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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도 아기 낳을까?"…출산 의사 높은 맞벌이 부부, 뭐가 달랐나
사회 사회일반 2025.10.20 06:25:00맞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과 아내의 가사노동 분담 수준과 경제력이 비슷할수록 출산 의사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육아정책연구소의 학술지 육아정책연구 최신호에 수록된 '맞벌이 기혼여성의 출산 의사 예측요인 탐색'(저자 안리라 고려대 박사) 논문에 따르면 맞벌이 기혼여성의 출산 의사엔 '성평등' 요인이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논문은 여성가족패널 2012∼2022년 자료에 포함된 49세 이하 맞벌이 기혼여성 데이터 3314건을 토대로 연령, 자녀 수, 가구소득 등 여러 요인에 따른 출산 의사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출산 의사에는 연령, 자녀 수 등 개인적 요인의 기여도가 가장 높았고, 뒤이어 성평등 요인, 경제적 요인, 인식·문화적 요인 순이었다. 성평등 요인은 패널조사 문항에 포함된 '남편의 가사노동 분담률'과 '아내의 경제적 협상력'(아내의 시간당 임금을 부부의 시간당 임금을 합산한 값으로 나눈 비율)으로 측정했는데, 이 두 가지가 대등할수록 출산 의사가 높아졌다. 남녀의 분담률이 반반 수준일 때 출산 의사가 가장 높았으며, 아내의 경제적 협상력 역시 30∼50% 수준에서 뚜렷하게 높아졌다. 아내가 남편보다 경제력이 높아진 후부터는 출산 의사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논문은 "남편의 가사노동 분담률이나 아내의 경제적 협상력이 평등한 수준일 때 부부간 합의를 통해 출산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경제적 요인으로 볼 땐 출산·육아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적정 소득 구간까지는 소득이 높을수록 출산 의사가 커졌다가, 이후부터는 오히려 출산 의사가 하락했다고 논문은 전했다. 특히 연 9000만∼1억원 구간에서 급격히 낮아졌다. 인식·문화적 요인 중에선 개인주의 가치관은 출산 의사에 부정적 영향을, 평등한 성역할 가치관은 긍정적 역할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출산에 있어) 경제적, 인식·문화적 요인보다 성평등 요인의 영향력이 높다는 것은 한국의 저출생 위기 해결을 위해 가정과 사회에서의 성평등 수준 향상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임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한편 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0.76)보다 0.04명 높아졌다. 이대로라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최대 0.8명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소다팝인 줄 알고 봤더니, 미사일이 펑펑"…공군 ‘쏘다팝’ 영상 화제
사회 사회일반 2025.10.19 23:48:21대한민국 공군이 공개한 신개념 홍보 영상이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다. 공군은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군(ROKAF)-쏘다팝(Launch Pop)’이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 형식 영상을 게시했다. 제목만 보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OST인 사자보이즈의 '소다팝(Soda Pop)'을 패러디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다(Soda)’가 아닌 ‘쏘다(Launch)’, 즉 ‘발사하다’의 의미를 더해 언어유희로 풀어냈다. 공군은 이 노래를 ‘Launch Pop(쏘다팝)’으로 재해석하며 상큼한 멜로디 위에 강렬한 포탄 발사와 폭발 장면을 유쾌하게 얹었다. 특히 '마이 리틀 소다팝(My Little Soda Pop)' 가사 구간에서는 미사일이 발사되며 본격적인 폭발이 이어진다. 이한세 중위가 만든 영상에는 곳곳에서 포탄이 터지고 연속적인 '펑' 소리가 등장해 마치 전장 한 가운데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마지막에는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건물에 떨어지며 폭발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누리꾼들은 “내 세금이 옳게 쓰이고 있구나”, “AI로 만든 영상이 넘쳐나는데, 이건 가내수공업이라 더 정감 간다”, “Soda Pop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Launch Pop이라니, 그 ‘쏘다’가 그 ‘쏘다’였나”, “쏘자(Launch) 보이즈-쏘다팝(Launch Pop) 센스 미쳤다”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공군 유튜브의 재치 있는 유머 감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가수 비비의 ‘밤양갱’이 인기를 끌 당시 공군은 이를 ‘BOMB양갱(BOMByanggang)’으로 바꾼 패러디 영상을 제작해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밤양갱’을 ‘폭탄양갱’으로 치환한 말장난에 맞춰 폭탄이 떨어지고 전투기가 등장하는 장면이 리듬에 맞게 편집돼 당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은 당시 김용휘 대위와 강동재 하사가 제작했으며 댓글에는 “이거 기획한 사람 휴가 줘야 한다”, “다들 밤양‘gang’에 꽂혀있을 때 공군은 진짜 ‘bomb’양갱을 보여줬다”, “편집자님 장기복무 응원합니다” 등 찬사가 이어졌다. -
