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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김종인 '尹달라져야' 지적에 "반대로 해석…우리가 잘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1.08 10:37:4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의 쇄신은) 대통령께서 어떤 자세를 갖느냐에 달려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반대로 해석한다”며 “대통령의 얼굴이 우리다. 당이고, 당원이고 우리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8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전일 인 위원장과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최종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용산”이라며 “그쪽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당은 거기만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인데 변화가 있겠냐”며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가 선행되지 않는 한 여당의 혁신은 어렵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인 위원장은 ‘윤 대통령께 도움 요청할 생각이 없단 뜻이냐’는 질문에 “지금 대통령을 만나면 오해를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신당 창당설이 고조되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재차 손을 내밀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돌아와서 화합하면 (총선에서) 중책을 맡아 우리를 도와야 한다. 빨리빨리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마음이 많이 아프고, 한이 많이 차 있다”며 “계속 찾아가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설득해야겠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에 말로 만 통합이 아닌 현금 거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본인의 징계 취소 결정, 부산 방문 등을 암시한며 “제가 통 크게 했다”며 “그러면 본인이 이제 조금 응대할 때가 됐다. 우리한테 응답을 줄 때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윤 대통령 측근, 중진들에게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직접 설득 중이며 여론의 호응도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는 충권권 의원과 통화했다”며 “김기현 대표뿐만 아니라 여러 군데를 지적했다. 조금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희생 요구에 대해 당내 반발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물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러나 오히려 50% 이상의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진들이 빠진 자리를 대통령실 참모진들로 채우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선 “특정인을 내려보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객관적으로 아주 검증된 사람을 세워야 승리가 보장된다. 그냥 상식”이라고 반박했다. -
인요한 깜짝 방문에 김종인 "처방 잘했는데 환자(국힘)가 약을 먹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1.07 17:38:34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만나 “처방은 참 잘했는데 환자가 그 약을 먹어야 한다”며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 위원장의 이번 깜짝 방문이 이른바 ‘이준석 탈당·창당’ 등을 예방하기 위한 통합 행보라는 차원에서 양측의 만남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갖게 됐다. 다만 환자가 누구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 위원장은 말을 아낀 반면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라고 밝혀 다소 온도차가 감지됐다. 이날 서울 종로구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에서 이뤄진 두 사람의 회동은 인 위원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김 전 위원장은 여야를 오가며 제18대 박근혜 대통령부터 19대 문재인 대통령, 20대 윤석열 대통령까지 세 명의 대통령 당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정치권의 ‘킹메이커’로 알려진 인사다. 인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과의 회동 직전 현장에서 대기 중인 기자들에게 “(김 전 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 때 처음으로 건강보험 제도를 제시해주셨고 여와 야를 넘나들면서 많은 정치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이라며 “어른으로 찾아뵙고 말씀을 듣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회동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으로는 “(김 위원장이)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부터 양극화 문제가 대두돼 여태까지 풀리지 않았다는 그런 말씀을 많이 주셨고 민생·경제 문제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김 전 위원장도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의 약 처방 대상에 대한 질문에 “환자는 국민의힘”이라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표심이 무엇인지 잘 인식해야 할 텐데 내가 보기에는 아직 인식이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방의 약효가 아직까지 잘 나오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면서 혁신위원회의 제안이 당에서 제대로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변화의 핵심으로는 대통령을 지목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약을 먹이려면 대통령께서 어떤 자세를 갖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대통령 얼굴만 쳐다보는 정당이니까 얼굴이 어떻게 변하냐에 따라 변할 수도 있고 안 변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위가 제안한 당 지도부 및 중진 등 주류 인사들의 험지 출마, 불출마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 전 위원장은 “인 위원장 말대로 자진해서 (불출마) 해보라는 얘기는 정치 그만하라는 얘기랑 같은데 인생을 걸고 해왔는데 