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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수도권 집값도 심상찮다

"강남과 가격 격차 크다" 보상심리에 이사철 수요 겹쳐<br>가양 한강타운 31평형 올 1억 껑충·신도시도 초강세


강북·수도권 집값도 심상찮다 "강남과 가격 격차 크다" 보상심리에 이사철 수요 겹쳐가양 한강타운 31평형 올 1억 껑충·신도시도 초강세 김문섭 기자 lufe@sed.co.kr 관련기사 • 강남구 아파트값 평당 3천만원 진입 강북과 수도권 집값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과 시장의 관심이 서울 강남에 집중되는 동안 서울 강북을 비롯해 신도시와 수도권의 집값이 소리없이 오르고 있다. 아직은 지역별 일부단지에 국한돼 있지만 강남권 급등세와 주변 개발호재의 영향을 받아 상승 지역이 서서히 확산되는 모습이다. 9일 부동산업계와 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가양동 한강타운 31평형은 1월 초에 비해 약 1억원 올라 4월 현재 4억3,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상승률(28%)만 놓고 보면 웬만한 강남 아파트에도 뒤지지 않는다. 같은 기간 가양동 대아동신과 대림경동 등이 16~1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염창동 롯데캐슬과 등촌동 아이파크1차 등도 상승률 10%를 웃도는 등 강서구 일대 상당수 단지가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양동 한강타운 인근 우리부동산 관계자는 “마곡지구 개발과 9호선 개통 등의 호재도 있지만 가장 직접적 배경은 목동의 급등세 때문”이라며 “목동과 차이가 너무 크다며 집값을 계속 올리는데도 목동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끊임없이 넘어와 거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서초구와 인접한 동작구에도 강남 바람이 뒤늦게 불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사당동 대림 45평형은 1월 초 5억원 선이었지만 지금은 6억6,000만원까지 치고 올랐다. 사당동 동작삼성래미안과 롯데낙천대, 노량진동 우성, 상도동 삼성래미안1차 등 동작구 일대 주요 단지들도 비슷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사당동 래미안공인 관계자는 “학군조정 논의와 장재터널 착공 등의 호재가 있는 데다 인근 방배ㆍ상도동과 비교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도 한몫을 하고 있다”며 “매수세가 꾸준히 있지만 매물은 귀하다”고 말했다. 광진구 광장동의 광장12차 현대홈타운, 광장극동1ㆍ2차, 구로구 신도림동의 신도림4차 e-편한세상과 신도림우성3차, 영등포구 당산동 금호어울림, 노원구 상계동 한양, 성동구 응봉동 금호현대 등도 10% 이상 올랐다. 신도시와 수도권으로 눈을 돌려보면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곳곳에서 감지할 수 있다. 특히 강세를 보이는 곳은 일산ㆍ고양과 평촌ㆍ안양, 산본 등 신도시와 의왕ㆍ광주ㆍ양주ㆍ남양주 등이다. 그동안 강남에서 분당, 용인으로 이어지는 ‘경부축’에 밀려 집값 상승 랠리에서 소외돼 왔던 곳들이지만 이사수요가 일어난 2~3월을 전후해 회복세로 전환, 불과 한달사이 1억원 이상 치솟는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다. 일산 마두동의 백마한양 37평형은 한달 전만 해도 4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호가가 5억7,000만원으로 뛰었다. 평촌 꿈금호 50평형도 연초에 비해 2억원 오른 9억2,000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비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강남-비강남권간 가격차가 벌어진 데 따른 비강남권의 보상심리와 이사철 수요가 맞물리면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8ㆍ31 대책 이후 강남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고 양천ㆍ동작 등이 뒤따라 분위기를 타더니 이제 수도권 전반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8ㆍ31의 세금부담이 피부로 와 닿는 하반기부터는 주거선호도가 비교적 낮은 지역부터 다시 안정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4/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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