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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은 개돼지니 금방 잊을 것”…경찰 공항 전진배치 비웃는 캄보디아 모집책들
사회 사회일반 2025.10.17 08:04:51경찰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단속 인력을 투입해 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는 탑승자를 가려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장집’(대포통장 모집책)들은 여전히 고수익을 미끼로 캄보디아행 인원을 모집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장집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공지에는 "각자 출국 사유 잘 생각해서 말씀 안 하시면 (출국) 막힌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이 업체는 "지금 이러는 중에 간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 저희는 어디 안 간다"며 불안해하는 이들을 안심시키는 한편, 단속이 강화됐으니 불심검문 시 말조심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모집책은 "7일∼15일 만에 항공 VIP 서비스, 호텔 독실, 노래방·사우나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휴대전화도 사용 가능하다"며 고수익을 내세워 ‘장’(대포통장) 명의자를 끌어모았다. ‘정상 영업 중’이라는 문구로 단속에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 장집의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는 "잠시 지나가는 태풍일 뿐", "장주(대포통장 명의자)가 간다고 우기면 못 막는다", "대중들은 개돼지니 금방 잊을 것" 등의 발언이 오가며 여전히 활동이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찰의 공항 현장 배치를 범죄 예방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납치·감금, 자금세탁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15일 인천공항에서 텔레그램으로 알게 된 지인이 항공권을 보내줬다며 출국하려던 30대 남성의 출국을 막았고, 16일에도 목적지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 20대 남성의 비행기 탑승을 제지했다. 황의갑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 차원에서 범죄의 위험성을 알리고, 범죄조직과 연계된 알선 활동을 관리·단속하는 것이 예방 차원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로지 미용·성형 시술만 하는 듯"…성형외과 10곳 중 8곳, 건보 청구 '0건'
사회 사회일반 2025.10.17 06:23:00서울 강남구 성형외과의 10곳 중 8곳이 올해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를 한 건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미용·성형 시술 위주로 운영되는 병원이 대거 늘어나면서 의료계의 ‘미용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부산 금정)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건강보험 진료비 청구가 단 한 건도 없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2304곳으로 집계됐다. 2022년 1540곳에서 약 50% 늘어난 수치다. 건강보험 진료비를 전혀 청구하지 않은 기관 대부분은 성형외과와 일반의였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경우 성형외과의 79%(452곳 중 358곳), 일반의의 42%(741곳 중 311곳)가 건강보험 청구 실적이 전혀 없었다. 일반의는 통상 감기나 고혈압 등 기본적인 진료를 하고 성형외과는 상처·흉터 치료 등으로 건강보험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청구 실적이 전혀 없는 기관들은 미용·성형 시술 중심으로만 진료해 온 것으로 분석됐다. 백 의원은 “필수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의료사들이 미용·성형 분야로 쏠리고 있다”며 “보건당국은 건강보험을 청구하지 않는 의료기관 가운데 부정행위가 의심되는 곳을 즉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캄보디아 범죄단지 지배하는 두목들의 실체는…" 납치·살인 배후에 '삼합회' 있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5.10.17 04:40:00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사기 범죄의 상당수가 중국계 폭력조직과 연결돼 있으며, 그 중심에 삼합회(三合會)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6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에 따르면, 삼합회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지에서 납치·인신매매·감금·고문·사기 등 다양한 불법 행위와 깊은 연관이 있다. 보고서는 중국 범죄 조직들이 본래 마카오 등에서 도박 산업 기반의 활동을 해 왔으나, 현지 단속 강화 등을 계기로 활동 무대를 동남아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경제특구 등 일부 지역은 삼합회 계열 조직인 ‘14K’와 ‘선이온(新義安)’의 거점으로 떠올랐다. 해당 지역들에선 느슨한 규제와 외국 자본의 대규모 유입 등 여건이 맞물리며 카지노와 온라인 사기 산업이 급성장했다. 중국계 조직들은 제도적 통제를 상대적으로 받지 않는 환경에서, 지역 권력층의 비호까지 받으며 불법 활동을 확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아누크빌 외에도 태국 접경 라오스 북서부 보케오주의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 역시 인신매매·온라인 사기·마약 밀매 등 범죄의 온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UNODC는 지적했다. 