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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사태·하얼빈 코로나에 中증시 급락…상하이지수 1.40%↓개장
국제 정치·사회 2021.09.22 10:34:02중국 증시가 22일 하락 출발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 하락한 3,563.21로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증시는 앞서 이틀간의 중추절(추석) 연휴를 마치고 이날 개장했다. 중국 대형 부동산 업체 헝다의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번 주초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이 뒤늦게 반영됐다. 전일 중국 북부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3명 나온 것도 코로나 전국 확산 가능성을 키웠다. -
코인 덮친 ‘헝다 사태’...비트코인 5,000만원선 위태
경제 · 금융 금융가 2021.09.22 10:18:10중국 ‘헝다 사태’에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인 지난 8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5,000만원선이 위태롭게 됐고 한 때 430만원까지 갔던 이더리움 가격도 340만원대로 하락했다. 22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인 이날 오전 10시 10분 현재 개당 5,13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1.27%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추석 연휴 첫 날인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5,860만원에 근접하며 6,000만원대 돌파를 다시 바라봤지만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해외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싸늘하게 식었고 이에 한국 시장에서도 미끄러졌다. 이날 거래 가격은 지난 8월 6일 이후 가장 낮다.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비슷했다. 전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349만 9,000원에 거래돼 지난 15일 429만 1,000원에서 300만원대 중반으로 뚝 떨어졌다. 도지코인은 253원으로 지난 12일 300원을 찍었지만 하향세를 탔다.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정도를 말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대부분의 암호화폐에서 4%대를 기록 중이다. -
헝다 쇼크· 테이퍼링…추석 이후 코스피 괜찮을까
증권 국내증시 2021.09.22 08:25:44추석 연휴를 맞아 국내 증시가 사흘 간의 휴장을 진행하는 동안 미국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설에 크게 휘청였다. 불안이 과했다는 반론 속에서 유럽·미국 등 해외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하는 조짐도 보이고 있지만 헝다의 유동성 위기와 그로 인한 금융시장의 우려가 계속될 경우 연휴 이후 국내 증시 역시 투자 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22일(현지 시간) 종료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해서는 당초 금융시장의 우려처럼 ‘테이퍼링 선언’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졌지만 ‘연내 테이퍼링’ 신호는 유지되고 있는 만큼 이후 ‘안도 랠리’ 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0.63포인트(-0.15%) 내린 3만 3,919.84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인 20일(현지시간)에는 전장 대비 614.41포인트(1.79%) 급락하기도 해 이번 주 들어 2거래일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S&P 500 지수 역시 21일 1.70% 빠진 4,357.73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3.54포인트(-0.08%) 추가 하락해 4,354.1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32.5포인트(0.22%) 소폭 반등한 1만 4,746.40으로 마감했지만 전거래일인 21일에는 하루에만 330.06포인트(2.19%) 지수가 빠져 지난 5월 12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의 위축은 중국 내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파산설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헝다는 최근 사업 영역을 금융, 헬스케어, 여행 등으로 과도하게 확장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금융 긴축으로 인해 유동성 위험이 확대된 상황이다. 헝다의 부채 규모는 1조 9,500억 위안(355조 원)에 이르는 상황인데 특히 오는 23일 8.25% 금리의 5년 만기 달러채에 대한 이자 8,350만 달러(약 992억 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날까지 부채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파산 절차가 시작될 전망인 셈이다. 이 같은 중국의 크레딧 리스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비교되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을 확산시켰다. 실제 20일과 21일 미국 증시뿐 아니라 일본, 홍콩, 유럽 등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는데 일본 닛케이 225의 경우 21일 전거래일 대비 2.17% 하락한 2만 9,839.71에 마감해 3만 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이는 6월 21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었다. 또 홍콩 항셍지수는 20일 장중 2만 3,771.46(3.30%)까지 폭락하며 지난해 10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유럽 역시 독일의 닥스가 2.31%, 영국의 FTSE가 0.86%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강했다. 전문가들은 헝다그룹의 위기가 과거 리먼 브라더스 사태처럼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보면서도 증시에 미치는 단기 충격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헝다그룹의 상업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해 의구심이 확대된 상황으로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에 걸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며 “이 경우 한국 주식시장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파산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는데 중국 금융당국이 디레버리징 기조 하에서 국유기업 채무 불이행을 허용하더라도 이는 점진적인 자산 매각을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금융당국 통제 범위 내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증시의 또 하나의 불안 요소로 거론됐던 미 연준의 FOMC는 ‘테이퍼링 선언’ 등의 빅 이벤트 없이 종료될 전망이다. 최근 금융투자업계는 연준 위원들이 언급한 연내 테이퍼링의 시행을 위해서는 9월 FOMC를 통해 테이퍼링을 공식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1.380%를 돌파해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달러가 상승하는 등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가 짙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회의가 시작된 후로는 여전히 불안한 경제 지표 등이 거론되며 ‘9월 보류, 11월 공식화’ 가능성이 높아진 분위기다. 