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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美 앨라배마 공장 셧다운…반도체 부족 여파
산업 기업 2021.06.14 20:19:33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사진)이 14일부터 일주일간 조업을 중단한다. 13일 미국 현지 언론 WSFA TV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은 반도체 부품 수급 사정 때문에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장 가동을 멈춘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의 로버트 번즈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대다수 자동차 제조업체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겪고 있다”며 “차량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앨라배마공장 측은 오는 21일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나 이후 다시 일주일도 안 돼 생산을 중단한다. 미국의 대표적 연휴인 독립기념일(7월 4일) 전후인 26일부터 7월 11일까지 연례 공장 정기 점검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번즈 대변인은 “충분한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는 7월 12일부터는 공장을 정상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아 조지아공장도 지난달 27일과 28일 반도체 물량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이틀간 중단했다. 조지아공장은 14일부터 23일 동안은 반도체 부품 문제로 기존 3교대 근무 대신 2교대 근무가 예정된 상황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은 국내 공장에도 악재가 되고 있다. 14일 현대차는 관련 문제로 16일 충남 아산공장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휴업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아산공장 생산 라인은 지난 4월 12∼13일과 19∼20일, 5월 24∼2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모두 7일간 멈췄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
KAIST, 3차원 적층형 화합물 반도체 소자 제작 성공
사회 전국 2021.06.14 13:00:00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상현 교수 연구팀이 모놀리식 3차원 집적의 장점을 극대화해 기존의 통신 소자의 단점을 극복하는 화합물 반도체 소자 집적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모놀리식 3차원 집적은 하부 소자 공정 후, 상부의 박막층을 형성하고 상부 소자 공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상하부 소자 간의 정렬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로 궁극적 3차원 집적 기술로 불린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정재용 박사과정이 제1 저자로 주도하고 한국나노기술원 김종민 박사, 광주과학기술원 장재형 교수 연구팀과의 협업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반도체 올림픽이라 불리는 ‘VLSI 기술 심포지엄(Symposium on VLSI Technology)’에서 발표됐다. VLSI 기술 심포지엄은 국제전자소자학회(International Electron Device Meetings·IEDM)와 더불어 대학 논문의 채택비율이 25%가 되지 않는 저명한 반도체 소자 분야 최고 권위 학회다. 반도체 소자는 4차 산업 혁명의 특징인 초연결성 구현을 위한 핵심 통신 소재 및 부품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통신 신호, 양자 신호는 아날로그 형태의 신호이고 신호전달 과정에서 신호의 크기가 약해지거나 잡음이 생겨 신호의 왜곡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신호를 주고받을 때 고속으로 신호의 증폭이 필요한데 이러한 증폭 소자에서는 초고속, 고출력, 저전력, 저잡음 등의 특성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통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를 구성하는 시스템은 점점 더 복잡해져 고집적 소자 제작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통신 소자는 통상적으로 두 가지 방식으로 구현된다. 실리콘(Si)을 사용해 집적도 높은 Si CMOS를 이용해 증폭 소자를 구현하는 방법과 III-V 화합물 반도체를 증폭 소자로 제작하고 기타 소자들을 Si CMOS로 제작해 패키징 하는 방식이 있다. 그러나 각각의 방식은 단점이 존재한다. 기존의 실리콘(Si) 기술은 물성적 한계로 인해 차단주파수 특성 등 통신 소자에 중요한 소자 성능 향상이 어려우며 기판 커플링 잡음 등 복잡한 신호 간섭에 의한 잡음 증가 문제가 존재한다. 반면, III-V 화합물 반도체 기술은 소자 자체의 잡음 특성은 우수하지만 다른 부품과의 집적/패키징 공정이 복잡하고 이러한 패키징 공정으로 인해 신호의 손실이 발생하는 문제가 존재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증폭 소자 이외의 소자 및 디지털 회로에서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는 Si CMOS 기판 위에 아날로그 신호 증폭 성능이 매우 우수한 III-V 화합물 반도체 HEMT(High-Electron Mobility Transistor)를 3차원 집적해 Si CMOS와 III-V HEMT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공정 및 소자 구조를 제시했다. 3층으로 소자를 쌓아나감으로써 같은 기판 위에 집적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와 동시에 기판 신호 간섭에 의한 잡음을 제거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하부 Si CMOS의 성능 저하 방지를 위해 300℃ 이하에서 상부 III-V 소자를 집적하는 웨이퍼 본딩 등의 초저온 공정을 활용해 상부 소자 집적 후에도 하부 Si CMOS의 성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고성능 상부 III-V 소자 제작을 위해서 InGaAs/InAs/InGaAs의 양자우물 구조를 도입해 높은 전자 수송 특성을 실현했고 100나노미터(㎚) 노드 공정 수준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차단 주파수 특성을 달성했다. 이는 10㎚ 이하 급의 최첨단 공정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 이상의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는 융합 기술로 향후 기존과 다른 형태의 파운드리 비즈니스 방식의 도입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연구진은 이러한 3차원 집적 형태로 소자를 제작함으로써 기존에 SI CMOS에서 존재하는 기판 간섭에 의한 잡음을 해결할 수 있음을 실험을 통해 최초로 증명했다. 김상현 교수는 “디지털 회로 및 다양한 수동소자 제작에 최적화된 Si CMOS 기판 위에 증폭기 등의 능동소자 특성이 현존하는 어떤 물질보다 우수한 III-V 화합물 반도체 소자를 동시 집적할 가능성을 최초로 입증한 연구로 향후 통신 소자 등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기술은 향후 양자 큐빗의 해독 회로에도 응용할 수 있어 그 확장성이 매우 큰 기술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