이 사례들은 강력한 규제가 부재한 경제특구가 범죄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2010년대 캄보디아에는 카지노와 리조트 등에 막대한 중국 자본이 유입됐고, 2020년대에 접어들며 범죄단지의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 카지노 사업권을 좇아 진출한 조직들은 코로나19로 사업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영역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보이스피싱·로맨스 스캠·가상자산 투자 사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이들 조직은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사람들을 유인하거나 납치·인신매매를 통해 인력을 확보한 뒤 감금 상태에서 강제로 사기 행위에 가담시키는 수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합회 계열 가운데서는 ‘14K’가 동남아 온라인 범죄와 관련해 가장 자주 거론된다. ‘부러진 이빨’로 불리는 완 콕코이(尹國駒)는 14K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삼합회 조직 두목 출신으로 마카오에서 악명이 높았으며, 1998년 체포돼 약 14년간 복역한 뒤 2012년 출소했다. 출소 당시에는 “조용히 살고 싶다”는 말을 남겼으나 곧 활동을 재개해 동남아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캄보디아에서 그는 2018년 ‘세계 홍먼 역사문화협회’를 설립해 암호화폐 개발·부동산 등 여러 사업을 벌였고, 최근에는 일대일로(一帶一路) 관련 보호 전문 경비회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는 완 콕코이가 동남아에서 불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2020년 해당 계열 3개 법인에 제재를 시행한 바 있다. 당시 당국은 홍먼 측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의 일부 지도층 인사를 포섭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살해된 사건이 불거지며 인신매매·납치·온라인 사기 문제에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UNODC는 이러한 초국가적 범죄가 다방면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들 조직이 남미·아프리카·중동·유럽 등지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으며, 잠비아·앙골라·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피지·팔라우·통가·동티모르 등 태평양 섬나라들이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캄보디아 조직, 아예 한국서 살았네"…프린스그룹 서울 사무소 가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5.10.16 23:42:21캄보디아 등에서 사기와 인신매매 등을 벌인 주범으로 지목된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이 한국에서도 계열사 사무실을 운영한 정황이 포착됐다. 올해 5월 한국에서 전시장을 열고 최근까지도 서울에서 갤러리 행사를 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국내 범죄 커넥션을 찾아내는 일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실에 따르면 프린스그룹의 부동산 계열사인 '프린스 리얼 이스테이트 그룹'은 홈페이지에 서울 중구 순화동에 한국사무소가 있다고 안내 중이다. 전화번호는 캄보디아 국가 번호를 사용 중이다.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은 부동산·금융·관광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대형 그룹이다. 식음료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방면에 발을 뻗치고 있다. 캄보디아 정치권 인맥을 활용하고, 사회공헌 활동 등으로 현지 영향력을 키워왔다. 그러나 가짜 구인광고로 외국인을 유인해 인신매매 및 감금 후 온라인 사기 등 범죄에 동원하는 등 실체가 드러나 최근 미국·영국에 의해 대대적인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앞서 미국과 영국 정부는 캄보디아를 근거지로 하는 30대 중국계인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과 프린스 그룹을 상대로 146건의 대규모 제재와 함께 21조가 넘는 암호화폐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서 의원실이 해당 사무실을 찾아가 본 결과, 17층에 위치한 사무실은 공유 오피스로 프린스그룹의 영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전화번호도 통화가 되지 않았다. 홈페이지 안내에 따르면 프린스 리얼 이스테이트 그룹은 지난 5월 한국에서 전시장을 열었다고 홍보했으며, 지난 8월 서울에서 갤러리 행사를 한 것으로 확인된다. 또 2022년에는 캄보디아 한국상공회의소와도 교류를 가졌다고 의원실은 덧붙였다. 서 의원은 프린스그룹의 부동산 계열사가 주로 자금 세탁에 사용된 정황이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비슷한 일을 한 게 아닌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국민을 구조·송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범죄 커넥션을 찾아내는 일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 어떤 범죄와 연루돼있을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캄보디아 경찰은 온라인 사기(스캠) 범죄에 연루돼 구금 돼 있는 한국인 59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한국 경찰은 총 송환 대상 63명 가운데 2명이 이미 귀국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 한국 국민이 자국에서 숨진 데 대해 심심한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하고, 도주 중인 용의자 체포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보호를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마네트 총리는 이날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포함한 정부합동대응팀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