둔기 휘둘러 10대 딸 숨지게 한 40대 긴급체포…‘직접 신고 후 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5.10.19 23:01:07경기 안산에서 40대가 함께 살던 10대 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19일 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 55분께 안산시 단원구의 자택에서 둔기로 딸 B양을 여러 차례 내려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A씨는 직접 112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정부, 캄보디아 현지 범죄수익 국내 환수 추진
사회 사회일반 2025.10.19 21:24:10정부가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범죄로 얻은 현지 범죄수익을 국내로 환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법무부는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해 현지 범죄조직이 우리 국민을 상대로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법무부가 외교부를 통해 캄보디아 측에 피해자와 피해액을 특정해 요청하면, 캄보디아 당국이 수사와 환수 절차를 거쳐 그 금액을 국내로 이송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현재 국내에서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인 캄보디아 범죄피해 사건들을 우선적으로 캄보디아 당국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이후 유죄가 확정되면 피해액을 환수 대상으로 특정해 공식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국제형사사법공조 조약에 따르면, 피해자가 국내에 있고 피해액이 특정되는 경우 해외에서 발생한 범죄라도 범죄수익 환수를 요청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 캄보디아와 이 조약을 체결해 2021년 발효했다. -
“한국인 울린 돈, 이제 돌려받는다”…정부, 캄보디아 범죄수익 환수 착수
사회 사회일반 2025.10.19 21:24:05정부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발생한 범죄로 우리 국민이 입은 피해액을 국내로 환수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법무부는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를 통해 현지 범죄조직이 한국인 피해자들에게서 취득한 범죄 수익을 국내로 돌려받는 절차를 마련 중이다. 법무부는 외교부를 통해 캄보디아 측에 피해자와 피해액이 특정된 사건 목록을 전달하고, 캄보디아 당국의 수사 및 환수 절차를 거쳐 국내로 송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국내에서 수사·재판이 진행 중인 캄보디아 범죄 피해 사건들을 1차 대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해당 사건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그 피해액을 환수 대상으로 특정해 캄보디아 당국에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는 구상이다. 국제 형사사법공조 조약에 따르면 피해자가 국내에 있고 피해액이 명확히 특정된 경우 해당 범죄가 해외에서 발생했더라도 피해국 정부가 범죄수익의 환수를 요청할 수 있다. 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2019년 국제 형사사법공조 조약을 체결, 2021년 발효했다. -
"제주 갈 바엔 해외? 아니었다"…크루즈 관광객 64만명 ‘역대급 증가’
사회 사회일반 2025.10.19 21:20:22‘제주 여행 갈 바엔 해외여행 간다’는 말이 무색해졌다. 올해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이미 지난해 전체 방문객 수를 넘어섰다. 제주도는 19일 이달 17일 기준 올해 크루즈 관광객이 64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수치로, 연말까지 두 달 이상 남은 시점에서 이미 작년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제주도에 따르면 크루즈 관광객 수는 2023년 10만 명에서 올해 64만 명으로 6배 이상 급증했으며 연말까지 7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루 1만 명 시대’도 본격화됐다. 이달 17일에는 대형 크루즈선 3척이 제주항과 강정항에 동시에 입항하면서 총 1만278명의 승객이 제주를 찾았다. 이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하루 방문객 1만 명을 돌파한 기록이다. 제주 크루즈 관광의 성장세는 인프라 확충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의 결실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12차례의 국제크루즈포럼을 통해 아시아 시장 내 인지도를 높였고, 선석 배정 시스템을 개선해 기항 효율성을 강화했다. 또한 현지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다변화하며 크루즈 관광객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제주에서 직접 승선·하선이 가능한 ‘준모항’ 운영도 순항 중이다.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총 20회에 걸쳐 1840명의 관광객이 제주에서 크루즈를 타고 해외로 출항했다. 도는 다음 달 ‘제주 준모항 크루즈 체험단’을 운영해 국민적 관심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제주도는 늘어나는 관광객에 대응해 수용 태세도 강화하고 있다. 크루즈 선석 배정의 디지털 전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터미널 내 글로벌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했다. 