KOTRA, ‘글로벌 반도체 산업동향 설명회’ 개최
산업 기업 2021.06.14 11:00:00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함께 15일부터 사흘간 ‘글로벌 반도체 산업동향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반도체 분야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14일 KOTRA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1년 4900억달러로 전년 대비 9.3%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4차산업혁명 주요 분야인 5세대 이동통신(5G),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보급 확대에 따라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4%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이 빨라지고 있는 상황서, 반도체 산업이 지닌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번 설명회는 이 같은 산업계 트렌드를 반영해 유럽·미국·중국 등 주요 지역의 반도체 관련협회와 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과 함께 현지 반도체 산업동향과 정책, 비즈니스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유럽의 반도체 산업 강국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특별 세션도 진행돼 눈길을 끈다. 설명회 연사로 참가하는 반도체 칩 설계분야 권위자 브람 나우타 네덜란드 트벤데 대학 교수는 “네덜란드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발명할 정도로 아날로그 칩 분야의 강자다”며 “반도체 연구 생태계가 활발한 네덜란드와 한국 간 기술 공동연구가 한층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설명회에 이어 이달 15일부터 30일까지는 국내외 기업 간 화상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업수요 맞춤형 핀포인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상담회에는 장비기업인 VDL ETG, RF 전력반도체 기업인 Ampleon 등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해외기업 30여개사가 참가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상묵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이제 반도체는 디지털 경제에서 미래 핵심 산업이며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다”며 “산업의 융복합이 활성화되는 비즈니스 환경에 맞게 우리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협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
文-佛마크롱 깜짝회동…"반도체·전기차 등 협력"
정치 대통령실 2021.06.14 06:00:00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콘월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깜짝 회동’을 갖고 반도체·전기차·보건·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또 아스트라제네카(AZ)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코로나19 백신 생산 장기 협조를 요청하고 유럽연합(EU) 지도부 등에는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백신 외교’에 총력전을 펼쳤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현지 시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과정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약식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과 핵심 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적극 희망한다”며 “특히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 핵심 기술 분야와 보건·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프랑스 협력체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 역시 한-프랑스, 또는 한-EU 차원에서 해당 분야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문화·교육 분야 협력이 양국 관계를 지탱해주는 중요 축”이라고 강조하자 문 대통령은 “디지털·그린 전환이 진행되는 만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G7 기간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한 백신 외교에도 적극 매진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12일 AZ의 파스칼 소리오 글로벌 CEO와 만나 “AZ 백신의 하반기 공급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생산·공급에 지속적인 협력을 제안하면서 우리 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리오 CEO는 이에 “한국이 최우선적인 협력 파트너인 점을 감안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AZ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보다 장기간 생산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회담에서 “한국은 백신 허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는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 보장, 전 세계적 백신 