그만두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21대 총선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종로구 출마 이후 패배 사례 등을 언급하면서 “험지 출마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당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당사자 스스로 선택할 가능성이 작다는 의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다음 달 말 창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당에 대해서는 “당을 새로 만드는 데 내가 힘을 싣거나 개입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며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도 “국민이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 정치판을 바꿔줘야겠다고 판단하면 성공하는 건데 시기적으로 그런 상황이 오지 않았나 본다”고 말해 성공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
인요한 "비례대표 연령층 낮춰야…尹측근에 불출마·험지行 전화 설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1.06 10:51:39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청년’을 키워드로 한 3호 혁신안으로 ‘비례대표 연령층 낮추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인의 윤핵관·중진들의 불출마 및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와 관련해 직접 물밑 설득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인 위원장은 6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정치권에) 들어가야 나라에 희망이 생긴다”며 “(3호 혁신안으로 검토된 내용을) 하나 선보이자면 ‘비례대표 나이를 내리자, 의무화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밝혔다. 당이 비례대표 공천시 청년 할당 몫을 배정하는 등 청년층의 국회 진입을 장려하는 장치를 마련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하향폭과 관련해 “30~40대까지 내려가야 할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불만이 많다. 불만을 풀기 위해 젊은 사람이 무대에서 뛰게 해 해법을 제시하고, 그래야 당도 관심을 받고 국가도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 위원장은 “논의 중”이라며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인 위원장은 당내 중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을 향해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강력 권고했다. 하지만 이용 의원을 제외하고 당내에선 별다른 호응이 따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 위원장은 본인이 직접 설득 작업에 나선 사실도 공개했다. 인 위원장은 “5일 저녁에도 (그분들에게) 결단을 내리라고 전화했다”며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대상과 관련해선 “지도부가 누구인지, 대통령이랑 가까운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가 다 안다”며 “대통령을 사랑하면, 나라를 사랑하면,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되면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 두명만 결단을 내리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오게 돼 있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섭섭함도 토로했다. 지난 4일 인 위원장과는 이 전 대표와 소통을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이 전 대표의 냉담한 응대 속 개별 만남은 불발됐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저한테 영어를 했다”며 “엄청 섭섭했다. 외국인이라고 취급하니 힘이 들고 섭섭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인 위원장은 “수요일에 대구를 내려가는데 계속 접촉하고 있다”며 “김 전 위원장과는 (약속을) 잡았다. 카메라, 마이크를 들이대면 실패로 간다. (비공개 회동 뒤) 어떤 지침을 받았는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
인요한 "환자는 내가 더 잘 안다…이준석 신당 만들면 서로 좋지 않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1.05 17:58:31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환자는 내가 더 잘 안다"면서 이준석 전 대표를 끝까지 끌어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 위원장은 전날 '신당 창당론'이 제기되는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방문한 부산 토크콘서트 행사장에서 이 전 대표가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한 반박이다. 별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5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의사이기 때문에 환자를 훨씬 더 잘 안다"며 "환자의 병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로 접근하는데, 국민의힘은 좋은 당이고 많이 변했다. 조금 더 변화하고, 과감히 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행사장에서 자신을 '미스터 린튼'(Mr. Linton)이라고 부르며 영어로 말한 것에 대해 "할머니가 1899년 목포 태생이고, 아버지는 1926년 군산에서 태어났고, 나도 전라도에서 태어났다"며 "조금 섭섭했다"고 했다. 그는 별도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사람들 앞이 아니라 문을 좀 걸어 잠그고 대화를 나누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 못했다"며 "좋은 분위기가 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전 대표를 "마음이 많이 상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기차 타고 올라오면서 끙끙 앓았다. 저 양반 마음을 좀 푸는 방법을,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또 만나서 또 풀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선 "신당을 만들면 본인도 좋지 않고, 우리도 좋지 않다. 서로 좋지 않은 것"이라며 "신당 발표하는 날까지 안으려고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중진·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험지에 출마하라고 한 혁신위 권고가 수용될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안 받아들일 수가 없다. 