또한 위탁 수하물 처리시설, 노약자·어린이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전동셔틀 도입 등도 추진 중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준모항 운용을 통해 관광객들이 제주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면서 지역경제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며 "인프라를 개선하고 차별화한 기항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준모항 운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동북아 크루즈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광산세계야시장, 역대급 '구름 인파'로 가을을 삼켰다…단 하루만 4만명 '결집'
사회 전국 2025.10.19 19:45:25선주민과 이주민을 잇는 교류의 장. 함께라서 더 즐겁고 특별하다. 축제의 한 획을 그으며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산세계야시장’이 올해는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와 먹거리를 선보이며 역대급 인파를 불러 모았다. 지난 18일 단 하루 동안 열린 이번 축제는 깊어가는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4만여 명이 다녀갔다. 참여·감성형 축제로 진행된 광산세계야시장에는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태국, 캄보디아, 인도, 터키 등 19개국 이주민 공동체가 참여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광산세계야시장은 지난해보다 참여국과 부스 규모가 늘어나고, 세계 각국의 음식·공연·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축제 성공을 위한 세심한 행정력과 기획력은 돋보였다. 올해 광산세계야시장은 운영시간을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2시 시작으로 앞당겼으며, 행사 구간도 기존 260m에서 400m로 넓혔다. 광산구 월곡동 롯데하이마트에서 농협 산정지점 일대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여유롭게 걷고 머무를 수 있는 축제 공간으로 조성했다. 월곡1동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 마련한 길거리 공연 공간에서는 음악 공연이 열려 골목 곳곳에서 세계의 소리로 가득했다. 공연 참여국을 기존 5개국에서 7개국으로, 먹거리는 27개에서 36개로 늘렸다. 또한 체험·판매 공간을 19개에서 36개로 확대했다. 특히 광산구는 일회용품이 없는 친환경 축제를 만들기 위해 모든 공간에 다회용기를 비치해 편하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러시아식 대형꼬치구이, 중앙아시아식 전통 빵, 동남아 향신료 요리 등 세계각지의 음식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어 다양한 나라에 대한 식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36개로 먹거리 공간을 늘렸다. 이날 세계 각국의 이주민들이 모여 각 나라의 옷을 입고 걷는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또한 댄스 공연, 세계 전통놀이, 의상 체험 등 시민들이 함께 체험하면서 3대가 들썩이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됐다. 무엇보다 광산세계야시장은 지역 주민·골목상권과 상생하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광산구는 월곡1·2동 주민대표를 비롯한 상인회와 함께 추진단을 구성해 지역이 주도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추진단의 역할은 눈부셨다. 축제 인근 상가 지도를 제작하고 배포해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으며, 할인·서비스 제공 쿠폰 행사도 진행해 지역경제 활력에도 큰 역할을 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지난해보다 체험, 먹거리, 공연 등을 더욱 풍성하게 준비해 방문객들이 세계 각지의 나라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교류의 장이 됐다”며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어우르고 골목상권과 상생하며 광산구 축제가 아닌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제발 주차장에라도”…캄보디아 대사관 문전박대 정황
국제 정치·사회 2025.10.19 19:21:23"대사관 앞까지 왔는데 들어갈 수 없나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범죄단지에서 탈출한 한국인이 14시간 만에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도착했지만, 근무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연합뉴스가 확보한 영상에 따르면 감금 피해자 A씨는 지난 4월 범죄단지를 탈출해 새벽 6시께 프놈펜에 위치한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도착했다. 그러나 대사관 직원은 “오전 8시에 문을 연다”며 A씨의 입장을 거절했다. 