생산·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13일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영국의 AZ 백신은 한국에서 주력 백신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존슨 총리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의 지평을 저탄소 기술 등의 분야까지 넓혀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확대회의 1세션(보건)에서 선진국이 공여한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메커니즘(COVAX AMC)’에 대해 올해 1억 달러를 공여하고 내년에 1억 달러 상당의 현금·현물을 추가로 제공하겠다는 복안을 선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뿐 아니라 다른 G7 국가들과도 백신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3일 3세션(기후변화·환경)에서는 신규 해외 석탄 발전 공적 금융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한국은 초청국 신분이기 때문에 공동성명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G7 일정을 모두 소화한 문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문을 위해 오스트리아로 떠났다. /서울=윤경환 기자, 콘월(영국)=공동취재단 ykh22@@sedaily.com -
당정 밀겠다더니…형평성 앞에 힘빠진 반도체 특별법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6.13 17:51:32당정이 함께 추진하기로 한 ‘반도체특별법’ 제정이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특별법을 만들지 않아도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정부가 약속한 수조 원대 세제 지원이 가능하다는 논리와 더불어 일종의 롤모델로 봤던 미국의 ‘반도체지원법(CHIPS for America Act)’도 의회 통과가 어려워지며 당정 안팎에서 특별법에 대한 회의적 견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법 제정이 무산되더라도 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산업을 통합한 지원법 제정을 통해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3일 “반도체법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분위기가 점차 미온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태”라며 “오는 7월 발표하는 정부의 반도체 종합 대책에도 반도체특별법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여당은 지난 4월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심화하자 반도체특위를 출범시킨 바 있으며 5선의 변재일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초 특위는 반도체특별법을 9월 정기 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특별법이 만들어져도 별 효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입법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정부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서 반도체 기업의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 비용을 각각 최대 50·20%까지 법인세에서 깎아주기로(세액공제) 했는데 이 같은 세제 지원은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당장 올 하반기부터 적용이 가능하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정 산업에 관련된 법이 생기면 처음에는 지원을 약속했다가 향후 상황이 바뀌면 또 다른 규제의 족쇄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며 “당초 정부의 지원책보다 세제 혜택이 더 커질 수 있느냐가 특별법 제정의 최대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특성상 R&D 비용보다 설비투자 비중이 더 커 설비 투자 관련 세액공제율이 더 상향되기를 업계는 바라고 있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설 투자는 38조 5,000억 원으로 R&D투자(21조1,000억 원)보다 50% 이상 많다. 정부는 이에 따라 현재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 및 유관 단체들과 함께 R&D 최대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추려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중 이를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정부가 반도체와 같은 특정 산업을 콕 집어 특별법을 마련할 경우 바이오 등 다른 신성장 산업이 상대적 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반도체법을 만들면 미래에 바이오 전쟁이 거세질 경우 그때 또 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방식의 관(官) 주도 산업 정책은 궁극적으로 시장의 비효율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법을 만드는 대신 신성장 산업들을 묶어 ‘신산업지원법’ 같은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도 정부 안팎에서 나온다. 미국도 당초 추진했던 반도체지원법 대신 일종의 통합 지원 법안인 ‘미국 혁신경쟁법(The U.S. Innovation and Competition Act)’을 최근 상원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김태기 단국대 교수는 “이번 기회에 포괄적으로 미래 산업을 키우는 범국가적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송영길 대표 취임 후 반도체특위는 물론 부동산특위·백신특위·미디어특위·재정분권특위·자본시장특위 등이 새롭게 구성됐다”며 “결국 반도체특별법도 지도부 의중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세종=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 -
美투자 앞둔 삼성, 반도체 제조공장 설계인력 뽑는다