몇 분이라도 결단하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사랑하면 희생하고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나라를 정말 사랑한다면 한번 변해보자. 수도권에 나와서 지면 어떠한가"라고 덧붙였다. 다만, 2호 혁신안 발표에서 빠진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금지'를 두고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으로 조심해야 한다"며 "일을 많이 했고 훌륭한 사람인데 '3선 이상 하지 마라' 하고 내치는 것은 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혁신위 활동 방향에 대해 "편의점 알바생,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 같은 민생의 어려움, R&D 문제 등 할 일이 태산같이 많다"며 "하나하나 목소리를 듣고 회의해서 요약해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인요한, 이준석 만나러 부산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1.04 14:49:3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러 부산으로 향했다. 당초 예정에 없었던 일정으로, 인 위원장은 여러 차례 이 전 대표와의 만남 의지를 피력해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이 전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토크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국민의힘 혁신위는 서면 공지를 통해 전했다. 인 위원장은 당초 예정에 없었던 일정을 잡은 것이다. 사전에 합의된 방문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인 위원장의 평소 소신대로 국민의힘 전 당대표의 의견을 듣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혁신위는 이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취소를 1호 안건으로 관철했으며, 인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이 전 대표와의 만남 의지를 피력해왔다. 그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만드는 데 기여를 많이 한 사람"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인 위원장이 전날 당내 주류 현역들을 겨냥해 내년 총선 불출마 내지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개 요구했다는 점에서도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이 주목된다. 여권 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 전 대표는 특히 친윤(친윤석열)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그간 회의적 반응을 보인 이 전 대표도 행사장에서의 만남까지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與혁신위 '2호 안건'…"지도부·중진·尹측근 불출마·수도권출마 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1.03 14:58:25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일 국회의원 세비·정수 축소, 불체포 특권 포기 등을 골자로 한 ‘2호 안건’을 발표했다. 이와 별개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혁신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4차 회의를 갖고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300명→270명)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당헌당규 명문화 △국회의원 세비 삭감 및 국회의원 구속 시 세비 전면 박탈 및 본회의·상임위원회 불출석 시 세비 삭감 △현역의원 평가 후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등 4개 안건을 의결했다. 당 지도부가 해당 안건을 받아들이더라도 국회의원 세비·정수 축소는 야당과의 협상을 거쳐 입법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 성사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여 진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국회의원 숫자 30명 축소안에 대한 기준을 묻는 질문에 “(일부 의원들이) 국회에서 놀고 있거나 일하지 않는 모습을 봤을 때 국민 평균정서가 의원 수를 10% 줄여도 문제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국회의원 세비가 다른 국가와 비교해 높게 책정된 만큼 과감한 삭감을 요구하는 한편, 국회의원이 구속 수사를 받게 되면 세비를 모두 박탈하고,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불출석 시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따라 세비를 삭감하도록 했다. 또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를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면서 현역 의원들이 불체포특권 포기서약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국회의원 후보자의 경우 공천 신청 시 불체포특권 포기서약서 작성 제출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아울러 혁신위는 현역 의원 등 선출직에 대해 적정한 평가를 한 뒤 하위 비율 20%에 대해선 공천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공식 안건과 별도로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걸로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우리 당은 위기다. 더 나아가 나라가 위기인데 그걸 바로잡기 위해서는 희생의 틀 아래에서 결단이 요구된다”며 “과거엔 국민이 희생하고 정치하는 분들은 많은 이득을 받았는데 이제는 국민에게 모든 걸 돌려주고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서 희생하는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혁신위 측은 이러한 의견은 인 위원장 개인의 ‘정치적 권고’라고 선을 그었다. 김 혁신위원은 “이 내용은 혁신위가 공식 의결을 한 건 아니지만,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인 위원장이 먼저 말한 것”이라며 “위원들과 상당히 심도 깊은 논의를 한 끝에 위원장이 말씀하셨지만, 의결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논의가 더 필요한 데 먼저 발표한 배경에 대해서는 “일단 혁신은 국민의 지지와 동의가 필요하고, 국민적 관심사 큰 부분 관련해 인 위원장이 우선적으로 의견을 피력할 필요 있어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의 요구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에서 여러가지 논의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제안해오면 우리 당에서 정식적인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