영상 속에서 A씨는 “대사관 앞까지 왔는데 들어갈 수 없나”, “지금 바로 들어갈 수 없나”, “안에만 있을 수 없나, 주차장에라도…”라며 절박한 목소리로 호소했지만, 대사관 관계자는 전화를 다른 직원에게 돌렸을 뿐이었다. A씨는 “범죄단지에서 탈출하기 전날 밤부터 계속 ‘제발 와달라’며 연락했지만, 끝내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대사관 앞에서 인근 상점에 들러 물건을 사거나 현지인에게 말을 걸며 약 2시간을 버틴 끝에 오전 8시가 되어 업무를 시작한 대사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A씨는 처음에는 '주식 관련 업무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온라인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로 갔다가 감금과 폭행을 당하며 불법적인 일에 동원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3000만 원을 내라는 협박까지 받았고, 감시를 피해 옷 속에 숨겨둔 휴대전화로 대사관에 구조 문자를 보냈지만 “정확한 위치와 사진을 보내라”는 답만 돌아왔다고 했다. A씨는 "범죄단지 안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이 제한적인데 어떻게 얼굴 사진을 찍고 단지 내부 사진을 찍어 보내겠나"라며 "외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국내에서도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아드님이 납치된 게 아닌데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확인 없이 적극적인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총 맞고 죽을 수도 있지만 '차라리 죽겠다'"는 각오로 4월 초 범죄단지 뒷문을 통해 탈출했다. 그는 밤새 걸으며 히치하이킹으로 현지인 차를 얻어타며 프놈펜까지 이동했다. 중간에 차량이 지나가면 풀숲에 숨는 등 위험천만한 여정을 이어갔다. 도중에 혹시 다시 잡혀가더라도 누군가가 구조해주길 바라며 얼굴이 나온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어렵게 범죄단지에서 탈출했지만, 대사관의 대응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A씨는 "시아누크빌에서부터 계속 걸어와 너무 지쳤다"며 "대사관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는 시간 동안 다시 잡혀갈까 봐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
"할인한다면서 가격은 그대로더라"…대형마트의 '할인 코스프레', 결국 공정위가 움직인다
사회 사회일반 2025.10.19 17:49:31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 직전 대형마트들이 농산물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에게 실제보다 큰 할인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의혹을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17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9월 말 이마트와 롯데마트 본사에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가격 운영 자료를 확보했다. 두 업체는 2023년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 직전, 일부 품목의 정상가를 인상한 뒤 할인 판매를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업은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한 것으로 소비자가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할 때 1인당 1만원 한도 내에서 20~30%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유통업체와 정부가 비용을 나눠 부담하는 구조다. 문제는 일부 업체가 할인행사 직전 주에 가격을 올린 뒤, 인상된 금액을 기준으로 ‘20% 할인’을 적용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이다. 감사원의 지난 9월 발표에 따르면 2023년 6~12월 사이 6개 대형 유통업체가 진행한 313개 품목 중 132개 품목(42%)이 행사 직전 가격을 인상했고, 이 가운데 45개 품목은 인상률이 20%를 넘었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사실을 인지했지만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정부 예산으로 추진된 할인 지원의 혜택이 소비자보다 유통업체에 돌아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할인 효과가 있는 것처럼 ‘눈속임’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위법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
가해자 데려와 놓고 생색… 진짜 피해자 대책 안 보인다 [View&Insight]
사회 사회일반 2025.10.19 17:36:05“보이스피싱을 당해 피눈물 흘리고 있는 국민이 몇 명인데… 어떻게 범죄자들에게 ‘구출’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나요?” 지난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연락 한 통에 한 푼 두 푼 모은 쌈짓돈을 모두 잃은 뒤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60대 김 모 씨는 캄보디아에 구금돼 있던 한국인 ‘피해자’ 64명이 ‘구출’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일삼다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힌 이들을 송환하기 위해 전세기까지 동원한 정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김 씨는 “캄보디아로 관광을 갔다 납치되거나, 사기를 당한 진짜 피해자들은 따로 있지 않느냐”고 한숨을 쉬었다.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은 18일 전세기 편으로 국내로 송환됐다. 