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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벌의 떼죽음과 생물다양성


5월22일은 유엔이 정한 '국제생물다양성의 날'이다. 특히 올해는 생물다양성의 보전, 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 그리고 생물자원을 이용해 얻어지는 이익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분배할 것을 목적으로 지난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생물다양성협약을 채택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생물다양성이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 즉, 생물체들 간의 다양성과 변이 및 그들이 살고 있는 모든 생태적 복합체를 말한다. 국제연합환경계획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지구상에는 약 170만종의 생물종(種)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마다 2만5,000~5만여종의 생물종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30년 안에 지구 전체 생물종의 25%가 멸종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 주변에서도 사라지는 생물종을 확인할 수 있다. 봄 소식을 전해주던 제비를 보지 못한지 오래 됐으며, 그 흔하던 쇠똥구리나 물가에 지천으로 널린 가제도 찾기 어렵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벌의 떼죽음이 목격되고 있다. 벌이 수난을 겪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분별한 농약 사용과 전자파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인 과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안에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수정에 의해 번식을 하는데 그 중 70%는 벌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벌이 사라진다는 것은 인류의 식량 고갈을 예고하는 것이다.



생물다양성의 보전은 인류의 생존과 안녕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연계를 구성하는 생물들은 모두 상호의존적이기 때문에 만약 그 균형이 깨진다면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한때 식용으로 도입된 황소개구리가 하천의 천하무적으로 돌변해 토종 개구리는 물론 수초까지 몰살시킨 사례와 제주도에 살지 않던 까치를 방사하자 감귤 농가에 막대한 피해가 돌아갔고 생태계마저 교란시킨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인간의 무지와 욕심으로 지구상의 생물종이 사라진다면 인류의 생존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인간도 다른 종과 마찬가지로 생태계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제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모든 생명체를 소중히 여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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