실제 미국 CNBC가 시장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의 실적 및 주요 지수가 “과대 평가된 경향이 높다”며 이달 FOMC에서 테이퍼링 일정이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테이퍼링 발표 보류가 최근 위축된 글로벌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발표가 보류되더라도 이에 따른 주식시장 안도 랠리는 제한될 수 있다”며 “연내 시행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 받게 될 것인 데다 10월 FOMC 회의록 발표 이벤트를 거쳐 11월 정례회의까지 향후 정책 이벤트 일정에 시장 흐름이 여전히 얽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 역시 상승 추세 복귀보다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며 대형주 상승 주도력 회복 기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최근 들어 좀 더 뚜렷해지고 있는 중소형주 상대 수익률 호조 지속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9월 FOMC는 점도표…헝다는 직접 지원은 없는 구조조정”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국제 경제·마켓 2021.09.22 07:07:11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관련 여진이 일부 이어지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각각 0.15%, 0.081% 떨어졌습니다. 반면 나스닥은 0.22% 올랐습니다. 장초반 다우가 300포인트 넘게 오르기도 했었고 하락 마감에도 그 폭이 적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차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이 된 듯한데요. 22일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가 있습니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관련 얘기가 나오는지가 관심사인데요. 9월 FOMC 전망과 함께 이제 시작인 헝다 관련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CNBC 서베이, “11월 테이퍼링 발표·12월 시행”…“점도표, 2022년 금리인상 매파 늘 것” 우선 이날 나온 미 경제 방송 CNBC의 페드 서베이를 보시죠. CNBC가 시장 참여자 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테이퍼링 공식 발표는 11월, 실제 시행은 12월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감축규모로는 1달에 150억 달러라고 본 이들이 가장 많았고 첫 번째 금리인상은 내년 12월이 될 것이라는데요. 구체적으로 테이퍼링 발표에 관해서는 17명이 11월을 점쳤고 두 번째가 9월로 4명이었습니다. 12월(4명)은 상대적으로 적었는데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7%로 7월 조사 때보다 약 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버트 프라이 이코노믹스의 로버트 프라이는 “나의 의문은 연준이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릴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응답자들은 올해 말까지 S&P가 4,500을 넘고 내년 말에는 4,76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고 합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내년 말까지 2%를 넘는 수준이라고 하네요. 어쨌든 월가의 시각은 이번 FOMC에서 공식 발표가 없을 것이라는 건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테이퍼링에 관한 시점은 뺀 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윤곽(아웃라인)만 제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스콧 미너드 구겐하임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나는 연준이 1980년대 이후 이렇게 비둘기와 매파로 나눠진 것을 본 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연준은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 개시 시기는 남겨 둔 채 테이퍼링을 어떻게 할지를 발표하자고 타협할 것 같다”며 “나는 그들이 최소한 2달치 고용을 봐야 한다고 보며 12월에 테이퍼링이 개시될 때까지는 공식발표를 하지 않을 듯하다”고 점쳤는데요. 테이퍼링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앞으로의 금리인상 방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점도표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의견이 같습니다. 금리인상 시점이 더 앞당겨 질 것이라는 얘기인데요. 짐 카론 모건스탠리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9월 FOMC에서는 중국 신용문제와 연방정부 부채상한 등이 있어 정책을 수정할 여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해 매우 강하게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FOMC 위원들이 작성하는) 점도표가 매파적이 될 것이라는 점인데 파월은 시장을 달래기 위해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인 용어를 쓰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리처드 피셔 전 달라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생각도 비슷한데요. 그는 “점도표가 금리인상에 더 많이 몰릴 것이다. 2022년 쪽으로 가까워질 것”이라며 “테이퍼링의 경우 스피드가 중요하다. 전처럼 10개월에 끝낼지, 1년 아니면 더 짧은지, 더 긴지가 핵심”이라고 했는데요. 9월 FOMC 뒤에는 점도표를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이미 시장은 연내 테이퍼링은 기정사실화한 상태고 금리인상이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테이퍼링이 끝나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테이퍼링 속도=금리인상 가능 시기 진입’으로 예상하면 되겠습니다. 실제 시장에서는 연준의 스텝이 꼬이고 있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는데요.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현재 연준에 세 가지 위험이 있다”며 “첫째 인플레가 더 오래 높게 지속되는 것, 둘째 인플레이션 기대가 오르는 것, 셋째 최대고용과 평균 2% 인플레를 달성해야 금리를 올리겠다고 한 것”이라고 했는데요. 그는 세번째, 즉 연준이 양대 통화정책 목표를 세우면서 물가상승에 맞서 금리를 바로 인상할 수 없게 스스로를 옭아맨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S&P, 헝다 디폴트 낼 듯…이후 디레버리징에 초점” 어제 ‘3분 월스트리트’에서 헝다 그룹이 시스템 리스크가 될 가능성은 낮고 중국 정부가 사태 확산은 막을 것이며 구조조정(채무재조정 등)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해드렸는데요. 이날 월가에서 나온 분석도 큰 틀에서 다르지 않습니다.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오는데요. 정리해보면 ①디폴트 불가피 ②중국 정부의 직접 지원은 없다 ③헝다를 과도한 부채기업들에 대한 본보기로 삼을 것 ④비핵심 기업 지분 제3자 매각 ⑤리스크 확대 시에만 개입 등인데요. 우선 블룸버그통신은 “S&P가 기본적으로 헝다가 디폴트를 낼 것이며 중국 정부가 어떠한 직접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며 “베이징은 오직 광범위한 신용 리스크 확대가 있을 때만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단 23일 도래하는 약 8,400만 달러 상당의 이자가 있는데 30일이 지나면 디폴트가 된다고 합니다. 1차로는 지불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죠. UBS도 “상당한 규모의 디폴트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헀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헝다를 본보기로 삼으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공산당 지도부는 IT기업과 오너를 비롯해 게임·한류 스타 등과 관련해 계속해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부동산도 옥죄고 있지요. 