"여기서 한국인들이"...캄보디아 ‘태자단지’ 내부 첫 공개
사회 사회일반 2025.10.16 20:56:58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와 감금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때 현지 최대 범죄 구역으로 꼽혔던 ‘태자(太子) 단지’ 내부가 처음으로 한국 언론에 공개됐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비롯한 정부합동대응팀은 16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타케오주 태자 단지를 한국 취재진과 함께 방문해 현장을 확인했다. 태자 단지는 과거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을 감금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벌이던 대규모 범죄 단지로, 현지에서는 ‘웬치(Weinch)’라 불리며 악명을 떨쳤다. 한때 캄보디아 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사기 거점으로 꼽혔지만, 올해 현지 경찰의 대대적 단속 이후 지난 6월부터는 경찰과 군인 약 30명이 관리 중이다. 단지 내부에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사무실과 5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형 식당이 남아 있었다. 사무실에는 책상과 의자, 비닐도 뜯지 않은 대형 생수통 10개가 그대로 놓여 있었으며 외국인들이 감금 생활을 했던 숙소에는 정리되지 않은 이불과 옷가지가 널브러져 있었다. 현장을 안내한 캄보디아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온라인 사기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때 범죄자들은 이미 도주하고 장비만 남은 상태였다”며 “조심스럽게 첩보를 조사했는데 (범죄자들이 도주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온라인 사기 범죄가 조직화하고 국경을 넘어서까지 네트워크가 연결돼 있다"며 "신속히 대응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기 위해서는 양국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앞서 이날 오전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하고, 캄보디아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 사무총장과 만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총리 산하에 온라인 사기, 납치, 인신매매 등 범죄에 대응하는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위원회는 지난 7월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프놈펜을 비롯한 18개 지역에서 대규모 합동 단속을 벌여 20개국 출신 345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저지른 범죄는 살인, 인신매매, 온라인 사기 등으로 이번 단속은 올해 캄보디아 최대 규모의 사이버 범죄 합동 작전으로 평가된다.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고수익 해외 일자리’를 미끼로 한 납치·감금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신고 건수는 2021년 4건, 2022년 1건에서 2023년 17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20건으로 폭증했다. 올해도 8월까지 이미 330건이 접수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
[속보] 캄보디아 총리 "한국인 사망 유감…한국인 보호 더 노력"
국제 정치·사회 2025.10.16 18:28:23캄보디아 총리 "한국인 사망 유감…한국인 보호 더 노력" -
[속보] 캄보디아 총리 "한국인 사망 유감…한국인 보호 더 노력"
국제 정치·사회 2025.10.16 18:27:26[속보] 캄보디아 총리 "한국인 사망 유감…한국인 보호 더 노력" -
캄보디아 "사기 가담 한국인 59명 추방"
사회 사회일반 2025.10.16 18:27:06캄보디아 경찰이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에 가담한 한국인 59명을 추방할 계획인 가운데 국내 경찰·지방자치단체·대학 등도 피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캄보디아 국가경찰은 “캄보디아 당국에 의해 구조되거나 다른 범죄로 구금된 한국인 59명을 한국대사관과 협력해 16일(현지 시간) 본국으로 추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이민청에 구금된 한국인은 총 63명이었으나 이달 14일 2명이 먼저 송환됐다. 