산업 기업 2021.06.11 17:38:35삼성전자가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팹 설계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조만간 회사의 미국 파운드리 투자를 발표하고 팹 설계 및 구축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공식 인력 채용 사이트를 통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서 ‘라인 설계 관리자’ 채용을 시작했다. 이 공고 안에는 반도체 제조 라인 설계 전문가를 채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건물 설계 툴에 능숙하고 반도체 팹 설계 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향후 이 과정에서 선발된 인력은 전략적 팹(strategic fab) 및 관련 건물 구축 계획 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정부가 제시하는 각종 허가 절차, 인센티브 방안 등에 대응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공고 내용 안에 ‘새로운’ 또는 ‘최초 장비 적용’ 등의 표현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회사의 이번 채용 공고는 삼성전자의 미국 현지 신규 팹 설립 검토가 한창인 상황에서 맞물려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그간 미국 내 파운드리 팹 신규 투자를 신중하게 검토해왔다. 지난달 말 문재인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170억 달러(약 19조 원) 규모 현지 파운드리 투자를 언급했다. 하지만 당시 그는 구체적인 설립 지역을 언급하지 않았고 조만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기존 10만 장 규모 파운드리 팹이 갖춰진 오스틴 공장 주변의 유휴 공간을 유력한 신규 팹 부지로 꼽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인텔과 대만 TSMC의 신규 반도체 팹이 들어설 애리조나주, IBM 반도체 팹이 위치했던 뉴욕주를 후보지로 두고 각 지방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미 이번 채용과 함께 현재 삼성전자 미국 법인에는 팹 건설 관련 인력이 파견돼 다양한 상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텔·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화답해 미국 인프라 투자에 일찌감치 나서면서 삼성전자도 결정 이후 가파른 속도로 팹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갖춰질 신규 팹 공정 수준도 업계의 관심사다. 현재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파운드리 기지인 오스틴 공장은 14나노(㎚) 기반 공정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 단일 해외 투자 중 역대급인 170억 달러를 쏟아부을 예정인 만큼 현지에 최첨단 7나노 이하 극자외선(EUV)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채용에 대해 “상시적인 채용 과정의 일환”이라며 “아직 현지 팹 건설을 위해 다양한 지역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해령 hr@@sedaily.com -
정부, K반도체 전략 위한 예타 본격 시동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6.10 14:52:20정부가 ‘K 반도체 전략’ 추진을 위한 대규모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또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산업 전환에 따른 부품기업 일자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 부품기업 1,000여개를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한다. 정부는 10일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고 “첨단 K센서 기술개발과 PIM반도체 기술개발은 본예타가 진행 중이며 본예타가 끝나면 예산 당국과 협의해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K 반도체 벨트 구축을 위한 소부장 양산형 테스트베드 및 첨단 패키징 플랫폼 등 인프라 조성사업, 대규모 인력양성 사업을 2023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민관 공동투자 인력 양성 사업의 예타를 올 3분기 재신청하는 한편, 사업 규모도 기존 3,0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외에도 ‘자동차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지원전략’을 통해 중소기업 유동화회사 보증(P-CBO) 지원 한도를 늘리는 한편 5,000억원 규모의 미래차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까지 고급 연구인력 3,800명, 현장 인력 6,200명 등 총 1만여명의 미래차 인력도 양성한다. 정부는 부품산업의 생산·고용이 2016년 이후 정체된 상황에서 정부, 완성차기업, 지원기관 등이 함께 부품기업의 전략 수립·기술 개발·자금 조달·사업화 등을 밀착 지원하는 ‘미래차 전환 지원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지자체가 주도하고 지역 대학과 지원기관 등이 참여하는 ‘특화지원 플랫폼’도 구축한다. 민간 주도로 ‘자율주행산업협회’를 설립해 여타 업종 간 공동 연구개발(R&D) 및 전략적 제휴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매출 1조원 이상 자동차 부품기업을 현재 13개에서 20개로 늘리고, 1,000만달러 이상 수출 부품기업은 현재 156개에서 25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
골드만삭스 "글로벌 반도체 부족…내년 하반기에야 완화될 것"
국제 국제일반 2021.06.10 08:00:00골드만삭스가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상황이 내년 하반기쯤 완화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8일(현지시간)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경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루 틸튼은 아마도 지금이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업계 등의 생산 차질이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시기일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틸튼은 최악의 시기는 곧 끝나고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반도체 부족 상황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틸튼은 가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요 반도체 생산국가 중 하나인 대만의 생산 차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반도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전략산업 지켜라”…대만 반도체 종사자 29만명 우선 백신 접종