[속보]인요한 "의원 숫자 10% 감축·불체포특권 전면 포기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1.03 14:20:05[속보]인요한 "의원 숫자 10% 감축·불체포특권 전면 포기해야" -
인요한 "'정치 선배' 이준석, 좀 도와 달라…친윤은 수도권 출마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1.03 10:03:58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3일 “이준석 전 대표가 허락만 하면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 만났으면 좋겠다”며 좋겠다며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 당내 비주류를 향해 거듭 ‘통합의 러브콜’을 보냈다. 당의 실세로 평가받는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하시라”고 제안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를 가리켜 “그 젊은 동생이 내 스승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는 나이로는 제 한참 동생이지만 정치는 내 선배님”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국민의힘 전 단계를 만들 때 이렇게 고생하셨는데 당에 대해서 애착이 있을 것 아닌가. 저를 좀 도와 달라. 저를 도와주고, 저도 만나주고,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만나서 한 수 좀 가르쳐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가 회동 제안을 거절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마음이 많이 꼬였다. 상처를 많이 받았고, 제가 봐도 조금 이해는 간다”며 “왜냐하면 들어와서 보니까 어처구니없는 걸로 정치판의 공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유 전 의원과의 비공개 회동을 언급하면서 “그 사람에 대한 편견 가진 것을 다 버렸다. 젠틀맨이고, 매너 좋고, 자기가 차 몰고 직접 왔고. 그 사람 좋은 사람이다”라며 “그분도 그렇게 오해를 받는데, 만나보고 대화하면 다 각자 입장이 있고, 각자 왜 그때는 그렇게 했는가 그게 다 나온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당의 문제점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할 만한 사항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그는 또 ‘친윤(친윤석열계)’의 내년 총선 ‘수도권 출마론’을 띄웠다. 인 위원장은 “윤 대통령하고 가까운 분들, 소통 많이 한 분들도 수도권에 나와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그 길로 안 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혁신위원장으로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임명된 데는 “강원도 사람이라서 만세를 불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인 위원장은 “이 전 총장은 몇 번 만나서 대화를 나눠봤는데 아름다운 과거를 지냈다”며 “무슨 대단한 학교를 나오신 것도 아니고 경찰로서 바닥부터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그 노하우도 우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인요한 "윤핵관, 서울 출마 어떤가…나설때 됐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1.02 18:13:28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일 친윤계 주류로 평가받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을 향해 내년 총선 수도권 출마를 압박했다. 혁신위가 영남 중진들의 수도권 출마,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등 현역 의원들의 공천과 직결된 사안을 연일 다루면서 당내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윤핵관들에 대한 비판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새로운, 충격적인 것을 던지겠다. 그분들이 서울에서 출마 좀 하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수도권이 굉장히 크다”며 “(국회 의석수가) 100명이 넘는다. 그럼 이제 나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영남 정치인에 대한 ‘수도권 출마’ 요청과 관련해 인 위원장은 “경남·경북이 (지지 기반이) 제일 튼튼하다”며 “그곳에서 이름나고 훌륭한 사람들이 수도권에 와 (여당의 총선 승리를) 도와달라는 것이다. 대단한 게 아니다”라고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도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도 이제 공식 논의가 돼야 할 것 같다”고 공식 의제로 다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혁신위는 3일 ‘희생’을 골자로 한 2호 혁신안을 발표한다. 2호 안건으로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를 비롯해 불체포·면책특권 제한, 의원 세비 감축, 의원 보좌진 규모 축소 등이 언급됐다. 여당 내 동일 지역 3선 이상 의원은 22명에 달한다. 2호 혁신안으로 공식 채택될 경우 거센 저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현 지도부는 이날 당사자들의 반발 속에 혁신위 1호 안건인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공식 의결했다. 징계 취소 대상자는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 등이다. 홍 시장은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고위는 이날 총선을 겨냥한 인재영입위원장에 이철규 의원을 임명했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 의원이 19일 만에 당직에 복귀한 것을 두고 비윤계는 ‘혁신의 기조와 배치된 인사’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인영재영입위원회와 동시 출범할 예정이었던 총선기획단은 ‘참신한 인물을 보완하자’는 김 대표의 주문에 따라 발족이 연기됐다.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재섭 서울도봉갑당협위원장은 합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인요한 "동일지역 3선 초과금지, 신선한 생각…불체포특권 제한 의견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1.01 09:48:38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의 2호안건으로 국회의원의 동일지역 3선 초과 연임 금지, 불체포·면책특권 제한, 국회의원 수 감축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2호 혁신안과 관련해 “(국회의원을) 3번 하고 지역구를 옮기든지 하는 아주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내부 토론 과정에서) 오가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뭐를 내려놔야 국민들이 신뢰를 할지 지금 그걸 하고 있다”고 말했다. 2호 안건의 키워드는 ‘희생’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국회에서 투표를 해야만 검찰에 넘어가는 것(불체포특권) 얘기도 나왔고, 국회에서 한 언행에 대해 책임을 안지는 것(면책특권)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며 “국회의원 숫자도 줄이자는 말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당내에선 혁신위가 ‘수직적 당정관계의 정상화’라는 본질적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인 위원장은 관련 지적에 “온돌방 아래서 자란 사람이다. 