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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재투자해 과세 이연…1년 수익률 101.9%로 배당주 1위 [ETF줌인]
증권 국내증시 2025.12.19 18:08:11금리 변동성과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재편 움직임과 함께 배당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배당 상품 중에서도 수익률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일 기준 KB자산운용의 ‘RISE 대형고배당10TR’ ETF는 1년 수익률 101.90%, 3년 수익률 171.39%로 국내 상장된 주요 고배당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해당 상품은 국내 상장주식 중 시가총액 상위 기업 가운데 배당 매력도가 높고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대형주 10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배당 지속 가능성과 펀더멘탈 등을 함께 고려해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편입 종목은 SK하이닉스(33.37%), 삼성전자(27.53%), 현대차(8.01%), KB금융(6.60%), 기아(6.48%), 신한지주(5.19%) 등 10종목이다. 소수 정예로 구성해 고배당 대형주 성과를 직관적으로 추종한다는 것도 주요 투자 포인트다. 자동재투자(토탈리턴·TR) 구조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일반적인 배당 ETF가 배당금을 분배금 형태로 지급하면서 매번 배당소득세를 부과하는 것과 달리 TR ETF는 배당금을 자동 재투자하면서 과세를 이연한다. 세금이 부과되기 전까지 자금이 함께 운용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의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같은 구조는 장기 투자자나 연금계좌 편입을 고려하는 투자자에 유리하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을 관리하면서 배당과 주가 상승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배당 대형주 특성과 TR 구조를 결합해 변동성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준석 KB자산운용 ETF마케팅실장은 “배당 매력과 재무 안정성을 갖춘 국내 대표 대형주를 선별해 담고 TR 구조로 장기 투자에 유리한 과세 효율까지 함께 고려한 상품”이라며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누적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투자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롯데백화점 분당점, 내년 3월 영업 종료…"핵심 점포에 집중"
산업 생활 2025.12.19 11:31:12롯데백화점은 19일 분당점의 영업을 내년 3월 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분당점의 임대인과 상호 발전을 위한 방향이라는 공감대 아래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해 영업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분당점 임대인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사업 방향 전환을 추진 중이고, 롯데백화점 역시 핵심 점포에 초점을 맞춰 역량을 기르고자 하는 등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분당점 건물의 자산가치 밸류업을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해당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경우 희망에 따라 인근 점포 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용역 직원들 역시 인근 점포 재배치 및 지자체와의 협의 아래 재취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는 향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력 점포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본점, 잠실점, 인천점, 노원점 등 핵심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본점과 잠실점은 ‘롯데타운’으로 조성해 한국을 대표하는 점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향후에도 리테일 시장 변화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등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차기 대표 낙점된 ‘정통 KT맨’, 위기 수습 리더십 발휘할까
산업 IT 2025.12.17 07:54:00KT의 새로운 대표이사 후보로 박윤영(사진) 전 KT 사장이 낙점됐다. 박 후보는 회사에 30년 이상 몸담은 ‘정통 KT맨’으로서 내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해킹 사고를 수습하고 인공지능(AI) 신사업을 재추진할 중책을 맡는다. KT는 16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박 후보와 주형철 전 국정기획위원회 위원, 홍원표 전 삼성SDS 대표 등 3인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해 박 후보를 최종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박 후보는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DX)과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1992년 KT 전신인 한국통신에 입사해 기업사업부문장과 기업부문장 등을 지냈다. 그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로 공식 선임된다. 2019년과 2023년 3월·7월에 이어 네 번째 도전 끝에 KT 차기 대표 후보에 낙점됐다. 앞서 미래사업개발, 글로벌사업, 기업부문 등을 거치며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KT 내부 사정에 밝고 조직 안정과 내부 화합을 꾀할 수 있는 위기극복형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KT 차기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해킹 수습이다. 