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5.7% 급등, 안도의 반등세 보였지만…변수는 바로
국제 경제·마켓 2020.06.07 17:22:54산유국들의 감산조치 연장과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에 힘입어 유가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꿈틀거리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배럴당 39.55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일 대비 5.71% 급등했다. 최근 유가 강세는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예상보다 좋은 고용시장 개선의 영향이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실물경제에 온기가 조금씩 돌기 시작해 유가도 슬금슬금 상승폭을 키우는 분위기다. 경제활동 재개는 당장 고용시장뿐 아니라 관광과 서비스 등의 분야에도 영향을 미쳐 휘발유를 비롯해 원유 소비를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꽁꽁 얼어붙었던 원유시장에서 낙관론이 하나둘 고개를 드는 이유다. 미 노동부가 5일 공개한 5월 비농업 일자리는 250만개 늘었다.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비농업 일자리가 750만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4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비농업 일자리가 2,050만개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실업률도 13.3%로 떨어져 시장 전망치(19%)를 크게 밑돌았다.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조치로 WTI는 5월부터 상승 전환했다. 앞서 OPEC+는 4월12일 코로나19의 여파로 원유 수요가 크게 줄고 WTI가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유가가 폭락하자 긴급회의를 열었다. OPEC+는 당시 회의에서 5월부터 두 달간 원유 생산량을 하루 970만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감산조치였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100만배럴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으며 OPEC+ 미참여국인 미국과 캐나다·노르웨이도 감산에 동참했다. 산유국의 핵심인 OPEC+ 회원국들이 5월부터 대규모 감산에 돌입하자 5월 한 달간 국제유가에는 가속도가 붙었다. 7월물 WTI는 5월 한 달간 62.4%나 올랐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산유국 간에도 감산 연장에 대한 의견이 일부 다른 점은 불안요인이다. 언제든 산유국 간 이해차이로 감산합의 약속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원유시장이 단시일 내 안정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많다. 실제로 이번에 OPEC+는 기존 원유 감산 규모를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지만 소폭 줄어든 하루 960만배럴을 줄일 계획이다. 멕시코가 끝까지 감산 연장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멕시코의 결정은 산유국들과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유국들이 기존 감산계획을 제대로 이행할지도 미지수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5월 한 달간 OPEC 13개 회원국 중 감산하기로 한 10개국은 할당량 중 74%만 이행했으며 이라크는 약속한 감산량의 38%, 나이지리아는 19%밖에 줄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OPEC 10개국에 할당된 몫은 하루 608만4,000배럴이었으나 감산량은 448만배럴로 약 160만배럴 모자랐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취했던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 재유행 우려가 커지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무함마드 아르캅 OPEC 사무총장은 화상회의 후 “지금까지의 진전에도 안심할 수 없으며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여전히 벅차다”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7일 ‘저유가 지속 가능성 및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점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올해 안에 국제유가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도로 운송 및 항공여객 수요 정상화가 쉽지 않아 글로벌 석유수요 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OPEC+는 앞으로 매달 회의를 개최해 원유수급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오는 18일에는 다시 화상회의를 열어 8월 이후 추가 감산 여부를 결정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국제유가, 감산합의 연장 소식에 이틀째 강세…WTI 1.3%↑
국제 경제·마켓 2020.06.04 07:03:38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합의 소식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3%(0.48달러) 상승한 3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0.91%(0.36달러) 오른 39.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연장 기간이 예상보다 줄어 상승폭은 1% 수준에 그쳤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하루 970만배럴 감산합의를 7월까지 1개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전했다. 9월까지 연장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비교해서는 한 걸음 후퇴한 합의안이었다. 이날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7%(29.20달러) 하락한 1,70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글로벌 유가상승세 이어가나…OPEC+ 감산연장 논의전망
국제 경제·마켓 2020.06.01 15:27:05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10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현재 수준의 감산을 1~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한 달간 90% 가까이 오른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5월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당초 이달 9~10일로 예정된 회의를 4일로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며 회의에서 5~6월 하루 970만배럴씩 감산했던 것을 1~3개월 연장하는 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급변하는 석유시장 상황을 감안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단기적 조치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현행 감산 수준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것을 제안할 예정이지만 러시아가 오는 7월부터 단계적 감산 완화를 원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OPEC+ 회의가 예정보다 앞당겨 열릴 경우 회원국들이 생산량 조절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OPEC 회원국들은 7월 출하량 계획을 6월 첫주에 결정하기 때문에 회의가 당겨질수록 대응할 시간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 순회의장국인 알제리의 무함마드 아르캅 에너지장관이 9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OPEC+ 회의를 4일로 앞당기자고 제안했으며 러시아가 반대하지 않아 일정조정 가능성이 큰 상태다. 