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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9500가구 입주… 꽃피는 봄 이사를 생각해봄

'용마산역 하늘채' 등 서울 6곳뿐… 전세 찾으면 동탄으로

■ 3~5월 입주 4만9500가구 어디 있나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중랑구 용마산코오롱하늘채 조감도. /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부산 정관신도시에서 3,000가구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되는 ''이지더원 에듀파크'' 조감도. /사진제공=EG건설

4월 입주하는 서울 마포구 ''마포한강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아차산 등산로·폭포공원… '힐링 아파트'로 관심 높아

부산 기장군엔 브랜드타운

지난해보다 15% 줄었지만 투자수익률·전세상황 등

지역·단지별 옥석 가려야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36)씨는 오는 19일 청주 상당구 대원칸타빌 3차로 이사를 앞두고 내부 인테리어와 입주청소까지 모두 끝마친 상태다. 박씨는 "지난 2012년 청약 당시 경쟁률이 최고 673대 1에 달했을 만큼 인기가 높은 아파트여서 입주하기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면 동탄2신도시 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59㎡를 분양받은 이모(40)씨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아파트의 전세계약 기간이 끝난 뒤 입주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일찌감치 새 아파트를 2억원에 전세로 내놨다. 이씨는 "살고 있는 곳의 계약이 끝난 뒤 입주할 수 있는데다 그 사이 전세금을 활용할 수도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겨울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봄철 이사 성수기인 3~5월 사이 전국에서 4만9,502가구(조합 물량 제외)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20일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역 코오롱 하늘채 등 3,069가구가 새롭게 입주한다. 지방은 부산 3,520가구를 포함해 총 3만2,116가구가 입주할 계획이다.

시기별로는 △3월 2만138가구 △4월 1만4,422가구 △5월 1만4,942가구가 각각 입주를 진행한다.

다만 올해 봄철에 입주하는 물량은 2~3년 전 분양을 진행했던 단지들로 분양시장의 불황을 겪은 터라 상대적으로 입주 가구 수가 적은데다 입주 시기를 변경하는 조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정은태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3월 입주 예정 단지 중 2월로 입주를 앞당긴 단지들이 있어 3월 물량이 2월보다 크게 줄었다"며 "봄 이사철 전세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입주 예정 아파트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투자수익률(분양가 대비 웃돈)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세입자들의 경우 지역별 전세 물량과 시세 흐름을 살펴야 하며 입주 예정 아파트가 아직 미등기인 점을 감안해 실제 소유주와 잔금 납부 여부를 확실하게 파악해야 한다.



봄 이사철에다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공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새 아파트 찾기는 쉽지 않다. 당장 입주할 수 있는 신규 아파트는 3~5월 전국 4만 9,50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 줄어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공급과 수요가 '미스 매치'된 상황이지만 지역별·단지별 특성을 따져 '옥석 가리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서울 3개월간 입주 아파트 6개뿐
= 국토교통부의 '3~5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에 따르면 봄철 입주 물량은 모든 지역에서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1만 7,386가구가 집들이를 하지만 지난해 3~5월(2만 1,286가구)에 비해 18.3% 감소한 수치다. 지방 역시 12.2% 줄어든 3만 2,116가구로 집계됐다.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는 지역은 서울이다. 총 3,069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년 동기(7,442가구)보다 58.8% 급감했다. 이 중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장기전세주택 등을 뺀 아파트 물량만 따지면 입주 물량은 2,097가구로 더욱 줄어든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경우 3개월 간 입주 아파트는 6개 단지다. 이달 중순엔 서울 중랑구 면목동과 용산구 문배동에서 '용마산역 코오롱하늘채'와 '용산 KCC 웰츠타워' 입주가 각각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20일부터 입주하는 용마산역 코오롱하늘채는 지하 2층~지상 15층 5개 동 전용면적 59~114㎡ 265가구로 구성돼 있다. 용마산에서 아차산까지의 등산로가 단지와 연결돼 있으며 51m 규모의 인공포고인 '용마폭포공원'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힐링 아파트'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오는 28일 입주가 시작되는 용산 KCC 웰츠타워는 지하 6~지상 39층 2개 동 전용 84~97㎡ 232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을 걸어서 10분 안에 이용할 수 있으며 이태원로·원효로·강변북로 등을 통해 주변 도심으로의 접근이 쉽다.

지난 2011년부터 분양 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부산·경남 지역은 2~3년이 흐른 뒤 이 물량이 그대로 입주로 이어지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집들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엔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입주가 이뤄진다. 정관신도시 이지더원 에듀파크는 지하 2~지상 18층 16개 동 전용면적 65~84㎡ 1,035가구 규모다. 기존에 분양한 1·2차와 함께 총 3,000여 가구의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내달엔 경남 진주 평거4지구에서 '더 퀸즈 웰가' 1,308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전용면적 58~112㎡ 1,308가구 중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84㎡ 이하 면적이 92% 가량을 차지한다. '퀸(Queen)'과 '키즈(Kid)'를 합쳐 '퀸즈'를 붙인 것처럼 여성을 위한 전용문화 공간과 교육전용시설 등을 설치한 점이 특징이다.

◇투자수익률·전세 상황 따져봐야 = 분양 시기와 비교했을 때 입주 당시 아파트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는 투자수익률이다. 투자수익률은 분양가에 비해 현재 아파트에 얼마나 웃돈이 붙었는지로 판단할 수 있다.

주택시장 호황이 지속 되고 있는 대구의 경우 2년 전 분양에 비해 웃돈이 8,000만~1억 원 가량 붙은 상태다. 내달 입주하는 대구 중구 대신동 대신센트럴자이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2억 8,500만원 가량이었지만 현재는 3억 6,0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달 입주하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 전용 84㎡는 타입에 따라 6억 3,000만~6억 9,900만 원의 분양가를 형성했지만 현재 7억 2,000만~7억 7,000만 원 가량으로 오른 상태다.

새 아파트에 입주를 원하는 세입자들은 지역별 입주 물량과 수급 상황에 따라 전셋값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파악해야 한다. 재건축 이주수요가 시작되면서 전세난을 겪고 있는 서울은 입주 물량까지 감소하면서 전세가율 90%를 넘어 매매가를 뛰어넘는 전세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세종·동탄 등은 매매시장의 활기와 달리 전셋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서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전세난에 밀린 세입자들이 더 저렴한 매물을 찾아 외곽 지역으로 빠져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 동탄2신도시는 올해 초부터 입주가 시작되면서 신규 입주 물량이 많아 전세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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