공동번영도 중시합니다. 덩샤오핑 이후 유지돼 왔던 정치경제 체제를 다시 예전으로 되돌리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과다차입을 통해 성장해 온 기업을 손본다는 측면에서 헝다를 제물로 삼는다는 말인데요. 디폴트가 나면 채무 재조정을 포함한 피나는 구조조정을 거쳐야 합니다. 현재 중국 정부의 초점은 헝다의 디레버리징, 즉 차입 감소를 위한 워크아웃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JP모건에서 글로벌 리서치 팀을 이끌고 있는 조이스 장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구제금융을 하는 것을 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중국 정부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스템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다. (헝다는) 레버리지(차입) 감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참고로 중국 정부의 직접 지원이란 세금을 통한 구제금융을 생각해 볼 수 있을텐데 큰 틀에서 보면 국영은행이 충분한 추가 대출을 해줘 유동성 위기를 넘기게 해주는 것도 사실상의 직접 지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소극적 지원은 채권단이 전면에 나서는 구조조정 작업(채무재조정 등)이 될텐데요. 은행과 주요 차입자들이 공산당 손 안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것도 정부 지원입니다. 공산당의 허락 없이 이렇게 큰 대기업을 처리할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사실 채무재조정 자체가 특혜입니다. “중국 정부, 아파트 등 개인피해 중시할 것…비핵심 보유 지분 3자 매각 가능성” 중국 정부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어떻게 보면 기본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는 데는 일반 국민들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물론 곧바로 파산시킬 수도 있지만(공산당이면 가능합니다) 굳이 디레버리징을 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해보고 안 되면 그때가서 파산시켜도 됩니다. 굳이 리스크를 질 까닭이 적습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중국 당국은 헝다가 파산하게 하거나 출자전환 형태로 구제하거나 구조조정을 주도적으로 진두지휘하는 방법 가운데 선택을 할 수 있다”며 “전문가들은 헝다의 하방위험이 크기 때문에 완전히 망하도록 내버려둘 동기가 거의 없다. 신용경색과 금융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데다 중국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나 기업부채에 대한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헝다가 바로 파산해 청산되면 현재 진행 중인 부동산 사업이 줄줄이 좌초하게 됩니다. 기업들이 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건 아파트죠. 일반 국민들이 입주해야 하는 아파트 사업이 도중에 중단되면 정치적 압력이 매우 큽니다. 헝다가 금융권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41%라고 무시하면 안 되는 게 이 부분입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헝다와 관련된 아파트가 160만 채라고 합니다.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줄 일은 없지만 정부를 향한 분노와 원망은 공산당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ING는 “중국 정부가 헝다에 이미 구조조정팀을 파견했다”며 “정부 팀은 헝다가 최소한의 자본을 확보할 것을 도와서 건설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또 주거용 부동산이 아닌 비핵심 기업의 지분을 국영기업 같은 제3자에 매각하도록 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이렇게 시간을 벌어서 구조조정을 해나갈 것이라는 뜻이죠. S&P도 중국 정부가 불안을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개인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반면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헝다의 달러 채권 투자자가 우선 순위에서 가장 낮고 이들에게는 손실이나 만기연장을 강요할 수 있다고 합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中 헝다 여진에 다우 -0.15%…나스닥은 0.22%↑ 반등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1.09.22 05:16:43중국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 여파가 이어지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2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0.63포인트(0.15%) 내린 3만3,919.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54포인트(0.081%) 하락한 4,354.19로 마감한 반면 나스닥은 32.49포인트(0.22%) 상승한 1만4,746.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와 S&P500은 장중 전날 대비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다우만 해도 장초반 300포인트 넘게 올랐었다. 카나코드 제뉴이티의 최고 시장 전략가 토니 드와이어는 “급격한 반등이 있었지만 우리는 (리스크에 대한) 소화불량 상태가 약간 더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이날부터 22일까지 회의를 하고 통화정책 방향을 공개한다. 9월 FOMC의 경우 향후 금리인상 방향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경제전망을 함께 공개한다. 국제유가는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안정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27달러(0.4%) 오른 배럴당 70.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NH선물/주간 국제상품시황]美 물가 데이터와 中 헝다 리스크 속...金 지난 주 약세 마감
증권 재테크 2021.09.21 16:52:47지난 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 40.70달러(2.27%) 하락한 1,751.4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주 금 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중국발 금융 리스크를 주시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을 밑돌며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완화되는 듯하자 테이퍼링 지연 기대가 커지며 달러의 반락을 가져왔다. 금은 그 반대급부로 온스당 1,810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주 후반부에 중국 헝다그룹의 디폴트 리스크가 시장에 위기감을 조성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리스크 회피 심리가 커지며 달러가 다시 상승하자 금값은 오름세를 전부 반납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은 지난 주 사이 배럴당 2.25달러(3.23%) 상승한 71.