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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랠리에도…상장사 10개 중 7개 '저PBR주'
증권 국내증시 2025.09.11 18:07:03코스피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1배 미만인 종목이 상당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 10개 중 7개꼴로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PBR 개선도 ‘대형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 전체 PBR은 1.12배로 연초(0.84배) 대비 약 33% 올랐다. 올 6월 18일 처음으로 1배를 돌파한 뒤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지표로 통상 주가가 상승하면 PBR이 오른다. PBR 1배는 회사의 주가가 순자산가치(NAV)와 같음을 의미해 저평가를 나누는 기준점이 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에도 코스피 시장의 PBR 저평가 기업을 두고 “시장 물을 흐리는 종목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세부 지수별 흐름을 보면 대형주 중심의 PBR 개선세가 뚜렷했다. 코스피 대형주 PBR은 1.25배로 올 6월 초 대비 23%가량 뛰었다. 현대로템(11.13배), 삼양식품(14.14배) 등 올해 주가가 큰 상승 폭을 그린 기업들은 PBR이 10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중형주는 같은 기간 0.65배에서 0.76배로 18% 올랐고 소형주는 0.49배에서 0.53배로 8%대 상승에 머물렀다. 소형주의 경우 여전히 순자산 대비 절반 수준의 저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1(0.27배), 한일홀딩스(0.34배), F&F홀딩스(0.35배) 등 소형주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PBR이 평균보다 한참 낮았다. 주가가 청산 가치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 수도 70%에 달해 여전히 저PBR주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출 가능한 코스피 종목 가운데 PBR 1배 미만 기업은 연초 569개(총 810개)에서 현재 561개(총 818개)로 소폭 줄었을 뿐이다. 올 들어 코스피가 4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는 동안 저PBR 종목은 8개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수가 잇따라 연고점을 넘어서는 동안 기업 전반의 체질 전환까지는 연결되지 못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평균 PBR 상승을 대형주 랠리에 따른 제한적 변화로 평가했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흐름과 글로벌 자금 유입에 힘입어 대형주 PBR이 빠르게 높아졌지만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사업의 지속성·수익성 등 복합적인 디스카운트 부담으로 개선세에 제약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밸류업 정책이 아직 대형주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며 “결국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수준과 별개로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PBR이 낮은 종목의 매력도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종목 중 68%가 여전히 PBR 1배를 밑돈다”며 “장이 아직 순환매로 돌고 있어서 소매·유통, 건설 등 전통적으로 저PBR로 분류되는 업종에도 턴어라운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이틀째 최고점 경신한 코스피…4년 전과 수급·정책·환경 다르다
증권 국내증시 2025.09.11 18:04:28코스피지수가 종가와 장중 모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전고점이던 2021년(종가 7월 6일 3305.21, 장중 6월 25일 3316.08) 당시와는 정부의 증시 정책부터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 외국인 수급, 기업 실적 등이 모두 달라진 만큼 지속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연이틀 이어갔다. 장중 한때 3344.70까지 오르면서 장중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24억 원, 8225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반면 개인은 1조 1493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탄력을 받아 3400선·3500선을 돌파할지 주목하고 있다. 4년 전에는 넘치는 유동성 효과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기업 펀더멘털 등이 받쳐주지 못하며 내리막을 탔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점진적으로 한국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본격적인 ‘국장’ 장세가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 코스피가 전고점을 회복하기까지 지난 4년 3개월 동안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고 본다. 가장 큰 변화는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다. 지난해부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높이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새 정부도 ‘코스피 5000 시대’를 중점 전략 과제로 채택하는 등 증시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가계 자산을 금융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인 만큼 코스피지수가 상징적인 목표치로 간주될 것”이라며 “구조적 목표라는 점에서 연말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한동안 시끄러웠던 세제 논란을 일거에 해소한 것은 이 같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조치다. 집값을 잡겠다며 부동산 정책에만 몰두했던 과거 정부와는 다를 뿐만 아니라 시장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챌린지’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증시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주주 양도세 논란 해소로 시장이 환호하는 건 증시 부양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부터 증시 부양을 핵심 과제로 본다는 측면에서 4년 전보다는 주가가 더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 여건도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증시 고점 직후인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연 3.50%까지 올렸다가 지난해 10월부터 금리 인하를 진행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정책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시중 유동성은 우호적이다. 마침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도 110에서 97까지 하락하면서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환율이 안정돼야 외국인 수급도 확대될 수 있다.