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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네시스 미션' 한달 만에…中 '스스로 연구하는 AI 과학자' 가동
국제 정치·사회 2026.01.02 19:07:13중국이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고도의 과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내놓았다. 미국이 AI판 ‘맨해튼 프로젝트’로 불리는 국가 전략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중국이 맞불을 놓으면서 새해 벽두부터 미중 AI 패권 경쟁이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국가 슈퍼컴퓨팅네트워크(SCNet)에 기반한 신규 AI 에이전트를 공식 가동했다. 중국과학원(CAS) 산하 연구소들이 협력해 개발한 이 에이전트는 간단한 자연어 명령만으로 복잡한 연구 작업을 처리해 자율적으로 과학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다. 2023년 출범한 SCNet은 전국 30개 이상의 컴퓨팅 센터를 연결해 이를 통한 방대한 연산 능력을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의 정부기관·기업·대학 등 1000여 곳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CAS 산하 중국과학일보는 “기존에 하루 종일 걸리던 작업을 약 1시간 만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AI는 물론 재료과학·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첸더페이 CAS 원사는 “과학 연구는 수치 계산 중심에서 AI 기반 발견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이라며 “산재한 도구와 데이터를 AI가 연결함으로써 혁신 속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AI 국가전략인 ‘제네시스 미션’을 정면으로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 역시 방대한 연구 데이터와 슈퍼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인간 개입 없이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생명공학·핵분열·반도체 등 국가 핵심 과학 분야에서의 연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향후 미중 기술 패권에서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SCMP는 “AI가 ‘슈퍼 과학자’로 진화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미중 기술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짚었다. 중국은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지난해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챗GPT에 맞먹는 성능의 AI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화웨이와 알리바바 등 주요 기업들이 AI 칩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 진전을 이뤘다. 최근에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시제품을 완성해 시험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EUV 노광 장비는 미국 원천 기술을 사용하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해 온 분야로 중국 반도체 자립 정책에서 ‘마지막 관문’으로 꼽혀왔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ASML 출신 인력들을 대거 영입하며 프로젝트를 은밀히 추진해 개발 시점을 크게 앞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시제품 역시 ASML 장비를 역설계한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2028년까지 EUV 시제품으로 칩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현실적인 시점은 2030년이 될 것”이라면서도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는 배경에는 서방의 제재에 맞서 기술 자립을 달성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점이 꼽힌다. 특히 AI와 반도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AI를 연구·산업·의료 등 경제 전반에 접목하는 ‘AI+’ 전략의 행동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로봇 등)와 AI 에이전트 보급률 70%, 2030년에는 9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대규모 정책적·경제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3440억 위안(약 71조 원) 규모의 빅펀드 3기 등 기존 투자 계획과는 별개로 최대 5000억 위안(약 105조 원) 규모의 보조금과 금융 지원 패키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국내 기업들에 자국산 장비와 칩 사용을 사실상 의무화하며 생태계 전반의 자립을 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규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AI 칩만 쓰도록 지침을 내린 데 이어 12월에는 신규 생산 설비 증설 시 최소 50%의 국산 장비 사용을 요구했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캠브리콘 등 중국 AI 칩 업체들의 매출은 최대 수천 배 급증했고 무어스레드와 메타엑스 등 반도체 스타트업들의 상장도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리의 맷 톰스 아시아태평양 주식 트레이딩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중국은 반도체 경쟁에서 (미국을) 매우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며 “내년이나 늦어도 2027년쯤 중국에서 값싸고 경쟁력 있는 반도체가 생산되는 ‘딥시크 모먼트’가 와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美, 폐쇄 예정 火電 수명 또 연장
