국제 정치·사회 2020.05.28 11:59:44미국에서 백인 경찰관의 가혹행위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공분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체포 과정에 연루된 경찰관 4명은 즉각 파면됐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경찰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시민들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동시에 경찰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으며, 르브론 제임스와 흑인 래퍼 스눕독 등 미국의 유명인사들도 이번 사건에 큰 분노를 나타냈다. 제임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릎꿇기 사진을 올리며 “이제 이해가 되나?”라고 반문했고, 스눕독은 “우리에게만 정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식당 경비원으로 일하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46)가 전날 오후 8시쯤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숨졌다. 체포 과정을 지켜보면 행인이 촬영해 SNS에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백인 경찰관 한 명이 수갑을 찬 채 길바닥에 엎드려 있는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있다. 플로이드가 “제발, 제발, 제발, 숨을 쉴 수 없어요. 날 죽이지 마세요”라고 울부짖지만 경찰관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후 목을 누르는 가혹행위는 5분가량 지속됐다. 나머지 3명의 경찰관들은 가혹행위를 말리려는 행인들의 접근을 막았고, 결국 플로이드는 코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뒤 구급차에 실려가 끝내 숨졌다. 이에 미네소타주에서는 사건이 일어난 밤 시민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경찰의 가혹행위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숨을 쉴 수 없다’ ‘살인마 KKK(백인 우월주의 테러단체) 경찰을 감옥으로’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경찰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회 마지막에는 경찰을 향해 물병과 돌을 던지기도 했다. 플로이드씨 가족은 CNN 인터뷰에서 “경찰들은 조지를 동물보다 더 가혹하게 대했다”며 살인죄로 기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명인사들도 이번 인종차별 사건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는 SNS에 경찰관이 플로이드의 목을 누르는 사진과 미국 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의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함께 올렸다. 해당 사진은 2017년 스포츠 선수들이 국가 연주 때 한쪽 무릎을 꿇으며 소수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한 장면을 담은 것이다. 제임스는 “이게 그 이유”라며 “이제 이해가 되나? 아직도 잘 모르겠나?”라고 설명을 달았다. 스눕독도 같은 사진과 함께 “우리에게만 정의는 없다”고 꼬집었다. 플로이드 사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FBI와 법무부는 미네소타에서 일어난 매우 슬프고, 비극적 죽음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스페이스X 로켓 발사 현장 참석차 플로리다로 가는 길에도 플로이드의 죽음을 “아주, 아주 슬픈 일”이라고 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이 와중에 인종차별성 광고 게재한 폭스바겐 …“광고 철회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0.05.21 11:04:10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골프카 광고가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것을 인정하며, 해당 광고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측은 “어떻게 된 일인지 조사하겠다”며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인스타그램 광고는 백인의 것으로 보이는 손이 길거리에 주차된 노란색 골프카 근처의 흑인 남성을 손가락으로 밀어내고 튕겨내는 장면을 보여준다. 독일 매체는 이 손이 ‘백인 권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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