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 영웅전] 흑이 고전한 원인

제9보(152~179)



역시 초읽기가 변수였다. 일사불란하게 승리를 굳혀가던 황이중이 초읽기에 무너졌다. 흑55까지 이세돌이 백 한 점을 잡으며 중앙에서 상당한 전과를 올렸을 때까지만 해도 백은 여전히 이겨 있었다. 최후의 패착은 초읽기에 몰려서 둔 백64였다. 이 수로 참고도1의 백1에 가만히 이었더라면 어떻게 변화해도 백이 최소한 반집은 이기는 바둑이었으니…. 하변을 흑79로 보강하는 데 흑의 손이 돌아와서는 흑의 반집 승리가 확정되었다. 실전은 239수까지 진행되었으나 승부와는 무관하므로 종반 수순은 생략한다. 이세돌은 거의 완패했던 바둑을 운좋게 역전승했다. 검토진들은 그가 고전한 원인을 쉽사리 단언하지 못했는데 복기를 마치고 검토실로 나온 이세돌이 고전한 원인을 주저없이 말했다. "하변 보강한 수가 거의 패착이었어." 그 얘기는 진작에 김승준 9단도 지적했던 것이었다. 포석이 거의 끝나가던 무렵으로 돌아가 보자. 참고도2의 백1이 놓였을 때 흑은 2와 3을 교환하고 4로 우상귀 일대를 입체적으로 키우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런데 이세돌은 흑4 대신 A로 보강했고 황이중이 우상귀를 유린하여 승기를 잡았던 것이다. 당연해 보이는 흑 A의 보강이 패착이나 다름없는 수였다는 사실. 아마추어들은 깊이 음미할 포인트로 보인다. 179수 이하 줄임 흑 반집승.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