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가격은 미국을 지나간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주 초반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각종 정유 설비가 파손되며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주 중반 들어 걸프만 지역 정유 업체들이 상당 부분 가동 능력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오름세가 한풀 꺾었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에서 가동한 원유 채굴 장비 수는 10개 늘어난 411개로 나타났다. 지난 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은 전 주보다 톤당 382.5달러(3.95%) 내린 9,312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은 14일 미국 물가 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이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자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중국에서 비축 물자 방출을 계속 추진하면서 기업들의 구매를 돕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이 확대됐다. 금융 시장에서 중국 헝다그룹 파산 위기설이 돌며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부각되자 하락세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9.75센트(1.88%) 상승한 527.25센트, 소맥 12월물은 부셸당 20.25센트(2.94%) 오른 708.75센트, 대두 11월물은 2.50센트(0.19%) 내린 1,284.00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농산물 품목들은 미국 걸프만 지역 수출 엘리베이터 재가동 소식에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출 회복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옥수수는 애탄올 재고 감소 및 생산 상승에 대한 소식으로 가격 하단을 지지받았다. 소맥도 캐나다 생산 저조, 러시아의 수출 부진, 미 남부 평야 건기 지속으로 상방 압력이 두드러졌다. 대두는 향후 수출에 대한 우려가 상승에 발목을 잡으면서 약보합으로 한 주를 마쳤다. -
헝다 리스크에 암호화폐도 휘청…비트코인 10% 가까이 급락
국제 국제일반 2021.09.21 09:18:14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4시간 동안 10% 가까이 떨어졌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에 글로벌 자산 시장이 흔들리면서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1일(한국 시간)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77% 하락한 4만 2,533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도 7,968억 달러로 줄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헝다그룹 파산에 대한 우려와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위험이 커지며 비트코인이 급락했다”고 평가했다. 헝다그룹 파산설은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개입으로 헝다그룹 위기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후폭풍이 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위기는 금융사의 유동성 회수·협력업체의 매출 감소 등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같이 변동성이 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게 된다. 여기에 21~22일(현지 시간)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은 이번 회의에서 11월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하겠다는 신호가 나올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코인데스크는 “(FOMC) 회의에서 연내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으로 확인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매도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자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19일 밤 트위터에 “코인 150개를 새로 샀다. 엘살바도르는 이제 700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충고. 저가 매수(buy the dip)를 하면 절대로 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달러를 공용 통화로 쓰는 중미 엘살바도르는 지난 7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도 법정통화로 인정했다. -
中 헝다 사태를 읽는 4가지 포인트
국제 경제·마켓 2021.09.21 07:35:35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과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시한에 대한 우려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각각 1.7%, 1.79% 하락하고 나스닥이 2.19%나 급락했습니다. 그나마 다우와 S&P500은 2% 넘게 빠지다가 장 막판에 손실을 줄였는데요. 우선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부실이 금융권으로 전이돼 글로벌 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걱정이 많았죠. 월가에서는 일단 헝다가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라더스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한국은 추석 연휴여서 장이 없지만 미국의 경우 9월 약세론에 불안감이 겹치면서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여준 만큼 이날 나온 헝다 사태 전망과 의미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다소 글이 깁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시스템에 위기 주지 않아…中, 일부 지원 혹은 구조조정 나설 가능성” 많이들 아시겠지만 헝다에 대해 다시 짚어보죠.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헝다는 280개 이상의 중국 도시에 약 1,300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는 전기자동차와 소비재, 스포츠 등 문어발 식으로 경영을 하고 있는데요. 현재 부채가 약 3,000억 달러인데 수중에 있는 현금은 약 150억 달러밖에 없습니다. 중국 부동산 부문 부채의 6.5%를 헝다가 갖고 있다고 추정되는데요. 일단 23일 국내 외 투자자들에게 줘야 할 채권이자 8,350만 달러를 갚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UBS와 블랙록, HSBC가 헝다의 채권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연말까지 갚아야 하는 이자만 6억7,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이날 한때 HSBC의 5년 물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가 16%나 치솟았는데요. CDS는 해당 기관의 파산 확률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렇다 보니 부실 전염 시나리오가 나옵니다. 단순화해 설명을 드리면, 기본적으로 중국 2위 업체인 헝다의 채무불이행→중국 은행 및 해외 금융사 부실→금융사 대출회수(특정 분야에서 손실이 나 유동성이 부족하니 다른 데서 유동성을 끌어와야 합니다)→중국 내외 신용시장 경색→다른 기업들 추가 디폴트→금융사 부실 확대→금융위기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헝다가 중국 내 2위 업체고 부채 규모가 크다보니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겁니다. 