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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6월6일] 1934년 美 증권거래법


[오늘의 경제소사/6월6일] 1934년 美 증권거래법 권홍우 편집위원 ‘투자자 보호를 위한 필수 장치다.’ ‘무슨 소리냐, 주식시장 붕괴가 뻔한데.’ 대공황기 미국 연방정부와 금융자본 간 논란이다. 투기꾼의 농간이 주가 대폭락을 낳았다고 생각한 루스벨트 대통령의 개혁에 맞선 인물은 리처드 휘트니 뉴욕거래소 이사장. 루스벨트의 고등학교ㆍ대학교 6년 후배인 그는 ‘증권거래법 제정은 빨갱이 짓’이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 반대는 좀처럼 먹혀 들지 않았다. ‘증시=복마전’으로 인식된 탓이다. 결국 루스벨트는 1934년 6월6일 법안에 서명했다. 골자는 공시 및 내부자거래 감시 강화와 감독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 설치 등 세 가지. 월스트리트의 관심이 쏠린 SEC 초대 위원장 자리에 루스벨트는 조지프 케네디를 지명, 온 나라를 들끓게 만들었다. 주류 밀매업자 출신의 악명 높은 작전세력이었기 때문이다. ‘도둑에게 경비를 맡겼다’는 지적에 루스벨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만큼 불법을 잘 아는 사람도 드물다.’ 막대한 선거자금을 제공한 덕에 위원장직을 꿰찬 조지프는 뜻 밖의 성과를 거뒀다. 불법을 차단하고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태업을 벌이는 금융회사를 설득해 시중자금 흐름도 정상화시켰다. 마침 리처드 휘트니의 횡령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개혁은 더욱 속도를 얻었다. 엔론 사태 등으로 빛이 바랬다지만 오늘날 뉴욕증시가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시장으로 평가 받는 첫 단추가 이때 끼워졌다. 임무를 성공리에 마치고 사임한 조지프는 대통령 특사로 일하다 1938년 영국 대사직을 맡았다. 조지프의 둘째아들은 런던 체류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영국은 왜 잠잤나?’라는 책을 출간,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명성을 이때부터 쌓아간 주인공이 바로 이 사람이다.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 입력시간 : 2007/06/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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