지난 9월부터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신임 대표가 조사단의 최종 조사 발표 이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KT가 정보보호 분야에 5년 간 1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구상을 드러낸 만큼 신뢰 회복이 가능한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보안 사고에 따른 제재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통신사의 보안 강화가 더욱 시급해졌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유출을 반복하는 기업에 대해 기존 과징금과 별도로 매출액의 최대 3%를 추가 부과하는 징벌적 과징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통신 업계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당장 KT는 유심 무상 교체와 피해고객 위약금 면제 등의 반영 여파로 인해 올 4분기 실적을 보수적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기존에 추진돼온 저수익·비핵심 사업 정리는 신임 대표가 이어가야 할 과제로 거론된다. 특히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발맞춰 수익성 개선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지난달 공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KT는 스마트시티, 태양광 구축 등 39개 저수익 사업에 대한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통신업과 무관한 유휴 부동산의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해킹 여파로 다소 주춤했던 AI 사업을 연착륙하는 과제도 신임 대표 앞에 놓여 있다. 무엇보다 국가기간통신사업자로서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목표에 발맞춰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도 탈락한 만큼 AI 기술력 확보도 급선무다. 실적 관점에서도 AI 중심의 체질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KT는 AI·정보기술(IT) 매출 비중(별도 기준)을 지난해 기준 7%에서 2028년 기준 19%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B2B 노하우가 강한 박 전 사장이 외부 협업을 강화해 AI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섭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사업을 펼쳤다. 박 전 사장은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AI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는 시너지 전략에 힘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네트워크 회사인 KT가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어떻게 AI 사업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신임 대표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
"10% 넘는 자사주만 소각"… 국힘 첫 자사주 법안 발의
증권 국내증시 2025.12.16 17:59:03더불어민주당이 획일적이고 강제적인 자기주식 소각 법안을 추진하면서 기업 부담이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보완 입법한 국민의힘 법안이 발의된다. 발행주식 총수의 10%를 넘는 자사주를 의무 소각하도록 하면서 취득 목적에 따라 규제를 달리 적용해 기업 부담을 다소 완화하자는 내용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자사주 제도 개선안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 자사주 소각에 대한 상법 개정안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범여권에서는 관련 법안만 8건이나 발의된 상태다. 해당 법안은 자사주를 경영진의 지배력 강화나 사적 이익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면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은 보유 목적을 구분하지 않고 획일적이고 강제적으로 소각 의무를 부여하기 때문에 법적 정합성이나 실효성 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먼저 해당 법안은 발행주식 총수의 10%가 넘는 자사주를 의무 소각 대상으로 정했다. 자사주를 처분할 때도 신주 발행 절차를 준용해 원칙적으로 모든 주주에게 주식 취득 기회를 부여하고, 불공정한 자사주 처분 시도를 막기 위해 주주·이사 등이 6개월 안에 소송을 제기해 무효를 주장할 수 있도록 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안 등은 의무 소각 유예기간도 1년으로 못을 박았는데 해당 법안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간으로 했다. 특히 배당가능이익으로 취득한 자사주와 합병·영업양수 등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구분했다. 기업이 합병·영업양수 등 특정 목적에 따라 취득한 자사주는 자본금 감소 절차가 필요해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는데 여당 법안은 이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강제 소각 대상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자본금 감소를 동반한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처분 방식을 열어주는 등 보완 입법을 통해 주주 환원 제도를 확립하고 밸류업을 도모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라는 정책 목표를 추구하면서도 합병 등 불가피한 자사주 취득, 소각 의무 기간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적정 수준의 자사주 보유를 허용하는 등 기업 현실을 균형 있게 반영한 합리적 대안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해킹 수습·AICT 연착륙 강화…'정통 KT맨'에 난제 맡긴다