월권하지 않는다”고 답해 ‘당정관계는 테이블 위에 올리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인 위원장은 “저는 (국민) 목소리를 듣고 건의를 잘 전달하는 도구”라며 “그걸 전달하는 것이 제 임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만 시중의 여론, 쓴소리도 팍팍 다 전달하겠다는 뜻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러고 말고요”라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전일 유승민 전 의원과 2시간 가량 만나 대화한 사실도 밝혔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이 정말 젠틀맨이다. 개인적으로 만나보니 존경이 간다”며 “당과 국가가 걱정된다는 자세가 참 아름답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나 조금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영남 중진들의 수도권 출마’에 대해선 “험지 출마는 누구 이름을 거명한 적이 없다. (보도가) 잘못 나간 것”이라며 “요즘 언어로 뜬 사람들이 서울에 와서 좀 도와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운하면 제가 개인적으로 찾아가 ‘미안하오. 그러나 우리 같이 헤쳐 나갑시다’(라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혁신위가 먼저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가 무슨 감투를 썼냐. 국가 세금을 받아 월급을 받느냐”며 “(우리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기회를 좀 달라”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혁신위의 1호 안건인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은 2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하지만 사면 당사자인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은 거부의 입장을 밝히며 ‘속 빈 강정’이 될 처지에 놓였다. 이와 관련해 인 위원장은 “'사면이란 용어가 적절치 않다'는 홍 시장의 그거(지적)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징계 취소'가 더 적절한데, 전체를 다 용서한다(는 취지에서) 사면이라는 말을 썼다”고 말했다. -
인요한 "유승민 전 의원 만나…코리안 젠틀맨·애국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1.01 00:18:52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월 31일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당내 비주류 인사로 꼽히는 유 전 의원과의 만남은 인 위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당내 통합 행보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도 만남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인 위원장은 31일 JTBC와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아주 경쾌하고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렇게 인격이 좋은 분인지 몰랐다"며 유 전 의원에 대해 '코리안 젠틀맨', '애국자'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유 전 의원이 당과 함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답하고, "그분은 합리적인 사람이다. 마음의 상처를, 산전수전을 겪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상처를 안 받았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는 이 사람 저 사람 통해 연락해봤는데, 마음의 문이 많이 닫혔다"면서도 "저는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27일 혁신위 첫 회의 후 혁신위원인 김경진 전 의원의 브리핑을 통해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 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혁신위 1호 안건인 '대사면'을 두고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을 혁신위가 운운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저도 뜨끔했다. 당신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사면이라는 말을 우리가 쓴 것은 조금 정정해야 해야 한다"며 "단어를 가지고 우리가 많이 논의했는데, 사실 당에서 징계를 취하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 이 전 대표의 징계 해제 거부에 대해서는 "당의 룰이 있고 제도가 있는데, 그걸 벗어날 수 있나"라고 반문하고, "게임을 할 때는 게임의 룰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향후 혁신위 안건에 대해선 "우선 통합 위주로 했고, 그다음은 이제 아마 희생과 관계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희생은 정치인들이 하지 않고 국민들이 했다. 이젠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에 대해선 "하 의원에게 '당신 잘 생각했다. 멋있다'고 말했다"며 "어려운 곳, 수도권에 다른 도에 있는 스타도 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
인요한 1호 안건 '대사면'…이준석·홍준표에 발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31 17:35:22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내 통합을 위해 1호 안건으로 건의한 ‘대사면’이 당사자인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반발로 ‘속 빈 강정’이 될 처지에 놓였다. 당 최고위원회에서 사면하더라도 당초 명분으로 제시한 당내 통합 효과를 달성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대사면 대상자들이 반발하면서 혁신위 제안을 거부하는 사람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등 감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혁신위가 전날 결정한 ‘대화합과 탕평을 위한 사면’ 건의안은 11월 2일 최고위원회에 상정돼 의결될 예정이다. 대상자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까지 4명이다.