다만, 이날도 월가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거라고 봤습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CNBC에 “이번 사태로 중국은 투자 가능한 시장이라는 생각을 흔들고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전환기가 되겠지만 우리가 현재 리먼의 순간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생각도 같습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연 1.328% 수준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해 1.31% 선으로 내려왔는데요. 공매도 투자자인 짐 차노스는 “헝다 디폴트 가능성이 서방 금융시장에 시스템적 리스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UBS의 바누 바웨자 최고 전략가도 “나는 이것이 리먼 모먼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다우와 S&P500이 막판에 낙폭을 줄인 것도 이런 전망이 한몫했다고 봐도 될 듯합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도 “리먼브러더스 수준은 아니고 연준과 은행들이 개입해 금융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1998년의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LTCM) 사태와 비슷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헝다가 디폴트가 되더라도 중국 정부와 금융시장이 이를 견뎌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중국 정부가 사태 확산을 막고 적정 수준에서 구조조정(채무재조정 등)할 것이라는 뜻이죠. 바웨자 UBS 최고 전략가는 “중국이 금융시스템이나 납품업체들에 대한 관리를 잘 할 것”이라며 “중국 전체적으로 보면 부도는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中 건설경제의 허약함 드러나…시진핑, 부채문제 처리 시험대” 정리하면 헝다 때문에 중국뿐만 아니라 HSBC 같은 글로벌 금융사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까지는 가지 않을 확률이 높으며 중국 정부가 중간에 어떤 식으로든 나서지 않겠느냐는 건데요. 앞서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는 “우리가 아는 한 헝다에 대한 대출은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은행에 의해 이뤄졌고 중국 정부는 3,000억 달러 수준의 부채는 손쉽게 다룰 수 있다”고 했는데요.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중국 당국이 일시적인 위기는 그냥 놔둘 수 있지만 대규모 채무불이행 발생 시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럼 큰 문제가 없다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헝다 사태가 주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요. 크게 ①中 경기둔화 가능성(건설경제의 허술함) ②국제 원자재 시장 침체 ③시진핑 주석의 구조조정 시험대 ④미중 패권다툼의 새 요소라는 점인데요. 최악의 경우는 헝다의 청산이지만 중국 정부가 일정 부분 개입해 구조조정을 한다고 보면 이번 사태는 최소한 중국의 경기둔화에 가속도를 붙이게 될 겁니다.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죠. 한국을 봐도 한 대기업이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되면(청산은 더 심하죠) 고용이 줄게 되고 협력업체도 매출이 감소하게 됩니다.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고 지역 경제에는 직격탄이 되죠. 금융사들도 잇단 손실에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소극적이게 됩니다. 상당한 경기둔화 요소지요. 가뜩이나 소비둔화에 따른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부담을 갖게 됩니다.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디렉터인 바쉬와나스 티루파투르는 “이날 다른 중국 부동산업체가 차입을 한다는 뉴스를 봤다. 이를 고려하면 헝다로 인한 금융전염 우려는 과도하다”면서도 “다만 성장에 대한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금리인상이 중국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중 패권다툼 속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긴축정책이 정치적으로는 필요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헝다 문제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헝다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로 몸집을 불려왔죠. 쉽게 말해 아파트 안 짓고 건물 안 지으면 글로벌 원자재 수요가 크게 영향을 받겠죠. 헝다 사태가 중국의 부동산 경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그렇습니다. 이는 원자재 수출국에 도미노 효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그냥 청산시키느냐 아니면 구조조정하느냐,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해외투자자들을 보호할 것이냐 등이 핵심입니다.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오쩌둥 시대로 돌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옛 공산주의 시절로 돌아가는 게 맞다면 엘 에리언 알리안츠 고문의 말처럼 중국은 더 이상 투자를 못할 곳이라는 생각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게 될 겁니다. 투자자 짐 차노스는 “이번 사태는 아파트 건설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허술함을 보여준다”며 “서방의 헝다 채권자들이 구제를 받을 것이냐 아니냐를 비롯해 중국 정부가 이 거대한 회사를 어떻게 구조조정하느냐가 막대한 부실 채무 문제를 안고 있는 시진핑 주석의 향후 대응 방향을 알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 그래도 중국의 부실 채권문제는 심각하지요. 사실 중국 은행의 대차대조표를 있는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첫 대형 시험대인 헝다가 중요한 이유인데요. 어쨌든 차노스는 중국은 투자하기에 최악의 장소라며 사실상 매도를 권했습니다. “美 증시 20%까지 급락 가능성” vs “지금이 저점 매수기회” 이와 별도로 환구시보 보도만으로 중국 정부가 헝다를 그냥 파산하게 둘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직 이릅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 편집인이 “대마불사를 기대하지 말라”고 했는데요. 구조조정을 할 때 정부는 “너네 협조 안 하면 그냥 파산시킨다” 같은 자세로 나옵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주나 채권자들이 한푼도 손해를 안 보려고 하기 때문인데요. 정부나 채권단이 무조건 지원한다는 소문이 퍼지면 주가나 채권이 급등하는 모럴해저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엄포가 필요한 거죠. 협상의 일환입니다. 반대로 채권자와 주주들은 “기업 그냥 문닫게 하면 실업이 심각해지고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준다”고 협박(?)을 합니다. 이것이 언론을 통해서 많이 나오죠. 그래서 구조조정을 앞둔 업체의 기사를 볼 때는 가려서 봐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래서 헝다 사태가 결과적으로 미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겠죠. 일단 비관론 쪽에스는 20% 조정 가능성이 대두됩니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이크 윌슨은 “현재 시장은 불과 얼음의 갈림길에 있는데 얼음 쪽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 경우 파괴적인 결과, 즉 20% 이상의 수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지금까지 윌슨은 10%를 얘기했는데 그 폭이 더 커졌습니다. 실제 부채상한선에 관한 문제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사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부채상한 협상이 불발돼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전례없는 금융위기가 몰아닥칠 수 있다”는 내용의 기고를 했는데요. 