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존의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북한이 조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별도의 입장자료를 통해 "북한이 기업들의 절박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조속히 관련한 당국간 실무회담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있으며 북한이 당국간 회담에 호응하여 기업들의 고통을 덜어주어야 함을 누차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정부로서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처한 절박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해 입주기업들이 호소하는 문제들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러나 이날 언급이 '북한에 대한 사실상의 회담제안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호소문과 관련해 정부의 입장이 이렇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전날 기계설비 점검을 위한 방북과 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을 남북 양측에 촉구하면서 다음달 3일까지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