산업 IT 2025.12.16 17:28:24KT 차기 대표 후보로 KT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이 선정된 것은 ‘누구보다 KT를 잘 아는 인물’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소액결제 해킹 사고 수습 △실적 개선 △AICT 연착륙 등이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으로 꼽힌다. 실제로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면접 대상자인 박 전 사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에게 KT가 당면한 해킹사태 수습 방안, 통신과 인공지능(AI) 발전방안 등을 집중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사장은 1992년 한국통신(KT 전신)에 입사한 이래 30년 넘게 KT에서 근무한 대표적인 정통 KT맨으로 2019년과 2023년 3월·7월에 이어 네 번째 도전 끝에 KT 차기 대표 후보에 낙점됐다. 앞서 미래사업개발, 글로벌사업, 기업부문 등을 거치며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KT 내부 사정에 밝고 조직 안정과 내부 화합을 꾀할 수 있는 위기극복형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KT 차기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해킹 수습이다. 지난 9월부터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신임 대표가 조사단의 최종 조사 발표 이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KT가 정보보호 분야에 5년 간 1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구상을 드러낸 만큼 신뢰 회복이 가능한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보안 사고에 따른 제재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통신사의 보안 강화가 더욱 시급해졌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유출을 반복하는 기업에 대해 기존 과징금과 별도로 매출액의 최대 3%를 추가 부과하는 징벌적 과징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반복적인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기업에 매길 수 있는 최대 과징금을 현행 매출액의 3%에서 1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통신 업계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당장 KT는 유심 무상 교체와 피해고객 위약금 면제 등의 반영 여파로 인해 올 4분기 실적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기존에 추진돼온 저수익·비핵심 사업 정리는 신임 대표가 이어가야 할 과제로 꼽힌다. 특히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발맞춰 수익성 개선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달 공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KT는 스마트시티, 태양광 구축 등 39개 저수익 사업에 대한 구조 개선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통신업과 무관한 유휴 부동산의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킹 여파로 다소 주춤했던 AI 사업을 연착륙하는 과제도 신임 대표 앞에 놓여 있다. 무엇보다 국가기간통신사업자로서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목표에 발맞춰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도 탈락한 만큼 AI 기술력 확보도 급선무다. 실적 관점에서도 AI 중심의 체질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KT는 AI·정보기술(IT) 매출 비중(별도 기준)을 지난해 기준 7%에서 2028년 기준 19%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B2B 노하우가 강한 박 전 사장이 외부 협업을 강화해 AI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섭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사업을 펼쳐왔다. 박 전 사장은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AI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는 시너지 전략에 힘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네트워크 회사인 KT가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어떻게 AI 사업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신임 대표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주행동 타깃 韓기업 5년새 6.6배↑…"경영권 방어수단 시급"
산업 기업 2025.12.16 14:22:17주주행동주의가 급격히 확산하며 기업 경영권 방어 수단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등 정부 정책과 맞물려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 연대 공세가 거세지며 이사회 기능 위축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탓이다. 재계는 주주 권한 강화에 상응하는 책임 제도화가 선행돼야 코스피 5000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6일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에 의뢰한 ‘주주행동주의 동향과 대응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0곳에 불과했던 국내 주주행동주의 타깃 기업은 지난해 66곳으로 5년 새 6.6배 급증했다. 일본이 2022년 109곳을 정점으로 지난해 96곳까지 줄며 감소세로 돌아선 것과 대조된다. 개인 투자자 증가와 디지털 플랫폼 활성화가 주주행동주의 급증의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개인투자자 수는 2019년 619만 명에서 지난해 말 1410만 명으로 약 2.3배 늘었다. 이들이 플랫폼에 결집하며 영향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액트와 헤이홀더 등 양대 소액주주 플랫폼 가입자 수는 올 7월 말 기준 16만 5000명에 달한다. 과거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지분을 모으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주주 제안도 활발해졌다. 금융감독원 공시 분석 결과 2025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총 42개 상장사에 164건의 주주 제안이 상정됐다. 지난해 137건 대비 20% 늘어난 수치다. 단순한 배당 요구를 넘어 이사 해임이나 정관 변경 등 경영에 깊숙이 개입하는 사례도 잇따른다. 보고서는 행동주의 펀드나 소액주주 연대가 단기 차익에 치중할 경우 기업의 장기 성장 동력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A사는 플랫폼으로 지분 35%를 모은 주주들에 의해 창업자가 해임되는 사례가 있었다. 두산의 사업 재편 계획 역시 지분 1.6%를 보유한 일반 주주들의 반대로 재검토에 들어갔다. 