앞서 OPEC+는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원유 수요가 급락하면서 유가가 폭락하자 5월부터 두 달간 원유 생산량을 하루 970만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사우디는 100만배럴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으며 OPEC+ 미참여국인 미국과 캐나다·노르웨이도 감산에 동참했다. OPEC+는 또 7~12월에 하루 800만배럴,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는 600만배럴을 감산하는 등 단계적으로 감산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OPEC+ 회원국들이 5월부터 대규모 감산에 돌입한데다 예상보다 원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5월 한 달간 국제유가는 크게 올랐다. CNBC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월 한 달간 88% 올라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북해산브렌트유도 한 달간 39.81% 인상돼 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취했던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 재유행 우려가 커지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정부 보조금 덕분에 휘발유가 공짜에 가까웠던 OPEC 회원국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연료난 속에 휘발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6월1일부터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값을 ℓ당 5,000볼리바르로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 이후 가격인 5,000볼리바르는 2.5센트(약 30원)가량으로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인상 전 가격이나 베네수엘라 최저임금이 월 40만볼리바르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특징주]국제 유가 반등에 정유株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0.06.01 10:11:47국제유가가 회복에 정유주가 강세다. 1일 오전 10시 6분 현재 S-OIL은 전 장보다 3.25% 오른 7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 SK이노베이션(096770)(4.22%), GS(078930)(1.86%), 현대중공업지주(267250)(0.92%)도 상승 중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5.3% 오른 3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한때 -37달러 수준까지 폭락했지만 경제 재개 움직임에 힘입어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개선 전망에도 아직까지 정유업종 주가는 투자가 편안한 매수구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미중갈등에 국제유가 하락 반전…WTI 2%↓
국제 경제·마켓 2020.05.23 11:43:00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미·중 갈등에 하락 반전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8%(0.67달러) 떨어진 3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현재시간 오후 3시 기준 배럴당 2.44%(0.88달러) 하락한 35.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 20일 알리바바와 바이두 같은 중국 기업의 미 증권거래소 상장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 상원은 또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과 관련해 법안 제정에 관여한 인사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중국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올해 구체적인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지 못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은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연례회의의 정부 업무 보고에서 신중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주간으로 보면 경제 정상화 기대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WTI는 이번 주 약 13%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국제 금값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8%(13.60달러) 오른 1,735.5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이번 주 1.2% 하락했다./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다시 상승세 탄 국제유가…WTI 4.8%
국제 경제·마켓 2020.05.21 08:18:27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힘입어 20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8%(1.53달러) 상승한 3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가 종료된 6월물의 훈풍을 받아 7월물도 강세 흐름을 탄 것이다. 전날 6월물 WTI는 배럴당 2.1%(0.68달러) 상승한 32.50달러에 만기일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3.49%(1.21달러) 오른 35.86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약 500만 배럴 줄었다. 이는 18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을 거스른 것이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원유수요 증가 기대감…국제유가 두달만에 30弗대
국제 경제·마켓 2020.05.18 17:23:29한때 ‘마이너스’로 추락했던 국제유가가 두 달 만에 30달러 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거세질 경우 유가는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일 오후2시(한국시각) 현재 배럴당 30.77달러로 약 4.5% 상승했다. 지난주 19% 오른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WTI 가격이 3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이는 미국 원유생산 업체들이 생산감축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미국 시추장비 수가 9주째 감소하며 10년 만에 전례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의 원유 감축량은 이달 초 시작된 OPEC+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10개 산유국 연합)의 일일 감산량인 1,000만배럴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함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 전망은 고무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OPEC의 2위 생산국인 이라크의 감산확대 계획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 남동부 지역 유전의 원유 생산이 시위의 영향으로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주에 오는 6월부터 일일 생산량을 100만배럴 추가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경제 재가동이 본격화하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 상승에 반영됐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상품조사팀장은 “6월 초에 원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수도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전했다. 실제로 이달 첫째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 1월 이후 16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할 경우 회복세가 반대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한 달 동안 급격히 반등했던 주식과 기타자산이 바이러스 재확산에 부딪힐 경우 ‘중대한 하락’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OPEC도 이달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9,059만배럴로 지난해보다 9.