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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제 관료가 '쉬운 클래식' 전도사로

정재훈전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오케스트라 명예단장 취임


"퇴직한 후의 생활이요? '놀라온'입니다."

산업ㆍ에너지정책 등을 총괄하던 전직 경제 관료가 '쉬운 클래식' 전도사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정재훈(53ㆍ사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정 전 실장이 5월15일 창단 콘서트를 여는 '놀라온' 오케스트라의 명예단장으로 최근 취임했다. 놀라온은 순우리말인 '놀(놀자)'과 '라온(즐거운)'의 합성어로 드라마 예술감독 겸 지휘자 서희태씨와 그의 동료들이 이끄는 오케스트라다. 서 감독은 MBC 인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강마에'의 실제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이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12월 서 감독이 주최한 '연탄 나눔 사랑의 삼색 콘서트'에서다. 이 음악회는 연탄 350만장을 독거노인과 영세가정에 보내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따뜻한 행사였다.

당시 정 전 실장은 콘서트의 취지를 듣고 입장권 10장을 구매해 산업부 사무관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정 전 실장은 "대중이 듣기 쉽고 즐거운 클래식 공연을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정 전 실장은 그날 공연의 감상평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고 서 감독이 이를 눈여겨보면서 둘의 인연이 성사됐다. 정 전 실장은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2년 넘게 페이스북을 통해 매주 클래식 이야기를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로 연재한 음악 애호가이기도 하다.

정 전 실장이 최근 30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퇴직하자 이번에는 서 감독이 찾아와 신생 오케스트라의 명예단장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관객의 눈높이에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클래식이 무엇인지 아낌없는 조언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서 감독은 "놀라온 오케스트라의 도전정신이 클래식 대중화인데 정 전 실장 같은 클래식 애호가들이 창단 단계부터 참여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실장은 '무보수'를 조건으로 서 감독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놀라온이 작성한 기획안을 보고 관객의 눈높이에서 조언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홍보도 하고 있다. 정 전 실장은 앞으로 다른 어떤 자리로 이동하더라도 놀라온 오케스트라 명예단장직은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따듯한 문화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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