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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파업에 발목 잡히나

'車시장 글로벌 4위 고지' 눈앞인데…

제네시스·카니발 생산 차질

신형 쏘렌토 출시도 늦어질 듯

판매·브랜드 전략 타격 불가피

'세계 4위 고지'를 앞둔 현대·기아차가 파업으로 발목을 잡힐 위기에 놓였다. 현대·기아차는 신차를 앞세워 이르면 올해 말께 전세계 자동차 시장 4위인 르노닛산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오는 22일께 시작될 파업으로 '신형 제네시스' '신형 카니발'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신형 쏘렌토'의 출시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인해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카니발의 전세계 물량 공급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11월, 미국과 중동에서 지난 4월, 러시아에서는 5월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는 국내외 물량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에서 전량 생산해 수출하는 물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딜러들로부터 물량을 더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파업으로 생산이 중단될 경우 판매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에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입힐 차종으로 미국에서 현재 월 2,000대가량 팔릴 만큼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53%였던 중형차급 이상 판매비율을 올 들어 7월까지 56%로 끌어올리며 고급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의 공급 부족은 단순한 판매 차질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전체 브랜드 전략에까지 타격을 입히게 된다.

기아차 역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가 없었던 상반기의 실적 부진을 신형 카니발, 신형 쏘렌토로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신형 쏘렌토는 해외 출시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28일 국내에서 신형 쏘렌토의 판매를 개시한 후 연말부터 해외에서도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출시 일정을 늦출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현대·기아차의 올해 전체 판매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판매 목표는 총 786만대지만 내부적으로는 80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 4위인 르노닛산을 제칠 가능성도 점쳐졌다. 르노닛산과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격차는 2012년 약 100만대, 지난해 70만여대까지 좁혀졌다. 올해 1~5월 사이 판매량은 현대ㆍ기아차가 5만대 차이로 르노닛산을 앞지르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파업으로 인해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13만대, 7만3,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고 2013년의 경우 이에 따른 매출 손실이 1조5,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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