국제 정치·사회 2021.06.09 15:06:40대만 정부가 반도체 관련 부문 종사자 29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반도체가 대만의 국가 전략산업이라는 점에서 이의 생산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대만 과학기술부(MOST)는 전날 “대만 내 3개 과학단지 인력을 우선 접종대상에 올려 코로나 검사 및 백신 접종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만의 과학단지는 북부 신주 인근에 조성된 신주과학단지, 중부 타이중과 인근 3개 현 지역에 설치된 중부과학단지, 남부 타이난과 가오슝 지역의 남부과학단지 등 3곳이 있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 등 주요 반도체 공장들이 위치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이들 시설의 생산 규모는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15% 이상을 차지하며 단지 내 근로자 등 인력은 29만3,000여명에 달한다. 대만 과기부는 이들 지역에 우선해 대형 접종시설을 설치하는 한편으로 접종 인터넷 예약시스템을 활용해 대상자를 판별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보건당국의 세부 지침에 따라 관련 조치를 운용할 것”이라면서 “과학단지 내 900여 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주요 반도체 검사 업체인 대만 징위안전자의 먀오리 공장에서 지난 8일까지 243명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인근 업체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던 대만은 올해 초까지는 확진자가 거의 ‘제로’였지만 지난 4월부터 매일 수백명씩 발생하고 있다. 반면 백신의 구입이 늦어지면서 현재 2,350만 인구 가운데 4% 미만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WSTS "반도체 시장 전년비 19.7% 증가 예상...메모리 반도체 31.7% 성장"
산업 기업 2021.06.09 13:53:33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기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사가 강세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9일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반도체 시장 예상 매출액이 5,272억2,300만 달러(약 587조4,000억원)로, 지난해보다 19.7%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WSTS가 올해 3월 제시한 10.9% 성장률보다 2배 가까이 상향 조정된 것이다. 앞서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도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19%로 7%포인트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을 쥔 메모리 반도체는 전년 대비 31.7% 성장하며 전체 반도체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WSTS는 예상했다. 2021년 메모리 반도체 예상 매출액은 1,547억8,000만 달러(약 172조4,000억원)로, 전체 매출의 29.4%를 차지했다. 올해 성장률은 메모리 반도체(31.7%)에 이어 센서 반도체(22.4%), 아날로그 반도체(21.7%) 순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WSTS는 광학반도체(9.8%), 마이크로컴포넌트IC(8.1%)를 제외한 모든 반도체 제품군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WSTS는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져 2022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올해보다 8.8% 증가한 5,734억4,000만 달러(약 639조4,00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내년에도 17.4%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반도체 제품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강해령 hr@@sedaily.com -
용홍택 과기부 차관 "車·반도체처럼 우주산업도 성장동력 될 것" [제3회 우주포럼]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6.09 11:36:43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제3회 서경 우주포럼'에서"우주산업 역시 자동차, 반도체 같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과기부는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를 계기로 소형 발사체 발사장과 같은 인프라를 구축해 우주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과 같은 공공 목적의 우주개발도 확대해 산업체가 안정적으로 우주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용 차관은 특히 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약정을 통해 국제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할 길이 열린 상황에서 서경우주포럼을 3회째 개최한 것은 의미가 아주 크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우주 분야에 있어서 한발 늦게 시작했지만 짧은 시간 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며 “서울경제신문은 국내 언론사 중 최초로 우주포럼을 시작해 우주개발과 우주산업 진흥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주 산업의 발전을 위한 끈기와 집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의원은 “미국도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탐사선 ‘뉴 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에 가장 가깝게 도달하기까지 9년 6개월이 걸렸다”며 “10년 가까이 이를 모니터링 해 온 연구진들과 공직자, 시민들의 지구력과 끈기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유성갑)도 축사를 통해 민간 우주산업의 적극적인 육성을 통해 ‘뉴 스페이스’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민간 우주 산업 생태계 육성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제3회 서경 우주포럼이 우주 선도국들의 생태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한국 우주개발 탐사 전략을 논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