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수급 주체가 달라졌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2021년 6월 고점 당시에는 ‘동학개미운동’ 속에 직전 3개월 동안 개인이 17조 3811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당시 ‘빚투(빚내서 투자)’ 유행으로 신용융자도 크게 늘면서 증시 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올해는 7월 이후로만 외국인이 7조 748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통상 외국인과 기관은 대형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집중 투자를 이어가기 때문에 상승 흐름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상장사들도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올해 1~7월 자사주 소각 규모는 18조 3000억 원으로 2022년 연간(3조 1000억 원)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배당도 43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하는 등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다. 정책 당국도 물적분할 중복 상장 등으로 주식 수가 급증했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 심사를 강화하고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3%에서 7%로 늘어났고 조선·방산·원전 등으로 주력 섹터가 다변화하면서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완화된 것도 증시가 안정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코스피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한 것은 정책 영향인데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향후 코스피는 실적 개선이 얼마나 지속되는지와 수급 흐름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
"상승장 올라타자"…예탁금 한달 만에 70조 회복
증권 증권일반 2025.09.11 18:02:06코스피가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증시에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이 뭉칫돈으로 불어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충격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고 외국인 순매수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겹치며 증시로 향하는 자금 흐름에 가속이 붙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70조 5907억 원으로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7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1일 기록한 71조 7777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예치해두는 자금으로,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대기 자금’으로 간주된다. 시장에서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과 외국인 유입,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이 증시를 자극하며 대기 자금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빚투(빚내서 투자)’도 급증하는 분위기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날 기준 22조 3810억 원으로 2022년 4월 26일(22조 4604억 원)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28일 22조 원을 넘어선 뒤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통상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클 때 잔액이 늘어난다. 특히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7조~8조 원대까지 급감했던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일일 거래 대금은 전날 13조 7035억 원에 이어 이날 14조 6529억 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8월 1일(15조 2812억 원) 이후 약 40일 만에 최다 규모다. -
장중 달러 매도 우세에도…환율 1390원 돌파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11 16:49:19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 매도(네고) 우위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가 짙어지며 1390원을 넘어섰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오른 1391.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389.1원에서 출발해 오전 중 1386.5원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상승 전환하며 장중 1392.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위원은 “CPI 경계 외에는 뚜렷한 재료가 없었다”며 “장중 네고 물량이 우위였음에도 원화 약세가 나타난 것은 대체로 아시아 통화 흐름에 연동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밤 예정된 미국 CPI 발표에 쏠려 있다. 전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물가 압력을 완화하는 신호를 보냈다. 국내 증시 강세에도 원화 가치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오히려 증시 랠리가 환율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완충 장치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6% 오른 97.891을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올해만 보더라도 코스피지수가 4월 9일 2293에서 현재 3344까지 올랐지만, 환율은 같은 기간 1480원에서 1355원으로 내려간 뒤 최근 139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는 달러에 대한 원화의 민감도가 과거보다 커졌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
이소영 의원 "코스피 ETF 투자로 수익률 19.85%…5000만 원 더"
증권 국내증시 2025.09.11 08:26:12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코스피 최고치 경신을 축하하며 개인적인 투자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10일 코스피지수가 종가 3314.53으로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데 따른 것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코스피 최고치 경신을 축하하며, 저부터 'Money move'를 시작해보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이 의원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횡보하던 주식시장이 최근 정책 변화 움직임으로 반전됐다”며 “오늘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흐름을 단순한 ‘부자 만들기’ 차원이 아닌 자산 편중을 해소하고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을 통한 경제개혁 정책의 성과로 평가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100만 원씩 코스피·코스닥 ETF에 적립식 투자를 진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까지 투자 원금은 약 1100만 원"이라며 "이날 기준 수익률은 19.85%"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보유한 다른 유형의 자산도 일부 정리해 국내 주식시장으로 옮기겠다”며 추가 투자금 5000만 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 통과 의지를 강조하면서 일부 자금은 고배당 ETF에, 나머지는 코스피 ETF와 코스닥 ETF에 나누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몇 달 전부터 준비를 마치고 코스피 최고점 경신을 기점으로 실행하려 했는데, 드디어 실천할 수 있게 됐다”며 “내일 장이 열리면 곧바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함께 ‘머니 무브(Money Move)’에 동참하실 분을 찾는다”며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
코스피 45년 사상 최고…李정부 축포 이어갈까
