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은 이달 말 웨스트버지니아고등학교 졸업 예정인 여학생 새러 블레어가 13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 59선거구(마틴스버그)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예비경선에서 래리 컴프 현역의원을 872 대 728로 이겼다고 15일 보도했다. 3선을 노리던 컴프 의원은 의외의 패배를 당했다.
이에 따라 블레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래인 디엘과 맞붙는다.
웨스트버지니아는 지난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밋 롬니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지역이어서 블레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블레어는 자신을 ‘다양성의 상징’으로 소개하면서도 낙태를 반대하는 등 공화당의 전통적 보수 성향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고교생이 중진 의원을 이기는 이변을 연출하자 미 정치권에서는 기성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혐오가 배경에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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