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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일괄교섭안 제시

기본급 9만5000원 인상·성과급 400%+800만원<br>노조 "사측 고민 보이지만 부족"… 9월 2~3일 부분파업 계속하기로

현대자동차 사측이 노조와의 올해 임금ㆍ단체협약 교섭에서 처음으로 임금과 성과급 부문을 포함한 일괄교섭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회사가 고민한 흔적이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노조 측의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며 하루 9시간의 부분파업과 잔업거부를 계속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단협을 놓고 제22차 본교섭을 가졌다. 1시간 5분간 진행된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핵심 쟁점 사항인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을 포함한 75개의 노조요구안에 대해 일괄 교섭안을 제시했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협상을 벌인 노사는 유급휴일 등 9개항에 대해 추가로 의견 접근을 이뤄냈다. 이로써 노사는 현재까지 모두 44개항에 합의했다.

사측은 이날 기본급 9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성과급으로 통상임금의 400%+800만원을 제시했다. 성과급에는 주간2교대제 정착특별협의금(50%)과 목표달성장려금(300만원)이 포함돼 있다. 회사 측 제시안은 일단 노사 모두에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특히 비교적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제시했다는 것이 노사 안팎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가)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교섭을 마쳤다. 노조 측은 기본급 13만498원 인상과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본교섭 후 4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9월2~3일 1ㆍ2조 각 4시간의 부분파업과 하루 1시간의 잔업거부 등 총 9시간 파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9월6일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상경투쟁도 벌일 계획이다.

다만 노조는 부분파업을 하면서 사측과의 교섭도 병행하기로 했다.



노조가 투쟁수위를 높이지 않은 이유는 사측과의 교섭국면에 돌입했다는 이유도 있지만 파업 수위를 높일 경우 고임금을 받고 있는 대기업 노조가 과도한 주장을 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부담 때문으로 지역 노동계는 분석했다.

최근 현대차는 노조 파업에 따른 손실 규모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파업으로 현대차는 이날까지 2만8,084대의 생산차질을 빚었고 이 기간 발생한 매출 손실만 5,763억원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해 회사가 일괄 교섭안을 제시한 만큼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주말 실무협의에서 노사 간 이견을 좁혀나가는 데 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휴일 없이 실무협의를 계속 이어가며 노사 간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노조간부 면책특권과 정년 만 61세 연장 등 쟁점 사항에 대해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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