증권 증권일반 2025.09.11 07:16:00코스피지수가 10일 종가 3314.53으로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두 달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가 대주주 양도소득세 논란 해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단숨에 전고점을 뚫어내면서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7월 6일 기록(3305.21)을 넘어섰다. 이날 한때 3317.77까지 올라 장중 최고 기록(3316.08)도 깨뜨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807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903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힘을 보탰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54%, 5.56% 오르는 등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 증권(3.6%), 금융(2.8%), 건설(2.7%), 전기·전자(2.4%) 등 업종 전반에 강세가 나타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역시 2727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코스피 역대 최고치 기록일인 2021년 7월 6일 시총(2314조 원) 대비 410조 원 넘게 불어났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38% 상승해 주요 20개국(G20)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9월 상승률도 4%로 가장 컸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극복’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4년 2개월 만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배경에는 ‘반은증(반도체·은행·증권)’이 주역으로 꼽힌다. 반도체주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 생산량 확대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설비 수요 등이 맞물려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고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기존 50억 원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은행·증권주도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까지 예상되는 만큼 박스피를 떨쳐낸 국내 증시가 9월 조정 없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의 파죽지세에는 하반기 대표 주도주로 떠오른 반도체가 큰 역할을 했다. SK하이닉스는 1일 25만 5600원에서 이날 30만 4000원으로 18.7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6만 7600원에서 7만 2600원으로 7.4%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만 SK하이닉스(6578억 원)와 삼성전자(3829억 원)를 총 1조 40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유턴 기대감도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해 대주주 기준이 정부의 세제 개편안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향방 주요 변수로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 결정 등을 꼽는다. 시장 예상보다 미국 주요 물가 지표 결과가 나쁠 경우 미국 증시가 타격을 받아 국내 주식시장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달 16~17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국내 증시 상승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하반기 코스피는 3700선까지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와 물가 지표에 달려 있다”면서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 유동성 확대 기대감을 키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반·은·증'이 불장 이끌어…시총 2727조 역대최대
증권 증권일반 2025.09.10 18:00:25코스피가 4년 2개월 만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배경에는 ‘반은증(반도체·은행·증권)’이 주역으로 꼽힌다. 반도체주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 생산량 확대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설비 수요 등이 맞물려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고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기존 50억 원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은행·증권주도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까지 예상되는 만큼 박스피를 떨쳐낸 국내 증시가 9월 조정 없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코스피는 2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2727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코스피 역대 최고치 기록일인 2021년 7월 6일 시총(2314조 원) 대비 410조 원 넘게 불어났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38% 상승해 주요 20개국(G20)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9월 상승률도 4%로 가장 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811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이달 들어 총 2조 9373억 원을 사들였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극복’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자산시장으로의 머니무브(자금 이동)의 시작이며 부동산 중심의 투자패턴에서 자본시장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코스피의 파죽지세에는 ‘조방원(조산·방산·원전)’을 뛰어넘어 하반기 대표 주도주로 떠오른 반도체가 있다. SK하이닉스는 1일 25만 5600원에서 이날 30만 4000원으로 18.7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6만 7600원에서 7만 2600원으로 7.4%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만 SK하이닉스(6578억 원)와 삼성전자(3829억 원)를 총 1조 40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반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은 ‘AI 버블’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수요가 되살아 났기 때문이다. HBM 등 AI 반도체 분야에 대한 견조한 수요로 국내 주요 대형 반도체주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올해 멀티클라우드 매출 부문의 77%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AI 버블 우려를 잠재웠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공장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웠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AI 수요 확대,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AI 산업 확장과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가 국내 증시의 주요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유턴 기대감도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 시장에서는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해 대주주 기준이 정부의 세제 개편안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관련 기대감에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2만 2700원으로 1일 대비 20.48% 뛰었고 키움증권도 24만 9000원으로 24.19% 상승했다. 