최 교수는 “주주들이 최대주주와 동등한 위치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넘어 과도한 경영 간섭으로 이사회의 자율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사회 기능 위축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논의 중인 상법 개정안이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이 입법으로 이어지면 이사회 권한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사회가 결정할 사안마저 권고적 주주 제안이라는 명목으로 주주총회장으로 끌려나올 공산이 커진다. 주주총회가 사회적 이슈를 둘러싼 갈등의 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비판도 잇따른다. 보고서에서는 주주 권한 남용을 막을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우선 이사 후보 추천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반 주주가 이사를 추천할 때 추천인과 후보자 간 이해관계 등 상세 정보를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는 단순 이해 관계 유무만 기재해 독립성 검증이 어려운 실정이다. 음지에서 이뤄지는 의결권 위임장 확보 관행도 손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주주들이 규제 사각지대인 커뮤니티나 오픈 채팅방에서 미신고 위임장을 모으는 사례가 빈번한 탓이다. 자본시장법상 공개적 의결권 권유는 사전 신고 대상이다. 이와 함께 주식 대량 보유 보고 의무인 5% 룰의 엄격한 적용과 허위 정보 금지 등 시장 교란 행위 차단도 과제로 꼽혔다. 최 교수는 “주주행동주의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기업 사냥꾼의 먹잇감이 되거나 이사회 경영권이 무력화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입법적 보완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 보험·증권 실적 본격화…주주환원 확대 이어질 것"[줍줍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12.16 09:14:00대신증권(003540)이 우리금융지주(316140)에 대해 보험과 증권 부문의 실적 반영이 본격화되고, 주주환원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3만 7000원으로 23.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은행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6 “보험과 증권 실적이 2026년부터 연간 기준으로 온전히 반영되면서 경쟁 금융지주 대비 이익 증가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동양생명과 ABL생명, 우리투자증권의 실적 기여가 4개 분기 모두 반영되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2026년 동양·ABL생명의 순이익은 1557억 원, 우리투자증권은 611억 원으로 추정되며 두 회사 합산 기준 약 2000억 원의 추가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며 “동양생명의 경우 인수 이후에는 공격적인 외형 성장보다는 K-ICS 비율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이익 기여는 2027년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박 연구원은 “2025년 기말 기준 CET1비율이 12.5%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밸류업 정책에 따라 2026년 총주주환원율이 40%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2026년 총 환원액은 1조 3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에 대해서는 “2026년 주당배당금(DPS)은 1510원으로 2025년 1350원 대비 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 4분기 분기배당부터 개인투자자에게 비과세 배당이 적용돼 실질적인 배당 수령액은 약 18%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경쟁 금융지주들이 총주주환원율 50%를 조기에 달성한 이후 추가적인 환원 확대 여력은 제한적인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과 함께 향후 환원율을 단계적으로 높일 여지가 남아 있다”며 “총 환원액 기준으로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한국거래소,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기업 간담회 개최
증권 증권일반 2025.12.15 17:27:13한국거래소가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기업 간담회를 15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계기로,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지수 편입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블유게임즈, 동진쎄미켐, 명신산업, 빙그레, 삼성전자, LS일렉트릭, 코스맥스, 파크시스템스, JYP Ent., SK가스 등 코스피 7개사와 코스닥 3개사, 총 10개 상장사가 참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14일 기준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기업 100곳 가운데 65곳이 이미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완료한 상태다. 정은보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13종의 순자산총액(AUM)이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5110억 원에서 올해 11월 말 기준 1조 1450억 원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며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도 출시 당시 7.8%에서 24.8%로 크게 확대되는 등 시장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밸류업 공시는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고 주주와 체계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채널”이라며 “지수 편입기업들이 선도적으로 공시에 참여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시장에서 일정 부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수익성 개선 등을 추진하고 밸류업 공시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상법 개정 등 제도 변화가 경영에 미칠 영향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결산 실적이 확정된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밸류업 공시기업 중심의 단계별 지수 구성 방침에 따라 2026년 6월 정기 심사부터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이행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수 편입기업들이 밸류업 공시를 원활히 이행할 수 있도록 제도 안내와 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