[사설] 초격차 수소경제로 ‘제2의 반도체 신화’ 일궈내자
오피니언 사설 2021.06.09 00:10:00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수소경제가 차세대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꿈의 연료’로 불리는 수소를 활용한 경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세계 각국이 추진하는 탄소 중립 정책과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50년 글로벌 수소 시장 규모가 12조 달러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수소가 새로운 청정 에너지원이자 산업 판도를 좌우할 게임체인저로 주목 받는 이유다. 서울경제가 9일부터 이틀 동안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개최하는 ‘서울포럼 2021’에서 수소경제 1등 국가를 위한 전략 등을 논의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초격차 수소경제에 길이 있다’는 주제로 열리는 서울포럼에 참석하는 국내외 석학들은 사전 인터뷰에서 “수소경제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의 근간”이라고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수소경제의 초격차를 유지하려면 수소 활용뿐 아니라 수소 생산·저장·운송 부문에 걸친 인프라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전해를 통한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이나 수소모빌리티 혁신 방안도 이번 포럼에서 다뤄진다. 한국은 뛰어난 연구개발(R&D) 능력에 힘입어 수소차·원자력발전 기술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과 경제성 확보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글로벌 산업 패권 전쟁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려면 정권에 따라 바뀌지 않는 일관된 지원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과감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이끌어내려면 낡은 칸막이 규제에서 벗어나야 한다. 수소 충전소 설치에 따른 토지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 그래야 수소경제가 우리의 미래 먹거리이자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 경제 도약의 길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린수소의 원천 기술 중 하나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통한 수소산업 활성화 등 에너지 정책 전환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정부와 민간이 총력전을 펴 수소경제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일궈낼 수 있을 것이다. /논설위원실 -
바이든, 중국 겨냥 '무역 타격대' 만든다…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새 전략 수립
국제 정치·사회 2021.06.08 20:43:17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제조업 부흥을 위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산업 분야 공급망 전략을 새로 수립한다. 중국의 추격과 불공정 관행에 대응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역 타격대(strike force)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광범위한 공급망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주요 산업 분야 공급망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100일간 검토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키고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희소 광물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춘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100일간의 검토는 반도체와 자동차용 배터리, 제약, 희토류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백악관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검토 결과에서 “보건 및 경제위기로 증폭되기는 했지만 수십 년간의 투자 부족과 정책적 판단이 다양한 분야와 제품에 있어 취약한 공급망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검토 결과에 따라 상무부와 교통부, 농림부 등은 그동안 공급 혼란과 수요 문제 등이 발생한 건설, 반도체, 교통, 식품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공급망 태스크포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방물자생산법을 활용해 필수 의약품 생산을 위한 공공-민간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위해 우선 6,000만 달러(약 670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부의 대출 권한을 활용해 차량용 배터리 셀 생산에 투자하고 새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정부 보조금과 같은 외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응하고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역 타격대를 설립할 방침이다. 타격대는 특히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또한 미 수출입은행 산하에 미국 제조설비 및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금융 프로그램도 신설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광물을 어떻게 국내에서 생산하고 가공할지를 검토하는 워킹그룹도 만들기로 했다. 백악관 측은 “핵심 광물과 자원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을 위해서 미국은 동맹국, 파트너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면서 “적대적인 국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환경 및 노동기준을 가진 곳으로부터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포드 자동차의 전기차 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다. 지금 중국이 이 레이스를 앞서고 있지만 그들이 이기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민주당 정부가 2030년까지 대부분의 자동차를 전기차로 전환한 뒤 2040년에는 도로 위에 모든 차를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야심 찬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