다만 이번 추방 대상인 59명은 한국 정부가 파악한 나머지 61명과는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과 대학들은 각각 공항 검문을 강화하고 ‘고수익 알선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15일 오후 7시께 인천공항에서 캄보디아 프놈펜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30대 남성 A씨의 출국을 제지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검문 당시 “본업을 그만두고 쉬고 있는데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동생이 탑승권을 보내줬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권을 건넨 지인과 A 씨는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범죄 연루 가능성을 우려해 A 씨의 출국을 제지했고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광주경찰청은 국내 거주 캄보디아인의 현지 가족과 지인이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캄보디아어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충북도는 이날 캄보디아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청년층을 노린 해외 취업 사기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권 대학들도 학생들의 피해 예방을 위한 안내에 나섰다. 경북대·대구대·영남대 등은 공지를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고수익’ ‘항공료 및 숙식 제공’ 등의 조건을 내세우는 취업 제안은 반드시 의심하라고 강조했다. -
[단독] 美 서버 뒤 숨은 캄보디아 유입 통로…청년 노린 '하데스 카페'
사회 사회일반 2025.10.16 18:23:37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범죄 조직들의 대표적 불법 취업 알선 통로로 악용돼온 ‘하데스 카페’가 미국 등록 기관을 통해 개설돼 해외 서버망을 경유하는 구조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서버 위치가 은폐돼 있어 수사나 차단 조치가 본격화될 경우 운영진의 위치 파악부터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6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하데스 카페의 도메인은 2023년 11월 미국 업체 ‘고대디닷컴’을 통해 등록됐다. 프록시 업체가 대리 등록한 까닭에 실제 운영자의 이름과 주소는 프라이버시 보호(비공개) 상태다. 연결 서버는 미국 업체 ‘클라우드플레어’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IP 주소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조회된다. 하지만 실제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이 같은 방식은 불법성 사이트 운영자들이 자신의 기반을 은폐하기 위해 주로 사용돼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글로벌 콘텐츠 전송망 및 보안 서비스 업체다. 웹페이지 접속을 중계하고 공격을 방어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누누티비’ ‘밤토끼’ ‘장시시’처럼 콘텐츠를 불법 유통하는 웹사이트들이 서버 위치를 숨기는 수단으로 악용되며 논란이 일었다. 하데스 카페는 이런 은폐 구조를 이용해 국내 청년층을 범죄 조직에 유입시키는 창구로 활용돼왔다. 주로 텔레그램을 통해 불법 도박 업체들의 배너 광고를 수주해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구인·구직 게시판은 트래픽양을 늘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주로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해외 리쿠르팅’이라는 키워드의 게시물들이 여기서 유통된다. 상당수의 회원이 이를 타고 캄보디아 등지로 건너간 뒤 연락이 두절되거나 폭행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실제 서버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 만큼 국내법 집행이나 추적의 실효성도 낮아질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대표적 사례가 웹툰이 불법 공유됐던 밤토끼나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다. 이들 사이트는 해외 공조와 장기간에 걸친 추적으로 국내 차단 조치가 이뤄졌지만 이후에도 각종 우회 수단을 통해 거듭 재개설됐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한국 경찰이나 통신 당국이 외국 공조 없이 단독으로 이들 사이트의 원서버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해외에 기반을 둔 조직의 불법성 구인은 해외 한인회 사이트들처럼 관련 게시판이 존재하는 다른 경로를 통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례로 이날 유럽한인총연합회 웹페이지에는 ‘해외에서 일하실 수 있는 분 구인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월 600만 원 이상의 고수익을 내걸고 “자사 매뉴얼대로만 행동해주면 보안 문제 없이 깔끔하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190개국에 분포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유사 사례 발생 가능성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회 긴급 심의 제도를 활용해 신속한 삭제 조치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며 “한미 간에도 외교적·사법적 공조를 강화해 국제 범죄 네트워크 현황을 파악하고 우리 국민에 대한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합동대응팀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하고 한국인 구금자 송환 문제를 논의했다.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전세기를 띄워 이들을 국내로 송환할 계획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화상회의를 열고 “현지 외교·경찰 당국은 물론 주요국 공관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
"굳이 캄보디아를? 2년 전 BJ 아영 죽음도 설마"…재조명된 사건 전말은
