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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중동에도 한류 열풍을


최근 국내 건설회사들의 중동 지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제2의 중동특수'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있다. 지난 1970년대 중동 지역 건설 붐은 우리나라의 외화유입에 큰 역할을 했으며 경제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중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등으로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동 건설 붐의 재현은 우리 경제에 단비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중동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그나마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경기부양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 알려지며 지금 이 시간에도 전세계 건설사들이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경쟁 속에서 한국 건설사들은 뛰어난 기술력과 짧은 공사기간, 근면한 일 처리 등으로 중동 지역에서 환영 받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긍정적 이미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최근 중동에서 시작된 한류 붐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중동은 아랍어와 이슬람 문화를 공유한 인구가 3억5,000만명으로 영어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위성방송을 통한 TV시청이 전체의 60%가 넘어 중동 지역 전체가 하나의 권역으로 볼 수 있다.

얼마 전 이라크에서 드라마 '허준'이 큰 인기를 끌며 주인공이 초청됐고 이란ㆍ요르단ㆍ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한류 드라마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은 향후 중동에서 한류가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증거다.



따라서 현재 동남아와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한류 붐을 중동에서도 집중적으로 전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슬람의 특성상 우리나라의 사극은 문화적 코드가 일치할 수 있고 아이돌 가수에 대한 유튜브 클릭수도 급증하고 있는 점은 앞으로의 활용수단을 말해주고 있다.

물론 한류는 자연적으로 퍼져나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중동의 건설시장이라면 정부도 기업과 함께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 특히 한류의 확대는 문화에만 한정하지 말고 이를 활용해 국가경쟁력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이것이 중동에서 꽃피울 수 있다면 국가와 기업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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