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美·이라크 감산 확대…국제유가, 두달만에 30弗 돌파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5.18 10:23:05한때 ‘마이너스’로 추락했던 국제유가가 두달만에 처음으로 30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거세질 경우 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일 오전 8시 16분(싱가포르 현지시각) 현재 배럴당 30.72달러로 4.4% 올랐다. 지난주 19% 오른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WTI 가격이 30달러를 넘어선 것은 두달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 원유생산업체들이 생산 감축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시추장비 수는 9주째 감소하며 10년 만에 전례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이라크도 시위로 인해 원유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의 원유 감축량은 이달 초에 시작된 OPEC+ (석유수출국기구과 비 OPEC 산유국들의 연합체)의 일일 감축량인 1,000만 배럴을 상회하고 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하반기 전망이 더욱 고무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OPEC의 2위 생산국인 이라크 또한 시위 때문에 남동부지역 유전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시위대가 유전 현장이 위치한 주의 지사와 두명의 측근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이 현실화할 경우 석유 회복세가 반대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한 달 동안 급격히 반등했던 주식과 기타 자산이 바이러스 재확산에 부딪힐 경우 ‘중대한 하락’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충격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OPEC은 지난 13일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9.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은 이날 월간 석유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평균 9,059만 배럴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평균 수요량 추정치인 하루 9,967만 배럴보다 908만 배럴(9.1%) 낮다. OPEC이 지난달 월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대비 올해 원유 수요량이 하루 685만 배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수요 전망치를 223만 배럴 더 낮췄다. OPEC은 올해 4·4분기 원유 수요량도 하루 9,630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말까지도 코로나19 이전의 수요를 회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비 올해 원유 수요 감소율을 지역별로 보면 유럽(-13.5%)이 가장 크고 아시아(-11.5%), 미주(미국 포함 -9.1%), 미국(-8.6%) 순이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중국은행, 국제유가 폭락으로 손실 본 투자자에 최대 20% 보상 검토
국제 경제·마켓 2020.05.06 16:54:45중국은행이 원유 연계 상품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이들에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중국은행은 투자액의 최대 20%를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투자자들의 손실액은 60억~70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행은 지난달 말 원유 선물 거래 상품을 배럴당 마이너스 37.63달러에 거래했는데, 이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은행이 그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상품은 글로벌 상품가격과 연동되며, 선물계약을 묶은 구조화 상품이다. 지난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에 진입하면서 많은 원유 연동 상품들이 손실을 입었다. 앞서 중국은행은 손실에 대해 투자자들과 합의를 하고 있다며, 소송을 통해 남은 분쟁을 해결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힌 바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반등하던 국제유가, 다시 15불 밑으로 떨어져
국제 경제·마켓 2020.04.27 16:46:42반등하던 국제유가가 다시 급락하고 있다. 27일 오후 4시 31분 기준 아시아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4.62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는 국제 유가가 다시 1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며, 원유 재고량이 크게 늘고 생산량 억제만으로 시장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지면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시추 작업이 다소 둔화되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의 감산 개시일을 앞두고 생산량 감축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은 대규모 원유 과잉공급에 집중하고 있어 다시 유가 폭락 사태가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국제유가 사흘간 46% V자 급반등… 증시도 1% ↑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0.04.25 07:08:42폭락세를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으로 급반등했다. 뉴욕 증시 역시 1% 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2.7%(0.44달러) 상승한 16.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주 초반 유래 없는 대폭락을 기록한 후 3거래일 연속으로 강세를 유지한 것이다. 앞서 6월물 WTI는 지난 20~21일 연이틀 무너지면서 24달러 선에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가, 22~23일에는 각각 19%씩 급반등했다.지난 사흘간 상승율은 46%에 달한다. 그럼에도 주간 기준으로는 32% 하락해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쿠웨이트를 중심으로 산유국들의 감산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국제 유가가 반등 동력을 이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미국의 유정들은 속속 폐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정보기업 ‘베이커휴’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채굴 장비는 이번 주 378개로 전주 대비 60개 급감했다.미국 유정은 지난해만 해도 800개 안팎을 유지해왔다.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줄어든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쿠웨이트도 이미 감산에 들어갔다고 국영 KUNA 통신이 보도했다.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시행도 임박했다. OPEC 비(非)회원 산유국까지 아우르는 ‘OPEC+’는 5∼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루 2,000만~3,000만 배럴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급과잉이 해소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날 뉴욕증시도 한숨을 돌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60.01포인트(1.11%) 상승한 23,775.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8.94포인트(1.39%) 오른 2,836.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77포인트(1.65%) 상승한 8,634.52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 증시 역시 국제유가 대폭락의 영향을 받아 이번 주 주간으로는 다우지수는 1.9%, S&P500지수는 1%, 나스닥지수는 0.2% 각각 하락했었지만 유가가 오르며 주가지수도 고점을 높였다. 국제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9.80달러) 하락한 1.73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2.2% 올랐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국제유가 회복세에 뉴욕 증시 상승 출발