사회 사회일반 2025.10.16 17:06:58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실종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2년 전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BJ 아영(본명 변아영·1990~2023)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6일 경찰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팔로워 25만 명을 보유했던 인터넷 방송인 BJ 아영은 지난 2023년 6월 2일 지인 A씨와 함께 캄보디아에 입국했다. 그러나 입국 나흘째인 6일 프놈펜 인근 공사장에서 붉은 돗자리에 싸인 채 숨진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시신 유기 혐의로 병원을 운영하던 30대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 이들은 본인 소유의 병원에서 “수액과 혈청 주사를 맞은 뒤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마약 과다 복용 때문”이라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부검 결과 아영의 체내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이 상의 속옷을 입지 않은 채 하의 속옷도 거꾸로 입혀져 있었다며 성폭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처음 시신을 발견한 목격자들은 “시신이 구타당한 듯 보였다”고 진술해 고문 가능성도 불거졌다. 그러나 현지 과학수사팀은 “부패 과정에서 혈관 모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폭행 흔적으로 오인된 것으로 보인다”며 외상 흔적은 없다고 발표했다. 중국인 부부는 살해 혐의로 예심 판사에게 송치됐지만, 사건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재판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캄보디아 예심 판사의 구속 수사 기간은 최대 3년으로 사실상 장기 미제로 남은 상태다. 아영은 10년간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했으며 2023년 3월 “BJ 활동을 청산하겠다. 당분간 일반인으로 살겠다”고 밝힌 뒤 방송을 중단했다. 하지만 약 두 달 후 갑작스럽게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아영의 한 지인은 한 방송에서 “뭐가 있을 테니 (캄보디아에) 갔을 텐데. 굳이 캄보디아를? 이런 물음표는 뜨죠”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예천 출신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 끝에 숨진 사건 등을 계기로,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한 일부 지역에 대해 16일 0시부터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캄폿주 보코산, 바벳시, 포이펫시 등이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됐고, 시하누크빌주는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가 내려졌다. 외교부는 여행금지 발령에 따라 해당 지역에 방문·체류하는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월 500만원' 구인광고부터 단속…캄보디아 범죄 대응 박차
정치 대통령실 2025.10.16 16:42:12정부가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범죄 피해와 관련, 구인광고부터 단속하고 현지 경찰 등과의 공조 체계를 강화하는 등 보다 세밀한 범죄 예방에 나선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캄보디아 범죄 관련 구인광고와 관련, "방송통신위원회 긴급심의제도를 활용해 신속한 삭제 조치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태국, 동남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190개 재외공관 대상으로 유사 사례 발생 가능성이 있는지 전수조사하고 해당국과 공조할 예정"이라며 "한미 간에도 외교적, 사법적 공조를 강화해 국제 범죄 네트워크 현황을 파악하고 우리 국민에 대한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스캠 산업이 급증하는 아세안 차원에서도 오는 26~27일 개최되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에 각국 치안당국과 합동수사 공조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 정부합동대응팀은 16일 훈 마네트 총리를 예방하고 한국인 구금자 송환 등을 논의했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당국의 온라인 스캠 범죄 단속으로 체포된 한국인 60여명이 구금돼 있는 상태다. 우리 정부는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전세기를 띄워 이들을 국내로 송환할 계획이다. 합동대응팀은 이어 따께우주에 위치한 스캠 범죄단지 현장을 점검하고, 한국인 대상 범죄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 등도 현지 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다. 합동대응팀은 한국인 피해자와 피의자가 섞여 있는 이번 사안의 특성상 현지 상황, 또 현지 법 집행 당국의 상황 및 양국 협력체계 구성 방향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서울 종로구의 외교부 청사에서 관련국 공관장과 화상회의를 열었다. 지난 8일 캄보디아·베트남 국경지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한국인이 대포통장 모집책이라는 혐의를 받는 상황에서, 동남아 일대에서의 한국인 대상 범죄가 확산될 가능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조 장관은 재외국민보호와 선제적인 피해 예방, 적극적인 영사 조력 등을 지시했다. 특히 “현지 외교·경찰 당국은 물론 주재국 내 여타 주요국 공관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태국·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 공관장 등이 참석했다. -