대표 금융주인 KB금융 역시 같은 기간 10만 7100원에서 11만 7600원으로 9.80%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향방 주요 변수로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 결정 등을 꼽았다. 시장 예상보다 미국 주요 물가 지표 결과가 나쁠 경우 미국 증시가 타격을 받아 국내 주식시장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달 16~17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국내 증시 상승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하반기 코스피는 3700선까지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와 물가 지표에 달려 있다”면서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 유동성 확대 기대감을 키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3314.53… 코스피 '사상 최고'
증권 국내증시 2025.09.10 17:35:29코스피지수가 10일 종가 3314.53으로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두 달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논란 해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단숨에 전고점을 뚫고 상승 랠리를 재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7월 6일 기록(3305.21)을 넘어섰다. 이날 한때 3317.77까지 올라 장중 최고 기록(3316.08)도 깨뜨렸다. 시가총액 역시 2727조 원으로 사상 최대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38%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위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807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903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힘을 보탰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54%, 5.56% 오르는 등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 증권(3.6%), 금융(2.8%), 건설(2.7%), 전기·전자(2.4%) 등 업종 전반에 강세가 나타났다. -
정은보 이사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출발점…거래소도 코스피 5000 기여할 것"
증권 증권일반 2025.09.10 17:25:36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스피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맞아 "거래소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정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사상 최고치 경신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극복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3314.53포인트로 4년 2개월 만에 전고점 기록을 새로 썼다. 정 이사장은 "코스피는 1983년 처음 발표된 이래 우리 경제의 온도계이자 자본시장의 대표 지수의 역할을 해 왔다"며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오랜 노력의 결실이자 자본시장 역사의 새로운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올 들어 코스피는 G20 국가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정 이사장은 "상장사들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시장감시에 힘 쓰겠다"며 주주환원 기조 강화와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최근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의 선전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거래 시스템 개편을 두고도 "24시간 거래, 결제주기 단축 등 거래 인프라의 혁신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유석 금투협회장 "코스피 역대 최고점 경신으로 새로운 역사…자금 흐름 전환 본격화”
증권 국내증시 2025.09.10 17:06:33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0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대해 “부동산 중심의 투자 패턴에서 자본시장으로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 오른 3314.53으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종전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은 2021년 7월 6일 기록한 3305.21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중 한 때 3317.77까지 치솟으며 장중 기준 최고점 3316.08도 경신했다. 서 회장은 이날 코스피 지수 최고점 경신을 “우리 자본시장의 회복과 도약을 상징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고령화·저성장 시대에 자본 시장을 통해 혁신과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고 장기투자의 기반을 강화하려는 신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민간의 적극적 참여가 결합한 결과”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이는 단기적 유동성의 흐름이 아니라 자산시장 ‘자금 이동’의 시작이고 특히 부동산 중심의 투자 패턴에서 자본시장으로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서 회장은 아울러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국민 자산 형성과 모험자본 공급,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자본시장 본연의 책무를 다할 것을 약속했다. 서 회장은 “자본시장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노력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향후 시장친화적 투자 과세 제도와 기업 실적 개선 등을 위한 정부 정책이 가시화할 경우 ‘구조적 선순환’에 속도가 더욱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본시장이 국민의 노후를 지키고 국가 미래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더욱 활발히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증시 훈풍·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코스피 3260 연중 최고치 [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9.09 18:02:39미국 증시 강세에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이 기존 50억 원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4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1조 5283억 원어치 사들이며 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0.46포인트(1.26%) 오른 3260.05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직전 연중 최고치인 3254.47(7월 30일)을 약 40일 만에 경신했다. 2021년 8월 10일(3243.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역대 종가 기준 최고치(3305.21)까지도 약 45.16포인트만을 남겨뒀다. 그동안 지수는 세제 개편안 발표로 지난달 1일 직전 거래일 대비 3.9%의 낙폭을 기록한 뒤 한 달 넘게 3130~3240 구간에서 박스권을 그려왔다. 