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부 캘커타 인근의 인도식물원 동쪽 끝으로 가다 보면 주변보다 훨씬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 숲은 숲이 아니다. 단 한 그루의 나무일 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나무, 그 이름은 ‘그레이트 반얀트리(Great Vanyan tree·사진)’다.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나무라는 의미에서 ‘보리수’로도 불리는 반얀트리지만 이처럼 큰 나무는 단 한그루 밖에 없다.
크기를 본다면 숲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1만4,500㎡에 달하는 나무 면적은 가구업계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이케아 광명점의 연영업면적(1만3,000㎡)은 물론 잠실야구장(1만3,880㎡)보다도 넓다.
나무의 둘레도 무려 500m에 달하고 가장 높이 자란 가지는 25m까지 치솟아 있다.
수 천개의 뿌리 줄기가 땅에서 솟아 나와 가지를 받치고 있는 모습은 수 많은 나무로 숲이 빽빽하게 채워진 모습을 연상케 한다.
수령이 250년 정도로 추정되는 그레이트 반얀트리에게도 수난의 시절은 있었다. 1880년대 두 차례에 걸친 강력한 사이클론에 의해 주 줄기가 심각하게 손상됐고 1925년에는 번개를 맞아 결국 부러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에는 건강하게 자라 지금도 그 크기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