조현 장관 "캄보디아 사건 관련, 범지역적 공조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16 16:21:38조현 외교부 장관이 캄보디아 등지에서의 우리 국민 피해와 관련, 재외국민보호와 함께 범지역적 공조를 지시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동남아 메콩 지역 공관장들이 참석하는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스캠 범죄에 대한 우리 국민 피해 예방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으로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외교부 2차관, 재외국민보호 정부대표 등 관련 실국장, 그리고 메콩 5개국(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라오스, 미얀마) 공관장 등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캄보디아 온라인스캠 범죄가 베트남·태국 등 인접국으로 확산되는 풍선효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메콩 지역 여타 국가 공관장들이 남다른 경각심을 갖고 재외국민보호에 만전을 기해줄 것, 또 우리 국민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사건사고 발생시 초동단계부터 신속하고 적극적인 영사조력을 제공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범지역적 차원의 공조 방안 마련을 위해 현지 외교·경찰 당국은 물론 주재국 내 여타 주요국 공관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와 온라인스캠 범죄 협력 체제를 우선 구축하고 여타 지역 국가들과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
'캄보디아 韓 대학생 살인' 주범 리광호?…"91년생 조선족, 키 160·초졸" 신상 확산
사회 사회일반 2025.10.16 15:43:25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감금과 고문 끝에 숨진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함께 감금됐다가 탈출한 피해자가 주범으로 ‘조선족 리광호’를 지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주도자가 조선족 리광호로, 총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고(故) 박모씨와 함께 감금됐다가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한 인물로, 박씨의 마지막 모습을 촬영한 당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씨는 살아 있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며 “팔뚝, 무릎, 정강이, 얼굴, 허리 등 안 맞은 곳이 없을 정도로 전신이 검게 멍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로 지지고 때리는 등 고문이 자행됐다”며 “유튜브에서 보는 기다란 전기 고문 도구로 지졌다”고 증언했다. 감금된 뒤 공범으로 의심받아 감시를 받던 A씨는 조직원들이 어수선해진 틈을 타 탈출했다고 전했다. 반면 박씨는 이후 다른 조직에 팔려가 지난 8월 8일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또 “캄보디아 경찰이 박씨 살해 혐의로 공개한 중국인 3명은 시신을 옮길 때 함께 있었던 조직원일 뿐, 실제 주범은 리광호”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리광호의 신상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리씨는 1991년생(34)으로 중국 길림성 훈춘시 출신, 키 160㎝가량의 단신에 각진 턱과 짧은 머리가 특징이다. 학력은 초등학교(소학교) 졸업 수준으로 알려졌다. 리씨는 박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한 정황도 포착됐다. JTBC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는 리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고가 생겼으면 해결을 해주셔야 하는 게 답이지 않느냐. 우리는 양아치가 아니고, 돈만 받으면 된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말끝을 올리는 억양과 조선족 특유의 말투가 드러난다. 현지 경찰은 현재 리광호를 공개 수배하고 동선을 추적 중이다. -
韓여성들이 갑자기 왜?…"캄보디아 사람들 순수하고 따뜻, 여기 사는 게 행복"
국제 인물·화제 2025.10.16 13:41:01‘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캄보디아 내무부가 한국 여성들을 내세워 “캄보디아는 평화롭고 따뜻한 나라”라고 강조하는 영상 2개를 공개했다. 이 영상들은 16일 오전 10시 기준 각 약 22만 회, 9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공개 이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조회수가 급격히 늘자 캄보디아 정부가 최근 한국인 피해 관련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 카페 사장, "이곳은 따뜻하고 평화로운 나라" 앞서 캄보디아 내무부는 지난 1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한국인이 캄보디아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경험을 한국인 및 세계인과 공유하고자 한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여성은 자신을 프놈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국인이라고 소개하며 “이곳에 산 지 벌써 13년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캄보디아인들은 순수하고 따뜻한 사람들로, 낯선 사람에게도 잘 웃어주고 작은 일에도 서로 도와준다”며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서는 현지 직원들과 함께 꿈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캄보디아에서의 삶의 의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뉴스에서 보는 모습이 이 나라의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감사하며 평화롭게 살고 있다”고 덧붙이며 최근의 부정적 보도와 달리 “현지의 일상은 여전히 평온하며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여성, "캄보디아인은 한국인과 정서 닮아"... 