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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소와 아동' 35억에 새 주인 찾았다
경매2025.09.2419:01:38
한국 근현대미술의 걸작 중 하나인 이중섭의 ‘소와 아동’이 35억 2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1955년 이후 개인이 줄곧 소장해 지금껏 단 한번도 시장에 나온 적이 없었던 그림이다. 이 작품은 최근 미술 시장 침체에도 치열한 경합을 이끌어내며 시작가 25억 원보다 40% 높게 낙찰되며 그 가치를 증명했다. 이중섭의 ‘소와 아동’은 24일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 9월 미술품 경매에서 전화·서면·현장·온라인 응찰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35억 2000만 원에 낙찰됐다. 25억 원
자서전·만화에 채색된 박서보 화백의 삶과 예술
작가 2025.09.24 18:03:56
한국 ‘단색화’의 부흥을 이끈 현대미술의 거장 고(故) 박서보(1931~2023) 화백의 삶과 예술이 자서전과 그래픽 노블(만화) 두 권의 책으로 되살아난다. 박서보재단은 박 화백의 자서전 ‘박서보의 말’과 그래픽 노블 ‘박서보’로 구성된 세트를 이달 26일부터 국내 주요 서점과 전 세계 미술 전문 서점,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시 발매한다고 24일 밝혔다. ‘박서보의 말’은 화백이 생전 집필해온 원고를 바탕으로 1980년대 초
'9 to 6'에 갇힌 삶…"시간의 판을 뒤집을때"
작가 2025.09.24 17:40:26
많은 직장인들이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한다. 그런데 당연한 듯 보이는 이 시간표가 140년 전 고작 25개국 대표가 결정한 제국주의의 산물이라면 어떨까. 1884년 미국 워싱턴에서 설정된 표준 시간대는 전 세계를 서구 중심의 시간 체계로 동기화시켰고 오늘날 우리의 생활 패턴까지 획일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시간 체계가 개인이 가진 고유한 삶의 리듬을 억압하고 있다면 이제는 판을 뒤집을 때가 아닐까
  • [조상인의 예(藝)-<5>고람 전기 ‘매화초옥도’] 겨울산에 만발한 꽃송이...붓끝에 담긴 생명의 기운
    작가 2017.03.31 15:34:38
    눈송이인가 싶어 봤더니 꽃송이다. 나뭇가지에 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은 듯한 것이 알고 보니 만개한 매화다. 드문드문 꽃 곁에 돋은 나뭇잎이, 얌전하게 등 돌린 산 중턱의 푸릇푸릇한 녹색 빛이 봄을 먼저 불러온 매화를 떠받들고 있다. “만 송이 꽃이 용감히 눈 속을 뚫고 나오니 한 그루 나무가 홀로 온 세상의 봄을 앞선다”는 ‘선천하춘(先天下春)’ 시구처럼 한겨울 추위도 두려워하지 않는 매화나무는 하늘을 열어 봄을 이끄는 선구자의 기상을 상징한다. 매화 숲에 집 짓고 사는 벗을 찾아 집을 나선 사내는 곱디고운 붉은 옷을 차려입고 거문고
  • [조상인의 예(藝)-<4>변상벽 '묘작도']마주한 눈길에 애틋한 母情·간절한 孝心이...
    작가 2017.03.24 18:03:35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를 삼원삼재(三圓三齋)라 하여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 관아재 조영석과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오원 장승업을 꼽는다. 이를 ‘삼원사재(三圓四齋)’라 고쳐 칭해야 한다면 그 이유는 이 사람, 화재(和齋) 변상벽을 놓쳤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동물 그림인 영모도에 뛰어났고 그중에서도 고양이와 닭을 어찌나 잘 그렸는지 ‘변고양이’, ‘변닭’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던 화가다. 고양이 두 마리와 참새 여섯 마리를 그린 ‘묘작도(猫雀圖·사진)’가 변상벽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나무 밑에 앉아 위를 치켜
  • [조상인의 예(藝)-<3>이응노 '군상']흥을 부르는 群舞...통일과 화합을 염원하다
    작가 2017.03.17 19:07:59
    광장의 함성이 걷힌 자리에 일상이 내려앉았다. 사람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것, 원래 광장이 그런 곳이고 그게 제 역할 아니겠나. 여기 한지(韓紙)를 광장 삼아 모인 군중이 있다. 양팔을 크게 벌려 가슴을 열어젖힌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발로 힘껏 땅을 박차 하늘로 솟구치는 사람도 있다. 재불화가 고암 이응노(1904~1989)의 1986년작 ‘군상’이다. 멀리서는 새카만 개미떼인가 싶지만 사람이다. ‘군상’이 아니라 ‘군무(群舞)’라 했어도 좋았겠다 싶은 작품이다. 뛰고 솟고 얼싸안고 구르는 모양새가 음표가 되어 흥을 부르는 듯하다.
  • [조상인의 예(藝)-<2>유영국 '작품']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山은 내 안에 있다"
    작가 2017.03.10 13:14:58
    세상이 요동치니 절대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무언가가 절실했다. 그런 묵직함이 산(山)만한 게 또 있으랴. 아침이면 인왕산을 스쳐지나 출근하고 저녁나절이면 광화문 너머로 북악산을 보며 퇴근하는, 꽤 많은 이들이 부럽다고 하는 길을 매일 오간다. 시국이니 세파니 시끄러워도, 사람은 들고 날지언정 산은 늘 묵묵하게 자리를 지킨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으며 내일도 분명 그럴 것이다. 그 산 만큼이나 한결같은 화가가 유영국(1916~2002)이다. 평생을, 심지어 가슴에 심장박동기를 단 채 병고와 싸워가면서까지 추상(抽象&middot
  • [조상인의 예(藝) -<1>김환기 '매화와 항아리'] 달빛 품은 매화 터질듯 터질듯 하더니...봄에 쫓길세라 붉은 망울 터뜨려
    작가 2017.03.03 19:06:56
    터진다, 터진다 하더니 마침내 터졌다. 지난 설날, 한옥 안뜰에 청매를 키우는 지인이 갓 나온 매화 꽃망울 사진으로 신년인사를 대신했다. 한파가 매섭던 겨울 한복판에서, 아무리 추워도 봄은 기어이 오고야 만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매화 한 떨기에 딱 그만한 눈물이 맺혔다. 그러니 선비의 꽃 아치고절(雅致高節)이라 하지 않겠는가. 바야흐로 매화철이다. 봄은 짧고 그 봄을 끌고 나오는 매화를 마주할 시간은 더욱 짧다. 그래서 애가 탄다. 1956년 당시 예술의 메카이던 파리로 간 김환기(1913~1974)도 그렇게 매화를 그리워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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