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은 혁신위가 27일 첫 회의에서 사면을 1호 안건으로 논의하기로 정한 직후부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징계 자체의 당위성을 인정할 수 없고 그런 상황에서 사전 교감도 없이 대사면을 언급하는 것은 일방적인 조치라는 입장이다. 또 사면이 실제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점도 내세웠다. 홍 시장은 내년 총선 출마 계획이 없고 이 전 대표는 내년 1월 당원권이 회복되기 때문에 당의 조기 징계 해제 조치가 없어도 출마 결정에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내년 6월까지 당원권이 정지된 김 전 최고위원은 사면에 따라 내년 총선 출마가 가능해진다. 이에 이번 사면이 실제로는 당내 주류 인사에게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대를 나타내면서 “어차피 당에서 같이 손잡고 가자는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불만을 품고 있는 부분을 수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대사면이라는 용어 대신에 그냥 징계 취소라고 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당사자의 반발과 잡음이 계속되자 지도부도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분명한 것은 통합 대사면의 대상자들이 자신의 과오를 돌아보며 낮은 자세로 반성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글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당내 통합을 위해 추진하는 사면을 당사자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효과는 퇴색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가 첫 회의에서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논의하기로 발표한 직후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최근 상황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의 입장에서는 포용하는 자세와 논의, 진정성을 다 보였다”고 강조하면서 “그럼에도 반대를 위한 반대나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한다면 국민과 당원이 판단할 것”이라며 건의안에서 일부 대상자가 제외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
인요한, 5·18묘역 무릎참배…TK 반발확산 "낙동강 발언은 해당행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30 18:05:15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무릎 참배’를 했다.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강조한 인 위원장이 호남 끌어안기로 본격적인 외연확장 행보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하지만 ‘영남 중진의 험지 출마론’을 두고 사과 요구가 분출되는 등 혁신위를 둘러싼 논란은 가열되는 모습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추모탑에 참배하고 행방불명자 묘역에서 헌화 한 뒤 5초 가량 무릎을 꿇고 묵념했다. 인 위원장은 묘지 방명록에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인 위원장이 첫 외부일정으로 보수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택한 건 '통합’을 근간에 둔 쇄신 의지를 부각한 의도로 보인다. 21대 총선 참패 뒤였던 2020년 8월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도 5·18민주묘지에서의 무릎참배로 여당의 ‘서진정책’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인 위원장은 참배 뒤 “광주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업적이었다”며 “유대인의 말을 빌리자면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식들에게 광주의 의미를 잘 가르치고 피해자 가족 등을 적극 챙겨 어디든 가서 자기 어머니, 아버지를 자랑스레 얘기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통역사로 활동했던 이력을 언급하면서는 울컥하기도 했다.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의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인 위원장에게 전달했고, 그는 “관철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인 위원장은 이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 일정을 마무리했다. 혁신위가 광폭 행보에 나섰지만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갑론을박은 커지고 있다. 인 위원장의 띄운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론’에 대한 영남권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인 위원이 한 인터뷰에서 김기현 대표,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실명을 언급한 것을 계기로 불만이 표면화되는 양상이다.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병)은 이날 의원총회 발언대에서 인 위원장의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대구·경북을 마치 잡아놓은 고기 취급하며 큰 상처를 줬다”며 “해당 행위에 가까운 언동이다. 공개 사과해야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도 의총에서 김 의원에 발언에 힘을 실으면서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한 혁신위의 ‘일괄 대사면’ 추진에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인 위원장은 실명을 언급한 인터뷰는 “오보”라고 부인했다. 그는 “경상남·북도의 훌륭한 의원들이 서울 와 경쟁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면서 수직적 당정관계의 정상화 요구에 대해선 “각자의 역할이 있다. 월권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험지 출마 요구에 “제안을 정식으로 해오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여당의 한 중진은 “혁신위의 말이 지나치게 앞서 간다”며 “험지 출마의 요체는 자발성이다. 등 떠밀린 듯한 험지행은 감동이 없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이날 1호 의제인 ‘일괄 대사면’ 안건을 의결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내달 2일 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추인할 것으로 보인다. 의결시 이 전 대표, 홍 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 대한 당원정 정지 징계는 풀린다. 다만 당사자들은 사면에 대해 반발을 지속하고 있다. 홍 시장은 “단순히 징계를 취소해 버리면 될 걸 대사면 운운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