기부 독려 이와 함께 내무부는 15일 또 다른 한국인 여성이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태국과의 국경 분쟁 상황을 언급하며 분쟁 피해 주민을 돕는 모금 캠페인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해당 여성은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으로서, 캄보디아가 분쟁과 피해로 힘든 현 상황을 많은 한국인들이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캄보디아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단합해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은 위기 때 똘똘 뭉치는 한국인의 정서와 닮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작은 힘을 보태고 싶어 이렇게 인사드리게 됐다”며 “캄보디아 군인들과 분쟁 지역 피해 국민들을 돕기 위한 헌혈 캠페인과 모금 활동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생수·생필품·이불 등 기부 물품은 프놈펜 뚜올꼭 시장으로 가져오면 되고, 현금 기부는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각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국인 누리꾼들은 일제히 “진짜 안전한 나라라면 이런 영상을 굳이 만들지 않았을 것”, "이제 캄보디아로 여행가지 않을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캄보디아 현지 누리꾼들은 비교적 차분한 의견을 내놨다. 한 캄보디아 누리꾼은 “이 한국인은 캄보디아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니 현지인들에게 좋은 말을 한 것 같다”는 해석과 함께 “캄보디아 정부가 도박과 납치 등 범죄 문제로 관광객을 잃지 않도록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는 의견을 덧붙였다. 또 일부는 “모든 나라에 범죄는 있지만, 캄보디아가 범죄로 돋보이는 건 원치 않는다”며 자국의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편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감금·살인 사건과 관련해 캄보디아 당국이 “관광객과 범죄조직 연루자들을 구분해야 한다”며 한국 측에 책임을 돌리고 있지만, 국제앰네스티와 하버드대 아시아센터 등 국제 인권단체와 전문가들은 오히려 사태의 근본적 책임이 캄보디아 정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정부가 범죄조직을 효과적으로 단속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정권 차원에서 조직범죄 세력과 유착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경비도 불쌍하게 여겨"…전기고문 당하다 탈출한 한국인 증언 들어보니
국제 국제일반 2025.10.16 10:10:39“복도에서 찌직하고 나면 또 고문하러 오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지금은 현지 경찰서에 구금돼 있는 한국인 2명이 매일같이 잔혹한 폭행과 고문을 당했고,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16일 SBS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경찰청 유치장에 구금된 20대와 30대 한국인 남성들의 악몽 같았던 감금 생활을 전했다. 이들은 범죄단지 내 전문 고문실에서 쇠파이프와 채찍, 전기 몽둥이가 동원된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감금 시설에 끌려온 피해자들은 대부분 중국인이었고, 한국인은 자신들뿐이었는데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 A씨는 “버튼 누르면 지지직 소리 나는 지지미예요. 그걸로 때리기도 하고 지지기도 하고 배터리가 다 달면 다른 거 갖고 와서 또 지지고”라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두 사람이 지난 8월부터 한 달 넘게 갇혀있던 곳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인데 삼엄한 경비 속에서 탈출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중국인 관리자들은 이들을 이름 대신 "한궈('한국' 글자의 중국어 발음) 씁니다(습니다)"라고 불렀다고 한다. 둘은 같은 고문실에 있던 중국인이 탈출하려다가 경비 직원들에게 둘러싸여 맞아 죽는 모습까지 보게 됐다. 둘은 자신들을 불쌍히 여긴 경비와 친분을 쌓은 게 탈출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B씨는 “고문당하고 하니까 너무 불쌍하게 여겨서 '여자친구한테 연락을 하고 싶다. 생일인데.' 그래서 폰을 몰래 빌려서 한인 식당에 제가 연락해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감금 생활은 지난달 29일 현지 경찰이 출동하면서 끝이 났다. A씨와 B씨는 시아누크빌 지방경찰청 내 이민국 유치장에 있는 상태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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