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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포' 박주영 "운이 좀 따랐던 것 같다"

"대회를 마칠 때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새 목표를 향해 도전하겠습니다." 월드컵 불운에 울었던 박주영(25∙AS모나코)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고 모처럼 웃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주영은 "마음 고생은 경기 다음날 털어냈다. 주위에서 부담을 갖지 않게 많이 도와줬다. 감독 등 코치진도 개의치 말라고 했다"면서 "실수는 경기를 통해 만회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역전골 순간에 대해 "공이 가려 보이지 않았다. 골그물이 출렁여 그제야 알았다"면서 "운이 좀 따랐던 것 같다. (염)기훈이 형과 전반 한 번씩 프리킥을 찼는데 킥을 할 때 상대 골키퍼가 움직이더라. 내가 다시 프리킥을 할때 기훈이 형에게 살짝 움직여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훈련 시 프리킥 연습을 하는데 준비한 대로 돼 줘서 좋았다. 우리가 비기는 것도 좋지만 이겨야 16강 진출을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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