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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위기 잦아들면 과잉 유동성 적극 회수"

버냉키 FRB 의장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신용위기가 잦아들면 시장의 과잉 유동성을 적극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FRB 내부에서는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기존의 정책수단 외에도 의회의 승인을 받아 한국의 통화안정증권과 같은 ‘FRB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3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리치먼드 연준 주최 경제 심포지엄에 참석, 사상 최대 규모의 유동성 투입이 인플레이션 위협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장래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새로운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들로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 압박이 상당히 줄고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FRB는 금융위기가 진정되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시장에 투입한 막대한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콘 부의장은 좀 더 나아가 유동성 환수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콘 의장은 이날 오하이오주 우스터대학 강연에서 “의회가 과잉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FRBㆍ재무부와 공조해야 한다”며 “FRB가 별도의 채권을 발행하거나 재무부가 특별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의회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콘 부의장은 “유동성 투입으로 FRB의 자금운영 규모가 왜곡된 측면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적당한 시기에 이 왜곡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FRB는 금융위기 이후 긴급유동성 공급으로 지난 1일 현재 운용자산 규모가 2조800달러로 1년 새 1조2,000억달러 늘어난데다 2월부터 소비자 관련 유동화 증권(ABS) 매입에 1조달러를 투입하고 미 국채와 모기지 증권(MBS) 등 1조1,5000억달러어치의 자산을 추가로 매입하기로 해 시중의 과잉유동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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