이들은 고국 땅을 밟자 마자 체포돼 전국 각지에서 분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체포 시한인 20일 새벽 전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를 두고 정치계에서는 찬사가 이어졌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해줘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라고 남겼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 역시 프놈펜 시내의 한 범죄단지에서 한국인 3명의 신병을 추가 확보했다며 “감금됐던 우리 청년 3명을 구출해 마침내 고국의 품으로 데려온다”고 밝혔다. 공공연히 ‘구출’이라는 표현이 사용됐지만, 이들의 송환이 과연 ‘구출’에 해당하는 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구출(救出)은 ‘위험한 상태에서 구하여 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문으로는 ‘불구덩이 속에서 인명을 구출하다” 등이 제시돼 있다. 즉 ‘구출’은 대상이 비자발적으로 위급한 상황에 놓인 보호가치가 있는 피해자일 때 주로 사용되는 단어인 것이다. 송환된 이들 중 대부분은 구인 광고 글을 보고 자발적으로 캄보디아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자신이 할 일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고액의 월급이나 현지에서 풍요로운 생활이 가능하다는 말에 혹한 경우도 있다. 대다수가 한국에서도 피의자 신분이며 일부는 인터폴 적색수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찰에 붙잡히고 나서야 자신을 ‘감금 피해자’라고 호소했으며, 전세기에 탑승하기 전까지 캄보디아 이민국에 구금돼 있었다. 정말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었다면 “구금 중인 한국인들이 자진해 귀국을 거부했다”는 캄보디아 내무부의 발표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취업난에 시달리다 못한 청년들이 부득이하게 범죄조직에 몸담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전직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이미 한국에서도 범죄에 발을 들였던 사람들’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진짜 구출해야 할 대상은 범죄 조직에 합류할 의사 없이 캄보디아를 방문하던 중 납치·감금된 소수의 국민이다. 이들은 아직 캄보디아 전역에 퍼져 있는 다른 범죄단지에 갇혀 있다. 일부는 수사당국의 단속을 피해 거처를 옮긴 범죄조직과 함께 다른 국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손길을 누구보다 절실히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정부는 이들의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구출 대상도 있다.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의해 자산을 갈취당한 사기 범죄 피해자들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8000억 원을 돌파했다. 피해자들의 삶은 멍들었지만 제대로 된 피해 구제는 이뤄지지도 않는 실정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가해자들을 구출했다고 생색을 낼 것이 아니라 정말 피해 입은 국민들을 구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피해 구제 대책의 하나로, 캄보디아 정부와 협력해 현지 범죄조직이 국내 피해자들을 상대로 챙긴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바이 썸머' 부른지 엊그젠데…내일 출근길 '초겨울 칼바람' 몰아친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10.19 15:56:52월요일인 20일은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크게 낮아지고 일부 지역에 서리와 눈이 내리는 등 초겨울 추위가 찾아오겠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다음날인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낮은 2∼14도, 낮 최고기온은 12∼22도로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겠다. 해발고도 1200m 이상 강원 북부 높은 산지에는 1㎝ 안팎의 눈이 예보됐다. 서울과 대전은 5도, 강원도 철원 4도, 경기도 파주 2도 등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출근길이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 비가 눈으로 바뀌며 조금 쌓이겠으니 도로 살얼음과 가을 단풍철 산행 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경기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전북동부 높은 산지에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일부 경기북부내륙과 강원북부 내륙, 강원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특히 강원 영동에는 새벽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오전부터 경북 동해안·경북 북동 산지, 밤부터 경남권 동부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10∼50㎜, 경북 북부 동해안·경북 북동 산지 5∼30㎜, 부산·울산·경남 동부 내륙·경북 남부 동해안·울릉도·독도 5㎜ 안팎이다. 가상청은 "강원 산지에는 내린 비가 얼어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라며 "교통안전과 산행 시 안전사고에 주의해달라"라고 말했다. 새벽부터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륙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북서풍을 타고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밀려 내려온 탓이다. 