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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형-소형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 확 줄었다

대형이 하락 폭 3배 딜해<br>2년새 20% 가까이 축소<br>급매물로 나온 중형물량<br>소형과 큰 차이없이 팔려


#남양주 지금동의 H아파트의 거주자인 A씨는 최근 자녀가 자라면서 조금 더 큰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하기 위해 시세를 알아보다 크게 줄어든 가격 차이에 쾌재를 불렀다. 전용면적 59㎡ 아파트를 2억8,000만원에 매도한 A씨는 같은 단지 84㎡를 3억원에 매입했다. 추가자금이 2,000만원밖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가격 기반을 다지고 있는 소형 아파트와의 가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특히 급매물로 나오는 일부 중형물량은 소형과 큰 차이 없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지난 2년여간 대형은 소형보다 3배 가까운 하락폭을 보였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ㆍ경기 지역의 소형 아파트(60㎡ 이하)와 대형 아파트(85㎡ 초과) 간의 3.3㎡당 매매가격 격차가 2년 사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3.3㎡당 420만원 이상 차이가 났던 소형 대 대형의 가격 격차는 지난달 340만원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1월 1,138만원이었던 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지난달에는 1,106만원으로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대형 아파트는 1,565만원에서 1,449만원까지 낮아지며 큰 낙폭을 보였다. 아울러 중형(60~85㎡)의 경우 1,218만원이었던 매매가가 1,171만원으로 50만원 이상 떨어졌다.

하락폭은 ▦소형 -2.8% ▦중형 -3.9% ▦대형 -7.5%로 대형은 소형의 3배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남양주 지금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H아파트의 84㎡는 평균 3억3,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지만 일부 급매물이나 저층은 3억원선에도 거래된다"며 "59㎡의 매매가인 2억8,000만원과 거의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대형물량의 하락에 따른 소형과의 가격 격차 축소는 서울 강남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강남권 대표적인 대단위 주거단지인 반포자이아파트(2,991가구)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면적 대비 소형의 가치가 30% 이상 높은 상황이다.

이 단지의 59㎡의 거래가는 2010년 이후 8억5,000만원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는 반면 84㎡는 14억원에서 11억5,000만원으로, 165㎡는 23억원에서 18억원으로 뚝 떨어진 상태다.

소형과 중형 간에 격차는 5억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소형과 대형 간에는 14억5,000만원에서 10억5,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3.3㎡당 소형의 가격은 4,752만원에 달하는 반면 중형은 4,488만원, 대형은 3,597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가장 큰 평형인 전용 244㎡의 경우 3.3㎡당 가격이 3,168만원 수준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리얼투데이의 양지영 팀장은 "지속된 소형 아파트 가치상승과 중형물량의 가치하락으로 가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중형물량의 공급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볼 때 향후 중형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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