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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증시하락에 베팅

S&P 500 ETF 풋옵션 규모

160만주 → 1,129만주로 늘려

세계적 헤지펀드인 소로스펀드를 운영하는 조지 소로스(사진)가 오는 10월 양적완화가 종료되면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대규모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소로스펀드는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대한 상장지수펀드(ETF)의 풋옵션 보유규모를 1·4분기 160만주에서 2·4분기 1,129만주로 대폭 늘렸다. 이는 약 22억달러(약 2조2,477억원)에 달한다. 풋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장래의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계약으로 자산가치 하락이 예상될 때 쓰는 투자방법이다.

소로스는 여전히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지만 2·4분기에 쇼트 포지션(매도)을 늘리면서 소로스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S&P500지수에 대한 쇼트 포지션은 2.96%에서 16.65%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장기 매수에 대한 헤지 포지션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지만 하락에 대비한 것이라는 의견도 크다. 특히 풋옵션 규모 자체가 커 소로스가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소로스가 풋옵션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차 양적완화 종료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차·2차 양적완화가 마무리됐을 때 미 증시가 모두 약세를 보인 바 있어 10월로 예정된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시점에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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