화요일(21일) 아침에는 서울이 4도로 내려가는 등 전국 아침 기온이 1~14도로 조금 더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목요일부터는 서울 9도 등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오르며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동은 주중(월~금) 내내 비 소식이 있다. 한편 이상고온 여파로 가을 단풍도 늦게 물들고 있다. 단풍은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들기 시작하지만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23도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19일 기준 관측된 단풍은 강원 설악산·오대산·치악산에 그친다. 이에 따라 산의 80%가 물드는 단풍 절정기도 예년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설악산의 경우 이달 2일 첫 단풍이 관측돼 평년(9월 28일)보다 나흘 늦게 물들기 시작했다. -
[속보] 경찰 "韓대학생 부검 위해 국과수 등 7명 오늘 저녁 출국"
사회 사회일반 2025.10.19 15:47:46캄보디아에서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해 감금·피살된 한국인 대학생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한국 경찰이 현지로 급파된다. 경찰청은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20일 오전 9시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사원에서 캄보디아 측과 공동 부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신은 현재 해당 사원에 안치된 상태다. 이번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의를 비롯해 담당 수사관 등 7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50분 비행편으로 출국해 부검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이 종료되면 신속히 화장 등 절차를 거쳐 유해가 송환될 수 있도록 캄보디아 측과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캄보디아에 대학생 보낸 대포통장 모집책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사회 전국 2025.10.19 14:28:01캄보디아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의해 감금·고문으로 숨진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숨진 피해자를 현지로 보낸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이 19일 구속됐다.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부장판사 손영언)은 이날 오후 2시 숨진 대학생을 캄보디아로 보낸 혐의(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를 받는 20대 A 씨를 도주·증거인멸의 우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올해 7월 대포통장 알선책 B(20대) 씨로부터 피해자 C 씨를 소개받아 C 씨 명의로 통장을 개설토록 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한 혐의(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공범 B 씨를 검거해 C 씨 명의 계좌 내역과 통신 기록 등을 추적하던 중 A 씨와의 범죄 관련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A 씨를 이달 16일 인천에서 검거했다. C 씨는 올해 7월 B 씨가 속한 조직의 지시에 따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 씨에 대한 현지 부검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오전 9시께 실시될 예정이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 외에도 다수의 공범이 드러났으며 숨진 C 씨는 공범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포통장 조직 윗선으로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으며 점조직화된 조직과 공범들을 계속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관련자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 씨와 B 씨의 재판은 오는 11월 13일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상투라도 잡아야지"…10·15대책 발표 하자마자 '신고가' 속출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0.19 13:50:42‘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당일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들에서 막판 신고가 계약이 속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한도 축소와 ‘갭투자 금지’ 규제 등을 피하기 위한 수요가 몰리며 패닉바잉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래미안목동아델리체 전용면적 59.82㎡는 이달 15일 15억5000만원(22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발표 직전인 6월 25일에 같은 면적이 14억2000만원(26층)에 팔리며 처음으로 14억원대에 진입했는데 추가 대책이 발표된 당일 1억3000만원 높은 가격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이 단지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는 "매수자가 규제지역 발효 직전에 6억원을 대출받기 위해 급하게 체결한 계약"이라고 밝혔다. 