코스닥지수는 6.22포인트(0.76%) 오른 824.82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정책 기대감 회복으로 박스권 상단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라며 “프랑스와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양국의 총리 실각이 확실시되면서 정점을 통과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코스피 상승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10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던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수정될 가능성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 개선으로 수혜가 전망되는 증권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상인증권(001290)이 전일 대비 21%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증권(006800)(11.68%), 키움증권(039490)(8.71%), 부국증권(001270)(8.02%), 한국금융지주(071050)(6.79%), 대신증권(6.04%) 등 상장 증권사 주식들이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도 작용했다. 8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브로드컴(3.21%),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1.95%), 엔비디아(0.77%) 등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005930)(2%), SK하이닉스(000660)(3.97%)와 같은 대형 반도체주들의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6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약 두 달 만에 종가(28만 8000원) 기준 ‘28만닉스’에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6601억 원, 304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1조 528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 37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상승의 이면에 조선·방산 업종의 하락 같은 순환매적 특성도 나타났던 만큼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국내 정책 행보가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음 주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확인될 때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스피 3250선 돌파…'세제 쇼크' 이후 최고치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9.09 14:07:41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힙입어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지난달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 개편안 발표로 증시가 폭락한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 5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9%(34.94포인트) 오른 3254.53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지난달 1일 직전 거래일 대비 3.9%의 낙폭을 기록한 뒤 약 한 달 간 3130~3240에서 박스권을 그려왔다. 코스피 지수가 3254.47보다 높게 마감할 경우 연중 최고치임과 동시에 2021년 8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코스피 지수는 3231.31에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84억 원, 3142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주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753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43%, 3.97%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브로드컴(3.21%),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1.95%), 엔비디아(0.77%) 등이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5%대 강세다. 상상인증권(001290)(25.11%), 미래에셋증권(006800)(11.17%), 부국증권(001270)(10.46%), 키움증권(039490)(8%), 한국금융지주(071050)(6.49%) 등 상장 증권사 주식들이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정부가 상장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종목당 보유금액 10억원 이상’이라는 최초 개편안을 반드시 고수하진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장 대표의 건의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일각에서는 대주주 기준 구간을 세분화해 확정하는 방안도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증권株 이틀 연속 '불기둥'…대주주 기준 10억 철회 기대감 [이런주식 저런국장]
증권 증권일반 2025.09.09 09:43:46국내 상장 증권사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 개편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 정부가 한 발 물러설 뜻을 나타낸 데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효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039490)은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94% 오른 22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 주가는 전날에도 3.64% 상승 마감했다. 이 외에도 상상인증권(001290)(4.85%), 한국금융지주(071050)(4.08%), 미래에셋증권(006800)(4.06%), SK증권(001510)(3.86%), 한화투자증권(003530)(3.67%), 다올투자증권(030210)(3.01%), LS증권(078020)(2.53%), 유진투자증권(001200)(2.5%), 대신증권(003540)(2.38%), NH투자증권(005940)(2.38%), 부국증권(001270)(2.01%), 신영증권(001720)(1.96%) 등 다수 증권사 주가가 2~4%대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건 정부가 상장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종목당 보유금액 10억원 이상’이라는 최초 개편안을 반드시 고수하진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영향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주주 양도세 기준은 어떤 방향으로 결론을 내느냐’는 질문에 “정부 정책이라는 것이 꼭 그 결정이 반드시 옳다고는 못한다”며 “세법도 정부가 발표하면 국민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7월 31일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 직후 지난달 1일 코스피 지수는 4% 가까이 폭락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장 대표의 건의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일각에서는 대주주 기준 구간을 세분화해 확정하는 방안도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초유의 한국인 美 구금 사태…LG엔솔·현대차 주가도 휘청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9.09 06:00:00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노동자 체포·구금 사태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현대차(005380)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생산 차질과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기업과 정부의 대응 방향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15%) 오른 34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3만 5000원까지 하락한 주가는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0.45% 상승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주가는 부진했다. 