"롯데의 브랜드, 디자인 역량 모아 강화"
산업 생활 2025.12.14 10:05:12롯데는 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5 롯데 디자인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의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계열사 대표, 디자인 임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디자인전략회의는 롯데 브랜드와 디자인의 현재를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그룹 차원의 회의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올해는 ‘브랜드 연속성’을 주제로 이돈태 디자인실장이 변화하는 미래 환경 속에서 롯데 브랜드가 유지해야 할 핵심 가치와 장기적 방향성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핵심 실행 과제로 제시된 '브랜드 전략 관점의 전환: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핵심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경험 개선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도출했다. 회의장에는 디자인 전략 및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디지털 환경 변화와 사업군별 특성에 맞춰 고도화한 '그룹 CI 가이드라인 2.0', 과거 롯데웰푸드 심볼이었던 햇님마크 등 롯데가 보유한 지적재산권(IP) 및 헤리티지 자산을 기반으로 디자인 IP 활용도를 높이고 강화하기 위한 '디자인 IP 밸류업 전략', 그룹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롯데 시그니처 향 개발' 사례 등을 선보였다. 롯데 관계자는 “디자인전략회의는 롯데의 브랜드 경쟁력과 고객 경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자리”라며 “계열사의 디자인 역량을 결집해 그룹 차원의 통합된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동우·지성배 IMM인베 대표, ㈜IMM 부회장 승진[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2.12 18:20:32㈜IMM과 IMM인베스트먼트가 장동우·지성배 대표이사를 지주사인 ㈜IMM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12일 단행했다. ㈜IMM 대표를 맡던 정일부 대표와 변재절 IMM이베스트먼트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하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승진한 장동우, 지성배 부회장은 그룹의 장기적 성장 방향성과 의사 결정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IMM 의 공동 창업자인 두 부회장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와 ㈜IMM과 IMM인베스트먼트 이사회 공동의장을 겸임하며,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계열사 간 시너지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임 정일부 사장은 IMM 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벤처투자 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변재철 사장은 그로쓰에쿼티·인프라 부문을 이끌게 된다. 두 사장은 IMM인베스트먼트의 각자 대표이사로서 부문별 투자 역량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로쓰에쿼티투자본부의 나성민·구재윤 전무, 벤처투자1본부의 윤원기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각 본부의 책임경영을 보다 공고히 하고 사업부문별 밸류업 전략 실행을 주도할 계획이다. IMM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지주사인 ㈜IMM의 전략 및 관리 기능을 한층 높여 그룹 전체의 성장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글로벌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 속에서도 책임 있는 투자, 선제적 리스크 관리, 장기적 가치 창출을 통해 투자자와 포트폴리오 기업, 임직원 모두에게 신뢰받는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셀트리온, 주당 750원 현금배당 결정…“주주환원 정책 강화”
산업 바이오 2025.12.11 12:44:49셀트리온(068270)그룹은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068760)의 올해 배당 계획을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배당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을 거쳐 확정 후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며 배당 기준일은 이달 31일이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약 1640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배당 규모는 발행주식총수(약 2억 3096만주)에서 자기주식(약 1235만주)을 제외한 약 2억 1861만주를 대상으로 산정했다. 회사는 3월 자본준비금 약 62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고 감액배당을 위한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했다. 이를 배당에 활용하면 주주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돼 실질 배당은 증가한다. 더불어 5월 주당 신주 0.04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해 약 4%의 주식배당 효과를 더하게 됐다. 올해 무상증자로 배정된 신주도 이번 현금 배당 대상 주식수에 포함된다. 이번에 결정된 현금 배당과 자사주 소각 규모, 자사주 매입 범위까지 합하면 셀트리온은 올해 주주 친화정책 실현에 2조 원에 가까운 재원을 투입하게 된다. 앞서 셀트리온그룹 차원에서 매입한 셀트리온 주식은 총 1조 9000억, 셀트리온이 소각한 자사주는 9000억원 규모다. 