서울 광진구 자양9차현대홈타운 전용 82.56㎡는 같은날 18억원(4층)에 거래되며 종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면적·층이 올해 6월 20일 15억원에 거래된 것과 견줘 약 4개월 새 3억원이나 올랐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자이 전용 59.99㎡도 같은날 15억5000만원(10층)에 팔려 이 단지 같은 면적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래미안에스티움 전용 84.97㎡는 같은날 18억7000만원(15층)에 신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19억원(21층)도 찍는 계약이 성사되면서 하루 새 역대 최고 가격이 두 번이나 바뀌기도 했다. 경기도에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과천시에서는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84.946㎡가 같은날 21억9000만원(19층)으로 최고점을 새로 찍었다. 역시 이번 대책에서 규제지역에 포함된 경기 성남시의 분당구 서현동 시범한양 전용 84.99㎡는 같은날 19억8000만원(9층)에 팔려 같은 면적 종전 최고가인 지난달 2일 18억2000만원(2층) 대비 1억6000만원 오르며 역대 최고가에 손바뀜했다. 이후에도 서초구 반포힐스테이트 전용 84㎡는 18일 43억원, 마포구 마포자이 84㎡는 25억3000만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파크뷰 84㎡는 25억9000만원에 각각 계약이 성사됐다. 앞서 정부는 이달 15일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일괄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10·15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음날인 16일부터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무주택(처분조건부 1주택 포함)의 경우 종전 70%에서 40%로 강화됐다. 유주택자는 아예 대출이 금지됐다. 또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기존 6·27대책의 6억원 한도가 유지되지만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대출액이 줄었다. 이에 따라 내 집 마련에 마음이 급한 실수요자들이 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매도자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밀리면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오는 20일부터는 이번 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37개 지역이 토허구역으로 같이 묶여 2년 실거주 의무가 부여되면서 갭투자가 원천 차단된다. 이 때문에 주말까지 세를 끼고 집을 사려는 갭투자자들의 매수 문의와 계약 등 움직임이 활발했으며 일부 중개업소는 일요일에도 영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
한국인 납치·감금해 '돈방석' 앉았다…중국 출신 캄보디아 프린스회장 행방은
국제 국제일반 2025.10.19 12:48:34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상대로 온라인 금융 사기 등을 저질러 부를 쌓은 프린스그룹의 천즈 회장이 자취를 감추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8일 캄보디아데일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계 캄보디인이자 영국인인 천즈 회장은 미국과 영국이 제재를 가한 후 캄보디아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는 캄보디아 전역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을 설립하고 암호 화폐 투자 사기를 주도하며 인신매매, 불법감금, 고문한 혐의를 받는다. 미 법무부는 천즈 회장을 온라인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하며, 유죄 확정 시 최대 4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가 보유한 약 150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12만7271개에 대해 몰수 소송도 제기했다. 천즈 회장은 1987년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났다. 2010년 캄보디아로 이주해 부동산 투자로 부를 축적했고 프린스 파이낸스를 설립해 운영했다. 이 회사는 2018년 상업은행인 ‘프린스 은행’으로 전환됐다. 이후 프린스그룹은 부동산 개발, 카지노(진베이 카지노), 시계 제조(프린스 호롤로지)까지 아우르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천즈 회장은 ‘프린스 재단’을 통해 16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고 장학 사업을 운영하면서 ‘자선사업가’ 이미지도 구축했다. 천즈 회장의 각종 범죄 행위는 2020년께 수면 위로 떠올랐다. 중국 법원은 2020년 프린스 그룹을 “최소 50억위안(9500억원)의 불법 수입을 올린 사악한 국제적 온라인 도박 범죄 집단”으로 규정했다. 한국인을 포함해 외국인들이 감금돼 사기에 동원된 ‘태자(太子) 단지’ 역시 이 그룹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천즈 회장이 아직 캄보디아에 있는진 불분명하다"며 "캄보디아 시민권이 박탈되고 중국으로 송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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