인요한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5.18묘역서 '무릎 참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30 18:02:58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무릎 참배’를 했다.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강조한 인 위원장이 호남 끌어안기로 본격적인 외연 확장 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인 위원장은 이날 광주광역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추모탑에 참배하고 행방불명자 묘역에 헌화한 뒤 5초가량 무릎을 꿇고 묵념했다. 인 위원장은 묘지 방명록에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인 위원장이 첫 외부 일정으로 보수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택한 것은 동서 화합의 ‘통합’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참배 뒤 “광주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업적이었다”며 “유대인의 말을 빌리자면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식들에게 광주의 의미를 잘 가르치고 피해자 가족 등을 적극 챙겨 어디든 가서 자랑스럽게 자기 어머니·아버지를 얘기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통역사로 활동했던 이력을 언급하면서는 울컥하기도 했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의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인 위원장에게 전달했고 그는 “관철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인 위원장은 이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 일정을 마무리했다. 혁신위가 광폭 행보에 나서는 사이 당내에서는 혁신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인 위원장이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론’을 언급했던 것에 대해 영남권 정치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인 위원장이 최근 언론을 통해 김기현 대표,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실명을 언급하며 수도권 출마론을 거론한 것이 반발을 더 키웠다. 논란이 커지자 인 위원장은 실명을 언급한 인터뷰는 “오보”라고 부인했다. 그는 “경상남·북도의 훌륭한 의원들이 서울에 와 경쟁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며 수직적 당정 관계 정상화 요구에 대해서는 “각자의 역할이 있다. 월권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험지 출마 요구에 “제안을 정식으로 해오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혁신위는 이날 1호 의제인 이준석 전 대표 및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 대한 ‘일괄 대사면’ 안건을 의결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다음 달 2일 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추인 시 사면 대상자들에게 내려졌던 ‘당원권 정지’ 징계는 해제된다. 다만 당사자들은 사면에 대해 반발을 지속하고 있다. 홍 시장은 “단순히 징계를 취소해 버리면 될 걸 대사면 운운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
인요한, 광주 5·18묘지 참배…"용서하되 잊지말아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30 11:02:32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0일 첫 외부일정으로 광주광역시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의의를 강조하며 “유대인의 ‘말을 빌리자면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고 밝혔다. 국민의힘 혁신위 전원은 이날 광주광역시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인 위원장은 5·18민주묘지 방명록에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완성해 가고 있읍(습)니다!’라고 적었다. 검정색 정장으로 복장을 통일한 인 위원장과 12명의 위원들은 5·18민주항쟁 추모탑에서 헌화·분향을 했다. 인 위원장은 행방불명자 묘역에 헌화한 뒤에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묵념을 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광주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업적이었다”며 “유대인의 말을 빌리자면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자식들에게 광주의 의미를 잘 가르치고, 광주의 피해자 가족 등을 적극 챙겨 어디든 가서 자랑스럽게 자기의 조상이나 어머니, 아버지를 자랑스레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통역사로 활동했던 이력을 언급하며 “시민군 대표 말씀이 오늘날까지 귀에서 쨍쨍 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군의 ‘북쪽을 향해 우릴 지켜주는 총이 왜 남쪽을 향했지 모르겠다. 너무너무 원통하다’ ‘우리를 공산주의자라 하는데 우린 매일 애국가를 부르고 매일 반공구호를 외치고 하루 일정을 시작하는데’ 등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혁신위가 첫 외부 일정으로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배경에 대해 “(지난 회의에서) 동서 화합, 대한민국과 국가 통합을 위해 5·18 민주묘지 참배를 첫 공식 일정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의결했다”며 “광주 아픔을 위로하는 것이 대한민국 현대사를 위로하는 첫 걸음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회는 이날 인 위원장에게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5·18 민주화유공자의 국가유공자 승격’ 등의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했다. 인 위원장은 “관철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는 조만간 5·18단체들과의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 위원은 따르면 다음달 2일 혁신위 1호의제인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 안건을 최고위원회에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사면 대상에 5·18민주화운동 관련 망언으로 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오른 것과 관련해 김 위원은 “김 최고위원이 반성했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낸 것으로 안다”며 “그런 점도 참작이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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