국제 국제일반 2026.01.02 17:45:11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전력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자 미국 정부가 폐쇄될 예정이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수명을 강제로 연장하는 조치에 나섰다. AI 패권 유지를 위한 미국 정부의 에너지 강화 방안이라는 분석과 함께 ‘에너지 안보를 명분으로 내건 화석연료 유지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DOE)는 지난해 12월 30일 연방전력법 202조(c)항에 따른 비상 명령을 통해 미 콜로라도주 크레이그 발전소 1호기의 가동을 올 3월 말까지 연장하도록 지시했다. 당초 이 발전소는 경제성 악화와 환경 규제 준수 문제로 2025년 12월 31일을 기해 영구 폐쇄될 예정이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 발전소를 계속 가동하는 것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성이 떨어진 석탄발전소까지 되살리는 데는 AI 산업 급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폭증에 대비해야 한다는 기조가 깔려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2023년 대비 160% 급증하고 미국 전체 전력소비 중 데이터센터 비중이 현재 3%에서 8%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AI 패권 경쟁이 곧 전력 인프라 확보 경쟁이 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미국의 기술 지배력 확보를 위한 ‘AI 맨해튼 프로젝트’인 ‘제네시스 미션’을 발표한 것도 전력 확보의 당위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이 같은 ‘전력망 확보’ 전략은 전기료 인상과 ‘화석연료로의 회귀’라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
블랙아웃 우려에 전력 쥐어짜는 美…정치권도 "데이터센터 건설 늦춰야"
국제 국제일반 2026.01.02 19:06:41인공지능(AI)발 데이터센터 폭증으로 전력난이 심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만 미시간·인디애나·워싱턴 등 5곳의 노후 화력발전소 폐쇄를 막았다. 5년 전 가동을 멈춘 원자력발전소를 다시 돌리는 등 전력 인프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당장 전력 수급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생성형 AI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이 급증하면서 기존 전력망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수명이 다 된 화력발전소까지 돌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는 폐쇄 예정인 노후 화력발전소를 잇따라 재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 폐쇄 예정이었던 콜로라도주 크레이그 발전소 1호기의 가동을 올 3월 말까지 연장하도록 지시했고 지난해 8월에는 미시간주에 위치한 JH 캠벨 석탄화력발전소도 연장 조치했다. 문제는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데다 유지 비용도 많다는 점이다. 노후 화력발전소를 계속 가동하면 하루 운영비만 수백만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스란히 주민들의 청구서로 전가되는 것이다. 시민단체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2028년까지 폐쇄 예정인 미국 내 모든 화력발전소를 계속 가동할 경우 미 납세자들은 연간 60억 달러(8조 3844억 원)의 세금을 추가로 더 내게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전력난에 화력발전소가 폐쇄 계획을 자진 철회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피스크 발전소 경영진은 올해로 예정됐던 발전소 폐쇄 계획을 철회하고 추가 운영을 결정했다. 시설 노후화로 전력 수요가 급등할 때만 임시로 돌리는 ‘피커’ 발전소였으나 AI 관련 전력 사용량이 치솟자 8기 모두 재가동을 결정했다. 로이터가 미국 인구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북동부 13개 주의 전력망을 운영하는 PJM인터커넥션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폐쇄 예정이었던 석유·가스·석탄발전소 23곳 중 13개의 폐쇄가 지연 또는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에서는 전력 공급 조건이 좋은 부지를 선점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실현 가능성 낮은 계획안으로 전력 사용을 신청하는 ‘알박기 투자’까지 횡행하고 있다. 모니터링 애널리틱스는 최근 몇 년간 데이터센터로 발생한 전력 용량 확보 비용이 230억 달러에 달하며 이것이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주거용 전기요금은 올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6.1% 뛰었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버지니아주에서는 13%가 올랐으며 일리노이주도 15.8%나 상승했다. 심지어 워싱턴 DC는 33.3%나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전력난과 요금 인상이 올 11월 중간선거에서 표심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간 ‘전기 격차(electron gap)’는 미국 당국을 더욱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과 AI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은 압도적인 전력 인프라와 저렴한 전기료를 앞세워 전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중국이 약 400GW의 여유 전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이 시기 전 세계 데이터센터 예상 전력 수요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급기야 정치권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표 진보 인사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을 늦춰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건설 중단(모라토리엄)을 촉구했다. 보수 강경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 ‘AI 권리장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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