현대차도 1500원(0.68%) 하락 마감하면서 약세였다. 4일(현지 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조지아주 서배나 소재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에 대한 단속 작전으로 475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약 300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체포·구금됐다. 적발된 인원 대부분은 B1·B2 단기 방문 비자나 전자여행허가제(ESTA) 등 취업이 불가능한 신분으로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파로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공장 설립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내년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LS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를 기존 30만 2000원에서 3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시설 공사에 차질이 생겼다”며 “내년 예정된 현대그룹향 미국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HMGMA는 2023년 5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이후 약 5조 7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배터리 생산시설이다. 연간 30GWh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HMGMA 부지 내에 있는 현대모비스로 옮겨져 배터리팩으로 제작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에 공급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미국 내 22개 한국계 공장 건설 현장이 가동을 멈췄다”며 “공사 지연과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체 인력 확보도 쉽지 않다. 비자 제도 개선 없이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전반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현장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정부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을 만나 구금자들에 대한 향후 불이익을 줄이려는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그간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 등을 투자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막상 미국이 미국 내 취업 및 노동이 가능한 비자를 충분히 발급하지 않는 문제, 배터리 공장처럼 최첨단 장비를 다뤄야 함에도 현지에서 고도로 숙련된 노동자를 고용하기가 매우 어려운 문제 등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
투심 냉각에 수습 모드…"분리과세도 재검토 필요"
증권 국내증시 2025.09.08 18:56:52이재명 대통령이 대주주 양도소득세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것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국내 증시가 한 달 넘게 박스권에 갇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코스피지수는 3219.59포인트로 전 거래일보다 0.45% 올랐으나 세제개편안 발표 직전인 7월 31일(3245.44포인트)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 대금도 6월 15조 1998억 원, 7월 12조 9598억 원에서 8월 10조 3930억 원까지 줄더니 9월 들어 8조 7606억 원까지 급감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투자자들이 시장에 역행하는 세제개편안에 실망하고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이대로면 이재명 정부가 12대 중점 국정과제로 제시한 ‘코스피 5000 시대’가 실패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자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원상 복구하겠다는 방향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신뢰를 잃고 모멘텀이 멈춘 상태인 만큼 증시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도 함께 개선돼야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기로 한 것이다.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연말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한 매도 물량이 주가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단기투자까지 조장할 수 있다. 이에 10억 원 기준 하향에 반대하는 국회 국민 청원에 약 15만 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대주주 기준을 10억~50억 원 사이에서 구간별로 나누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으나 투자자 반발은 여전하다. 세제가 더욱 복잡해지는 데다 대주주 지정 회피 물량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는 불만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50억 원 이상 대주주, 30억 원 이상 중주주, 10억 원 미만은 소주주로 나눌 생각이냐”며 “세금을 얼마나 더 걷겠다고 이러는지 알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주주 양도세만큼이나 증시 발목을 잡고 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적용 요건이 복잡한 데다 최고구간 세율이 35%로 높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적용할 경우 현행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배당세액공제를 반영한 최고세율 38.95% 대비 3.9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정도 격차면 배당을 늘리기보다 이익을 유보했다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이득이다. 국회입법조사처 역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실질적인 배당 확대로 이어지려면 세율을 35%에서 25%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과세표준 구간이 3억 원 이상인 대주주에 대해서는 최소한 자본이득세율 25%와 동일한 수준으로 세율을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도 정부안을 대폭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당소득은 이미 납부한 법인세 이후 주주에게 분배하는 소득에 다시 세금이 부과되는 이중과세 구조”라며 “현행 배당소득에 적용되는 최고 45% 누진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높은 수준인 만큼 세율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고배당 기업이 되기 위한 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투자 판단이 불투명하다”며 “주가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파격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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