연초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제시한 2027년까지 3개년 평균 목표치 40%를 수 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같은 날 셀트리온제약은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대상 주식수는 발행주식총수에서 자기주식을 제외한 약 4342만주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올해 배당 결정은 대규모 증설 투자를 앞둔 상황에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자신감과 주주 동반 성장에 대한 확고한 경영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일라이 릴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셀트리온USA에 약 7824억원 규모의 자본 증자도 결정했다. 셀트리온의 100% 종속회사인 셀트리온USA는 이번 미국 생산시설 인수의 주체가 돼 생산시설 취득과 공장 운영에 확보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자본 증자는 두 차례 걸쳐 이뤄질 예정이며 1차는 약 6555억원규모로 이달 18일, 2차는 약 1269억원 규모로 내년 중 진행한다. 셀트리온은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고, 완료 즉시 해당 일라이 릴리의 원료의약품(DS)을 위탁생산(CMO) 공급할 예정이다. -
알지노믹스, 2026년 밸류업 분수령… 임상·마일스톤 몰렸다 [Why 바이오]
산업 바이오 2025.12.11 08:48:37알지노믹스가 내년을 기점으로 기업가치 재평가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가 전임상 단계 RNA 교정 기술에 최대 13억달러를 베팅한 이후 시장은 “실제 가치는 2026년부터 드러난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핵심 임상 데이터와 추가 마일스톤 가능성이 한 해에 몰려 있어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동시에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알지노믹스의 RNA 교정 플랫폼은 DNA 편집보다 안전성이 높고 되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글로벌 빅파마가 주목하는 분야다. RNA 단계에서 오류를 바로잡아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방식은 대사질환·중추신경계(CNS)·희귀질환 등 안전성 요구 수준이 높은 적응증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RNA 교정 플랫폼 기업 가운데 글로벌 기술 검증을 가장 앞서 이끈 사례로 꼽히는 이유다. 2026년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은 임상 일정에 있다. 간세포암을 대상으로 한 RZ-001의 1b상 중간결과가 내년 발표될 예정이며, 교모세포종 1·2a상 역시 누적 데이터가 공개된다. RNA 기반 항암유전자치료제는 기술 난도가 높아 초기 임상 신호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두 적응증 모두 안전성 확보와 초기 효능 신호가 확인될 경우 플랫폼 확장성까지 인정받는 구조여서, 데이터의 ‘질’이 기업가치에 직접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릴리와의 계약 구조도 2026년을 주목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기술 개발 단계별로 설정된 마일스톤은 임상 전환 속도와 결과에 따라 추가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2026년은 알지노믹스가 플랫폼 기업에서 글로벌 파트너형 RNA 치료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RNA 교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확장성·초기 임상 신호·추가 기술이전 가능성 등 가치 요소가 한 해에 응축돼 있다는 의미다. 결국 내년은 알지노믹스에게 단순한 임상 일정표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증명할 기회로 작용한다. RNA 교정 기술의 첫 단계 임상 결과가 실제 상업적 잠재력·플랫폼 확장성·투자 매력으로 전환되는지 여부도 모두 2026년에 확인된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RNA 교정 기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큰 시기여서 알지노믹스가 어느 수준의 데이터를 내놓느냐에 따라 국내 RNA 기술 생태계 평가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중국 CPI 올랐지만 PPI는 3년째 추락…디플레 ‘반쪽 탈출’의 함정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11 07:42:57▲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중국 물가 양극화: 중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해 2023년 3월 이후 3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2% 하락하며 2022년 10월부터 38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식품 가격이 10월 2.9% 하락에서 11월 0.2% 상승으로 반전했지만 돼지고기와 달걀 등 핵심 품목은 여전히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 안전자산 쏠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 여파로 달러인덱스가 연초 이후 8.5% 하락하면서 뉴욕상품거래소(COMEX) 은 선물 가격이 온스당 60.84달러로 사상 처음 60달러 선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은값은 102% 급등해 금값 상승률 59%를 크게 앞질렀으며,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산업용 수요와 투자용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양상이다. ■ 아시아 재조명: 네덜란드 로베코자산운용은 아시아태평양 국가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6.7배로 미국 27.5배와 유럽 17.4배 대비 낮은 반면 내년 이익 성장 전망치는 13%로 미국을 2%포인트 웃돌며 밸류에이션 매력과 성장성이 공존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 법제화와 일본의 지배구조 개선, 중국의 점진적 회복 흐름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자금이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해 2023년 3월 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식품 가격이 10월 2.9% 하락에서 11월 0.2% 상승으로 반전하며 신선 채소 가격은 14.5%, 신선 과일 가격은 0.7% 올랐다. 