부채 상한선을 올리지 않으면 10월 중 연방정부가 디폴트가 날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으로서는 10월 중순까지 타결 가능성이 50%가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CNBC는 “이날 증시 하락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부채한도”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이 매수타이밍이라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톰 리는 “매도가 매수 기회이며 이르면 이달 중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JP모건도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습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지금의 시장 매도는 기술적이며 매수 기회를 뜻한다”고 했는데요. JP모건은 이날 상황에도 S&P500 전망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연말에 4,700, 내년에는 5,000까지 갈 것이라는 말인데요. CNBC의 간판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지금은 매도해야 할 시기”라며 “현 상황이 2주 정도 더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변동성이 커져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장이 예민한 상태여서 작은 구실만 생겨도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로서는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주요 리스크의 진행상황을 계속 따져볼 수밖에 없겠습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中 헝다 사태·부채한도 우려에 S&P -1.7%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1.09.21 05:17:17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부도 가능성과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우려에 뉴욕증시가 1% 넘게 하락했다. 20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4.41포인트(1.79%) 내린 3만3,970.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5.26포인트(1.70%) 떨어진 4,357.73, 나스닥은 330.06포인트(2.19%) 급락한 1만4,713.90에 마감했다. S&P500 하락폭은 지난 5월 이후 가장 컸다. 이날 시장은 헝다 그룹 파산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불안감에 약세로 출발했다. 추가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보다 강한 신호를 보낼 수 있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델타변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겹쳤다. 또 연방정부의 부채상한선을 높여야 하는 시한이 다가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협상이 불발돼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전례없는 금융위기가 몰아닥칠 수 있다고 이날 경고했다. 여기에 9월은 역사적으로 미 증시가 약했던 시기다. 이 같은 여러 우려가 겹치면서 이날 주요 지수가 모두 2%대 하락세를 보였다가 막판에 일부 손실을 회복했다. 국제유가는 위험회피 심리와 달러 강세 속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8달러(2.3%) 하락한 배럴당 7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헝다 주가 19% 폭락…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 터지나
국제 정치·사회 2021.09.20 18:00:51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주가가 11년만에 19% 폭락했다.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헝다그룹의 주가가 2.06 홍콩 달러로 나타났다. 201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계열사 주식가격도 급락세다. 헝다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은 12%, 헝다뉴에너지자동차는 8%, 항등네트워크는 14% 떨어졌다. 헝다그룹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파산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으나 "회사가 전례 없는 어려움에 봉착했다"면서 자금난을 시인했다. 1997년 설립된 헝다그룹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큰 부동산 개발업체로, 작년 말 기준 1조9,500억 위안(약 355조원) 이상의 부채에 짓눌려 파산할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차입에 의존해 부동산 사업을 벌여온 헝다는 중국 정부가 급등한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 관련 대출 회수에 나서자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다. 현재 헝다그룹의 부채는 총 3,000억 달러(약 351조 원)로 추산된다. 이는 중국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해당한다.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150만명으로 추산되는 아파트 선분양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되고, 중국 경제의 한 축인 부동산 시장도 위축될 전망이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4%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래 처음으로 2만4,0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월가 자산운용사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중국 헝다 그룹이 파산할 경우 부동산 시장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제니 정 아시아 부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헝다가 채무불이행 직전에 있는 만큼 중국의 일부 부동산 회사들은 높은 수준의 고통이 전가돼 붕괴될 위험에 처해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해외 달러 시장에서 상당히 많은 부동산 개발 회사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재융자 채널이 장기간 폐쇄된 상태로 유지된다면 이 회사들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신용평가 기관들은 유동성 경색을 이유로 헝다의 투자등급을 거듭 하향 조정했다. 최근 헝다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강등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가 파산하면 대규모 채권을 보유한 중국 건설사와 중소형 은행의 연쇄 파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中 헝다 리스크에 9월 FOMC 앞두고 금융시장 불안 확산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9.20 16:20:04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 관련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미국발 각종 악재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연휴 직후 원화 약세가 급격히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9월 13~17일 국제금융시장은 중국발 리스크 부각, 미국 법인세 인상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9월 FOMC 경계감 등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미국 S&P500 주가는 밸류에이션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발 리스크 등으로 0.6% 하락했다. 