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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통합·화합 내가 적임자" 정대철·추미애·정세균 '신경전'
입력2008-06-19 18:43:08
수정
2008.06.19 18:43:08
제주서 합동 기자회견
통합민주당 당권주자인 정대철ㆍ추미애ㆍ정세균(기호순) 후보가 19일 제주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각자 자신이 당 통합과 화합의 적임자라며 신경전을 펼쳤다. 정대철ㆍ추미애 후보는 전날 TV토론회 때와 마찬가지로 정세균 후보를 겨냥, ‘열린우리당 실패 책임과 분열의 주역’이라며 협공을 펼쳤다.
그러나 정세균 후보는 ‘통합의 정체성을 부정하지 말라’며 맞섰다. 결국 민주당 당권경쟁 구도는 정대철ㆍ추미애 후보의 의지와 상관없이 두 후보 연합전선이 정세균 후보와 대결하는 양상으로 전개되는 분위기다.
정대철 후보는 회견에서 “정통성과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적임자는 당의 적자인 정대철뿐”이라고 강조한 뒤 “실패한 열린우리당의 그림자를 지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후보는 “진정한 통합의 주역은 추미애였다”면서 “한결같이 분당에 반대했고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졌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후보는 두 후보의 공세에 “열린우리당과 분당을 언급하는 것은 통합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편을 가르려는 부적절한 시도”라고 못박았다.
특히 세 후보는 자신의 대표공약에 공을 들이며 대의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정대철 후보는 원외지역위원장의 당무참여를 보장하는 방식의 제도 개선을 약속했으며 추미애 후보는 당원투표제 도입과 국민소통센터 설치로 당원과 국민여론을 받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세균 후보는 ‘뉴민주당 비전위원회’를 통로로 공천제도 혁신과 당 혁신과제 수행에 목표를 뒀다. 지구당 부활 역시 정세균 후보의 핵심 공약이다. 민주당은 20일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이틀간 전국투어 2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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