이에 따라 소고기와 양고기 가격도 각각 6.2%와 3.7% 상승했으나 돼지고기는 15.0%, 달걀은 12.5% 하락하며 주요 품목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편 PPI는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해 2022년 10월부터 38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레이먼드 융 ANZ은행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큰 폭의 PPI 하락이 중국 디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하는 모습이다. 9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4.17% 급등한 온스당 60.84달러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60달러 선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은값은 102% 상승해 금값 59%의 상승세를 크게 앞질렀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 여파로 달러인덱스가 연초 이후 8.5%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금과 은 등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한 은은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산업용 수요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인공지능(AI) 붐이 겹치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한편 지난 10월 인도에서 은 기반 ETF 수요가 급증하면서 런던 시장 공급 압박이 커지는 모습이다. 네덜란드 로베코자산운용의 조슈아 크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10일 아시아가 내년 글로벌 증시의 핵심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10월 말 기준 아시아태평양 국가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6.7배로 미국 27.5배와 유럽 17.4배에 비해 낮은 반면, 내년 이익 성장 전망치는 13%로 미국을 2%포인트 넘게 앞질렀다. 이에 따라 한국 시장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확산, 밸류업 프로그램 법제화로 기업가치 재평가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은 지배구조 개선과 좀비기업 정리로 시장 체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은 저점을 통과해 점진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증시에 자사주를 상장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10일 공시하자 주가는 전일 대비 3.71% 상승한 58만 70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SK하이닉스가 약 11배로 마이크론 약 29배에 비해 크게 낮다. 이에 따라 주식예탁증서(ADR) 발행으로 미국 롱온리·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이 가능해지며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현 주가 기준 SK하이닉스의 내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7배로 마이크론 3.7배보다 낮고 PER 역시 7.8배로 마이크론 12.6배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 주가 91만 원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내년 1조 5000억 달러(약 2205조 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미국 증시 상장에 나선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 경영진이 이르면 2026년 중후반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스페이스X가 약 8000억 달러(약 1176조 원)로 추정되고 있어 1년 안에 몸값이 두 배 가까이 뛰는 셈이다. 이에 따라 계획대로 상장에 성공하면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256억 달러(약 37조 원)를 넘어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쓰게 된다. 한편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가 성장의 중심에 있으며, 매출은 올해 약 155억 달러(약 22조 원)에서 2026년 최대 240억 달러(약 35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모습이다. 현대로템(064350)이 페루에 K2 전차를 처음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하면서 국내 방산 주요 업체들의 수주 잔액이 100조 원을 넘어 11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방산 5개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LIG넥스원(079550)·현대로템·한화시스템(272210))의 수주 잔액은 99조 6679억 원으로 3년 전 67조 6388억 원보다 47%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의 페루 K2 전차와 차륜형 장갑차 계약은 2조 9000억 원 규모로 평가된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한화시스템이 총 1조 2267억 원 규모의 L-SAM 양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도 8037억 원 규모 계약을 맺는 모습이다. ▶ 기사 바로가기: ▶ 기사 바로가기: ▶ 기사 바로가기: -
“亞증시 여전히 매력…내년 투자 몰릴것”
증권 국내증시 2025.12.10 17:57:28내년 글로벌 증시가 미국·유럽·중국의 동반 경기 개선과 기업 실적 회복에 힘입어 우호적 환경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 국가에 주목하라는 분석이다.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로베코자산운용의 조슈아 크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10일 ‘2026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아시아가 내년 글로벌 증시의 ‘핵심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완화한 물가 상승 압력, 빠른 기업 실적 개선, 공급망 재편 수혜가 동시에 작용하며 투자 자금이 아시아 국가로 몰릴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로베코운용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아시아태평양 국가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6.7배로 미국(27.5배)은 물론 유럽(17.4배)에 비해 낮다. 반면 내년 이익 성장 전망치는 13%로 미국을 2%포인트 넘게 앞질렀다. 