특히 중국 헝다그룹이 자금 경색으로 대출이자 지급을 중단하면서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불안이 전이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 최고세율 21%인 법인세를 인상하겠다는 공약과 관련해 미 하원이 26.5%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더 높은 수준의 법인세율이 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달러화 지수는 FOMC에 대한 경계감과 위험 선호 약화 등으로 92.6에서 93.2로 0.66% 감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발표 가능성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투자은행은 테이퍼링 발표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 오후 11시 역외 시장에서 1,189원까지 치솟는 등 오버슈팅(일시적 폭등)이 나타나면서 외환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10년물)도 8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0.3%로 예상치(0.4%)를 밑돌면서 하락했다가 9월 FOMC 경계감과 다음주 대규모 국채·회사채 발행 전망 등으로 1.34%에서 1.36%로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배럴당 69.7달러에서 72.0달러로 상승했다. 금 가격은 미 달러화 강세와 블랙록 등 주요 투자자의 금 비중 축소로 하락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
中 부동산재벌 헝다그룹 디폴트...리먼사태 재연되나
증권 해외증시 2021.09.20 09:00:00중국의 부동산재벌 헝다그룹(Evergrande) 부실에 증권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부채만 335조원에 달하는 헝다그룹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할 경우 중국 증시에 충격을 주는 것은 물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져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헝다 그룹 사태를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자칫 금융시장 전반의 충격으로 이어질 있다는 점에서 사태 추이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값 안정화 나선 중국 정부 공급 규제에 ‘휘청’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초대형 부동산 개발기업인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면서 디폴트 리스크가 재부각되자 중국 증시에서 부동산 관련주가 휘청이며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 헝다그룹은 중국 대형 부동산 디벨로퍼다. 최근 은행 대출 이자 지급 불확실성이 커지고, 손자그룹인 헝다자산관리를 통해 발행한 자산관리상품 상환마저 중단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에는 신용평가사 피치(Pitch)가 헝다 그룹이 오는 23일 도래하는 채권이자 8,350만 달러에 대한 불이행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면서 투자등급을 정크 CC 레벨로 하향 조정하면서 헝다의 파산위기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큰 틀에서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공급측 규제가 원인이 됐다. 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부동산 규제를 지속해왔으나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잡지 못하자 올해부터는 수요 중심 규제에서 공급 규제로까지 부동산 규제를 전방위로 넓혔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부터 △자산부채율 70%이상 △순부채율 100%이상 △현금대비 단기차입금 비율 1 이하를 2023년 상반기까지 만족하지 못하면 신규대출을 받지 못하는 규제와 상업은행을 5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별로 부동산 대출 비중 상한선을 정하여 부동산 대출 총량을 규제하는 정책이 동시에 시행됐다. 아파트 건설 및 판매를 통해 얻은 이익에 추가로 채권 발행을 통해 식품과 레저, 전기차 등으로 무리한 사업확장을 시도해 온 헝다그룹의 사업구조에 이같은 규제는 직격탄이 됐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1년 반기 재무재표에 따르면 헝다그룹 총부채는 1조 9,665억위안으로 부채비율이 480%, 그 중 단기차입금이 9,000억 위안 정도이며 현금성 자산은 867억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지난 6월부터 글로벌 신평사 들의 신용평가등급 하향조정이 시작되면서 자산매각을 시작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본토 증시 타격…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나 상황이 이렇다보니 홍콩 시장에 상장된 헝다그룹 주가는 연초이후 83% 떨어졌고 역외 채권 가격은 70% 가까이 할인돼 거래 중이다. 역내 채권은 지난 13일부터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다.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며 중국 전체 증시의 변동성도 키우고 있다. 성연주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8월 실물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점과 헝다그룹 디폴트 우려에 따른 부동산주 조정폭 확대로 중국 증시가 2% 이상 하락했다”며 “헝다그룹이 홍콩에 상장되어 있음에도 홍콩보다 중국 본토 부동산지수 조정폭이 더 크다는 점은 헝다그룹 신용리스크가 개별 기업에 국한된 문제이나 향후 유동성 리스크로 인한 디폴트 우려 확산은 중소형 부동산 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헝다그룹의 사태의 영향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 본토 금융시장은 헝다그룹 위험이 ‘대마불사’로서 정부의 통제 가능한 영역에서의 처리 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반면에 글로벌 신용평가사와 IB들의 평가는 헝다그룹의 위험이 거대한 크레딧 위험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종규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시장에 의한 무질서한 파산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문제는 헝다그룹 사태가 중국 정부가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초대형 규모의 부채위험이라는 점과 부동산과 크레딧 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헝다 그룹사태가 파괴적인 디폴트 전염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지만 디폴트 위험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부동산 위험을 넘어 금융시스템의 붕괴로 연결되는 최악의 금융위기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사태 해결의 1차 고비인 연말까지 헝다그룹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현 이슈를 컨트롤하고 있다는 점 △유동성 위기의 트리거는 외부적인 충격이 아닌 내부 즉 정부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는 점 △모니터링 가능한 주요 지표들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며 “헝다그룹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헝다그룹, 18일 저녁 '실물자산 상환' 긴급 공지
