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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정책연대' 균열

安측 "약속 지켜야" 민주 "소통없이 결정"


안철수 의원 측의 새정치연합이 26일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를 놓고 민주당에 맹공을 퍼부으면서 양측의 정당 공천 폐지 연대가 균열 조짐을 보였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가진 회의에서 "국민과의 약속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정치세력이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면서 민주당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윤여준 의장은 또 "속으로는 정당 공천을 폐지할 생각이 없으면서 마치 집권당이 저러니까 어쩔 수 없다면서 공천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며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태도가 더 국민을 우롱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장은 이어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태도를 언급하며 "그 사이에 대통령과 여당의 태도가 바뀔 거라고 기대해서 이런 얘기를 했겠는가"라며 "전형적인 낡은 행태"라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는 김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새누리당에 2월 말까지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민주당은 현재 내부적으로는 공천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를 두고 당내에 내분이 일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새정치연합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해 내색은 하지 않지만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다만 일부 의원의 새정치연합에 대한 역공은 이어졌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새정치연합이 무공천을) 결정하기 3일 전까지도 김효석 공동위원장이 호남에 와서 경선을 해 공천하겠다고 얘기한 것을 보도를 통해 봤다"며 "소통을 강조해온 새정치연합이 소통 없이 결정한 것"이라며 오히려 무공천 발표 과정의 의사소통 부재를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은 또 새누리당과 민주당 대표,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 등에게 정당 공천 폐지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제안하면서 양당을 압박했다.

송호창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전화와 친전을 보내 (안 의원을 대신해 양당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했다"며 "정개특위 시한이 금요일(28일)까지니까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이행할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촉구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여부와 교육감 선출 방식 변경 등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그동안 공방만 벌인 채 이날 마지막 회의에서도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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