국제 경제·마켓 2020.04.22 23:06:24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9.76포인트(1.69%) 상승한 2만3,408.6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97포인트(1.61%) 오른 2,780.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0.63포인트(1.82%) 오른 8413.86에 거래됐다. 이날의 상승세는 유가 급등의 영향 덕분으로 풀이된다. 현재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약 20% 상승하고 있다. 실적 시즌의 개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우량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가 매수도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 은행의 투자책임자는 “지금의 심리는 ‘저가 매수’라며 이것이 지금의 약세장에 랠리를 부추기고 있다”며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지난 10년간 장기화된 강세장에 투자한 경험만 있기 대문에 빠른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국제유가 연이틀 폭락...디플레 촉발 우려 고개
국제 경제·마켓 2020.04.22 16:55:28유가 폭락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21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개최된 산유국 회의가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감산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며 유가의 하락세가 다음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반토막 나고 장중 한때 6.50달러까지 하락한 가운데 22일(한국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15.98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1999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육상에서 추출돼 파이프라인으로 수송되는 WTI와 달리 브렌트유는 해저에서 뽑아내 바로 유조선에 실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장고 이슈에 덜 민감하며 유통비용도 비교적 낮다. 이 덕분에 브렌트유는 지난달 유가가 폭락할 때도 대체로 20~30달러대를 유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급감 이슈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워런 패터슨 ING 상품전략본부장은 “WTI 5월물 가격의 마이너스 현실화는 시장에 충격을 줬는데 WTI 6월물과 심지어 브렌트유 시장에서도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유가 폭락으로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칼럼에서 “일부 전략가들에게 있어 원유는 어떻게 시장에 디플레이션 충격을 전달하는지를 보여주는 첫번째이자 가장 극단적인 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가 하락해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기업이 파산신청을 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산유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흥국들의 경우 저유가로 인해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하며 기업들의 디폴트까지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급해진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연합) 회원국의 일부 에너지 장관들은 이날 예정에 없는 긴급 콘퍼런스콜을 열었지만 감산 약속을 재확인하고 정기적으로 콘퍼런스콜을 개최한다는 데 합의한 것 외에는 추가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회담 이후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OPEC+ 회원국들 및 생산국들과 함께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간단한 성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위대한 미국의 석유 산업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에너지장관과 재무장관에게 이 중요한 기업들과 일자리가 미래에도 오래 안전하도록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강조했다. 산유국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유가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글로벌 상품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오는 5월 중순까지는 이런 일이 계속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충격 탓에 원유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감산이 일정 부분 실행된 뒤에야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WTI는 22일 밤10시30분(한국시각) 기준 전날보다 21.18%(2.45달러) 상승한 배럴당 14.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국제유가 폭락에 3월 생산자물가 0.8% 하락, 1년3개월來 최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4.22 15:00:54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8% 하락했다. 2019년 1월 이후 1년 3개월 내 최저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89(기준 2015년=100)로 한 달 전보다 0.8%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5% 내렸으며 2019년 1월(102.92)보다도 낮다. 생산자물가가 떨어진 원인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탄·석유제품 물가가 19.9% 낮아진 영향이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가 수요가 위축하면서 3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33.71달러로 2월(54.23달러)보다 20달러 이상 급락했다. 화학제품 물가도 1.2% 하락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서비스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주로 여행업으로 분류되는 휴양콘도(-10.7%), 호텔(-3.4%), 국제항공 여객(-9.3%), 국내 항공 여객(-11.0%) 등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한은은 “숙박이나 음식서비스의 경우 공산품처럼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일반 소비자물가와 흡사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줄인 소비자들이 식재료 구매를 늘리며 돼지고기(16.4%), 달걀(14.6%) 가격이 10% 이상 뛰었다. 우럭(59.9%), 기타 어류(11.5%) 등 수산물 생산자물가도 올랐다. 상품·서비스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원재료와 중간재 모두 수입 가격이 하락하면서 각각 5.3%, 1.0% 떨어졌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