크랩 대표는 “아시아는 구조적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공존하는 지역”이라며 “내년 자금 흐름의 방향성이 훨씬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제도화가 중장기 상승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을 긍정적으로 본 이유가 올해 증시에서 확인됐다”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확산, 밸류업 프로그램의 법제화로 기업가치 재평가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역시 지배구조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이른바 ‘좀비기업’ 정리로 시장 체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는 ‘저점 통과’ 진단이 내려졌다. 시장 유동성 증가, 주택시장 안정, 내수 회복 등이 관찰되며 내년에도 점진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급반등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의 선별적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크랩 대표는 미국 증시 역시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이 일반 기업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중요한 변화로 지목했다. 동남아 지역 중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저평가 매력이 가장 두드러진다는 분석을 내놨다. 크랩 대표는 “미·중 패권 경쟁 속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동남아는 필수 파트너로 부상했다”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현재 밸류에이션이 지난해 말 한국과 비슷한 수준일 만큼 저렴해 향후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
내년 주총 노리는 행동주의…'타깃 기업' 리스트 나온다
증권 국내증시 2025.12.10 17:51:38새 정부 출범 후 상법 개정이 연달아 이뤄지면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도 주주 환원에 소극적인 저평가 기업들이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LS증권이 블룸버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국내 기업에 대한 행동주의 펀드 캠페인 수는 21건으로 2023년(42건), 2024년(49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일부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내놓았고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지면서 행동주의 활동은 전년보다 다소 위축됐다. 다만 올해 9월 라이프자산운용이 KCC에 대한 공개 주주 제안을 제기하고 10월 얼라인파트너스가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을 높이면서 적극적 주주활동을 공식화하는 등 하반기부터 활동이 재개되는 모습이다. 특히 새 정부에서 1차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시행한 데 이어 2차 상법 개정으로 집중투표제 의무화,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등을 차례로 도입한 만큼 내년 정기 주총에서 행동주의 활동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될 만한 저평가 종목들도 여전히 많다는 평가다. 유가증권·코스닥 합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은 전체 상장사 대비 51%로 주요국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들의 절반이 순현금 기업이라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주 환원이 필요한 저평가 종목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거나 행동주의 활동이 발생했을 때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영원무역(111770)·농심(004370)·에스엘(005850)·HD현대건설기계(267270)·세방전지(004490)·경동나비엔(009450)·아세아(002030)·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등을 꼽았다. 자기자본 대비 현금성 자산이 5~20%로 충분하지만 주주 환원 성향은 20% 미만인 기업들이다. LS증권도 행동주의 펀드들이 배당 확대 등 주주 제안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삼성전자(005930)·삼성물산(028260)·LG(003550)·농심·대덕전자(353200) 등을 꼽았다. 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과 현금 창출력이 양호한데 그동안 주주 환원 성향이 낮았던 기업들은 구조적으로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다”며 “주주 환원 정책이 달라지면 재평가를 통해 크게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iM증권은 행동주의 펀드가 개입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DL이앤씨(375500)를 꼽았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 등 순현금 9340억 원, 여의도 글래드 등 투자부동산 5494억 원, 관계기업 투자주식 장부가 6007억 원 등으로 다수 자산을 보유하고도 시가총액이 1조 6000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지분율도 24.82%로 지배력이 낮은 수준인 데다 주주 환원 정책도 보수적인 만큼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DS투자증권은 웹젠(069080)의 현금성 자산이 시가총액보다 많다며 게임 종목 가운데 독보적인 저평가주로 거론했다. 주주 환원이나 지분투자를 활용하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도 기업은행(024110)에 대해 적극적인 배당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자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PBR이 낮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계속되고 있다”며 “행동주의 펀드들에 한국 증시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은 시장인 만큼 캠페인에 나서기 매우 적절한 대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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