자동차·반도체장비 수출 호조에 日 4월 경상수지 흑자 전년비 6.4배 증가
국제 경제·마켓 2021.06.08 17:57:11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 같은 달 대비 6.4배나 급증했다. 수출 호조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가 이 같은 결과를 이끌었다. 8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는 1조 3,218억 엔(약 13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대비 6.4배 늘어난 것이며 2015년 8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이로써 일본은 월간 경상수지에서 82개월(6년 10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일본의 4월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에 급감했던 수출이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4월 수출액은 자동차와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의 판매 호조로 38.0% 증가한 6조 8,255억 엔인 데 반해 수입은 11.3% 늘어난 6조 5,360억 엔에 머물러 2,895억 엔의 무역 흑자가 발생했다. 일본은 지난해 4월 9,269억 엔의 무역수지 적자를 낸 바 있다. 4월 서비스 수지는 9,548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1차 소득수지는 해외 자회사의 배당 수입 증가와 맞물려 7.3% 늘어난 2조 1,753억 엔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1차 소득수지는 대외 금융채권·채무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금 등의 흐름을 반영하는 계정이다. 한편 일본 내각부는 이날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다고 수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에 발표한 속보치(-1.3%)와 비교해 0.3%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이런 추세가 1년간 이어지는 것을 가정해 산출한 GDP 성장률은 -5.1%에서 -3.9%로 수정됐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
대만 반도체업체 ‘3중고’…칩 공급부족 심해지나
국제 정치·사회 2021.06.08 17:42:04대만 반도체 업체들이 코로나19 집단감염, 가뭄, 전력난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심각해진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심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만의 경우 D램 업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패키징·테스트 업체 등이 두루 포진돼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만 기업들의 정상 가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반도체 강국인 대만 업체들이 집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공장들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격리 조치가 취해졌고 일부는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SCMP는 “반도체 업체가 밀집된 대만 북부 신주시 지역 공장이 춘제 연휴를 방불케 할 정도로 한산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주요 반도체 테스트 업체인 캉위안전자의 먀오리현 공장 직원들이 대거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지난 4일 저녁부터 이틀간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대만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5일 현재 이 공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82명 발생했다. 다행히 회사는 6일 밤부터 부분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대만 반도체 공장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반도체 부족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소수의 핵심 행위자에 의존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위험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올 초까지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으나 4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났다. 7일 신규 확진자가 342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만 1,298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만 정부는 경보 단계 3단계를 이달 2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대만 기업들에 절실히 필요한 물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상기후로 지난해 이후 태풍이 하나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대만 정부는 6년 만에 물 부족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특히 중부 타이중의 산업단지에 대한 물 공급을 15% 줄였다. 타이중에는 TSMC와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공장들이 있다. 전국적인 가뭄과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전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실제로 화력발전소 한 곳이 기술적 결함으로 운영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디 왕 카운트포인트 분석가는 “대만 정부가 반도체 생산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면서도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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