국제 경제·마켓 2021.09.19 15:12:25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 업체로, 최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이 ‘실물자산 상환’을 긴급 공지했다. 판매가 기준 최고 절반 이상 할인된 가격에 부동산 처분이 진행될 예정이다. 헝다그룹은 18일 저녁 긴급 안내를 통해 헝다자산 판매 금융상품의 상환을 위한 실물자산 상환 옵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년간 400억 위안(약 7조2,000억 원)의 금융상품을 판매한 헝다자산관리는 투자금 상환이 어려워지자 지난 13일 분할 지급안을 내놨다. 지급안은 △3개월에 10%씩 3년에 걸쳐 돌려받는 ‘현금 할부’ △아파트·오피스텔·상가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하는 ‘실물자산 상환’ △이미 구입한 부동산 가격 중 잔금을 내지 않는 ‘주택구입 대금’ 등 세 가지 안을 내놨다. 이 중 헝다그룹은 실물자산 상환을 선택한다고 전격적으로 통지했다. 헝다그룹은 전국 28개성에 관련 업무를 담당할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투자자에게 대응할 것을 공지했다. 헤이룽장성과 후베이성에 각각 3개, 6개의 서비스센터를 제외하면 다른 성에는 1개씩이 설치됐다. 헝다그룹의 금융상품에 투자한 사람들은 최근 판매가 기준 아파트 28%, 오피스텔 46%, 상가 52%의 할인 가격으로 실물자산인 부동산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현지 지방 정부에 신고된 가격 대비 낮은 경우 지방 정부의 조정 요구에 따를 예정이다. 헝다그룹은 매월 하순 일괄 상환과 경매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헝다그룹은 오는 23일과 29일 각각 8,350만 달러(약 980억 원)와 4,750만 달러(약 560억 원)의 채권 만기를 맞는다. 이보다 앞선 20일에는 은행의 일부 대출이자도 지급해야 하는 등 디폴트 우려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
中헝다, 23일 1,000억 채권 만기…디폴트 우려 커진다
국제 정치·사회 2021.09.17 16:59:02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다음 주 파산이냐, 회생이냐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중국 정부가 나서 채무 구조 조정을 통해 위기를 넘길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다만 헝다의 부담 능력 대비 과다한 부채는 남아 있어 긴급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현지 업계와 외신들에 따르면 헝다는 오는 23일과 29일 각각 8,350만 달러(약 980억 원)와 4,750만 달러(약 560억 원)의 채권 만기를 맞는다. 앞서 20일에는 은행의 일부 대출이자도 지급해야 한다. 헝다의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내 보유 현금은 거의 바닥난 상태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헝다의 주가는 올해만 80% 폭락했다. 수중에 돈도 없고 증시에서의 조달도 불가능한 셈이다. 지난 15일 미국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헝다의 등급을 ‘CCC’에서 ‘CC’로 낮췄다. 이 회사의 총부채는 3,050억 달러(약 360조 원)로 집계됐다. 헝다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광둥성 선전의 회사 본사 앞에 몰려들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헝다도 14일 “유동성 부족으로 만기 채무를 이행하기 어려워져 투자자·채권자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디폴트가 촉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공시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헝다가 리먼브러더스식의 파산으로 비화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헝다의 파산에 따른 사회 충격을 우려해 중국 정부가 개입한다는 것이다. 사실 헝다의 최대 채권자는 국유은행들이다. 외신들은 당국이 시중은행에 20일 돌아오는 대출이자를 받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헝다가 은행과 대출 롤오버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7년 광둥성 광저우에서 설립된 헝다는 부동산 사업으로 돈을 번 후 금융·헬스·여행·스포츠 등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했다. 2019년 전기차 업체까지 세우는 과욕을 부렸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자금 부족에 시달렸는데 마침 중국 정부가 긴축에 나섰고 최근 경기 둔화와 주택 판매 감소까지 겹치면서 궁지에 몰리게 된 것이다. 실제 헝다가 파산을 선언한다면 중국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큰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홍색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기업 부실 확산의 고리를 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파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왕단 항셍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헝다는 망하게 두기에는 너무 크다”며 “중국 정부가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
中헝다그룹 회사채 거래 중지…구조조정 임박한 듯
국제 기업 2021.09.16 20:59:59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이 급기야 회사채 거래를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헝다그룹의 구조 조정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헝다그룹 관계사 주식이 급락하고 홍콩 증시도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1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하루 회사채 거래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17일부터는 회사채 '15헝다03' '19헝다01' '19헝다02'를 일반 거래가 아닌 협의 거래 방식으로만 매매할 수 있다. 국영은행 등을 통한 구조 조정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앞서 블룸버그는 헝다그룹의 구조 조정이 이뤄질 경우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헝다그룹 리스크로 홍콩H지수는 전날보다 1.5% 하락한 8,805.8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3%까지 급락했지만 장 막판에 낙폭을 줄였다. 증시 하락의 빌미가 된 헝다그룹은 이날 증시에서 전날보다 6.4% 떨어진 2.63홍콩달러(396원 40전)에 마감했다. 홍콩 증시에는 중국 헝다그룹·헝다자동차·헝다주택관리 등 4개 사가 상장돼 있다. 한때 1조 홍콩달러(약 150조 원)에 달하던 관계사의 시총은 15% 수준인 1,500억 홍콩달러(약 22조 5,000억 원) 규모로 대폭 줄어든 상태다. 올 들어 헝다그룹 주가는 82% 하락했다. 헝다는 지난 1997년 설립돼 단기간에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회사로 성장했다. 창업자 쉬자인은 2017년 알리바바의 마윈과 텐센트의 마화텅을 제치고 처음으로 중국 최고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전기차·생수·식용유·분유·테마파크·관광·헬스케어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다 부채가 산더미같이 쌓였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금융 리스크를 줄이고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자 문제가 생겼다. 중국 정부는 △선수금을 제외한 부채비율 233% 이하 △순부채비율 100% 이하 △유동 비율 1배 이상 등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킬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헝다그룹은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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