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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탈출 사자 "대구서 결판내자"

삼성 박한이 결승타로 5차전 두산에 7대5 승리<br>KS 2승3패로 기사회생… 31일 달구벌서 6차전

삼성 라이온즈가 마침내 실종됐던 타격감을 찾았다. 홈런 2개를 포함한 장단 11안타로 7점을 뽑으며 벼랑 끝에서 탈출해 이제 시리즈는 미궁으로 빠져들게 됐다.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 5차전에서 7대5로 이겼다. 전날까지 한 경기 평균 1.75득점의 빈타에 허덕였던 삼성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막강화력을 뽐내며 시리즈 전적을 2승3패로 만들었다. 특히 3번 채태인과 4번 최형우가 홈런을 쳤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양팀의 6차전은 하루를 쉰 뒤 31일 오후6시 삼성의 홈인 대구에서 계속된다. 6ㆍ7차전 모두 대구에서 벌어져 삼성으로서는 1승3패 뒤 3연승으로 사상 첫 정규시즌ㆍ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는 대반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형식ㆍ밴덴헐크 카드 적중=전날 1대2로 패배한 뒤 "다른 카드를 쓸 것"이라며 "대반전을 이루겠다"고 했던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선발 1번 타자에 배영섭 대신 왼손타자 정형식을 넣었다. 4차전까지 16타수 1안타(타율 0.063)에 그친 배영섭은 벤치를 지키다 8회 좌익수 대수비로 투입됐다. 정규시즌 동안 타율 0.273에 3홈런 43타점으로 지난 2009년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찍은 정형식은 큰 무대에서도 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5대5로 맞선 무사 1ㆍ2루에서 초구에 정확한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ㆍ3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온 박한이는 2타점 우전안타로 결승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무사 1루에서 페이크번트앤드슬래시(번트를 대려다 강공으로 전환)로 기회를 만든 정병곤은 주전 유격수 김상수의 왼손골절로 자리를 꿰찬 '알토란' 백업이다.



5대5 동점이던 7회 세번째 투수로 릭 밴덴헐크(네덜란드)를 올린 것도 적중했다. 6차전 선발투수로 예상됐던 밴덴헐크지만 이날 지면 내일이 없었던 류 감독은 초강수를 뒀다. 150㎞ 초반의 살아서 꿈틀거리는 강속구를 앞세워 밴덴헐크는 2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7대5로 앞선 8회 무사 1루에서 4번 타자 최준석을 8구 끝에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운 장면은 압권이었다. 최준석은 전 타석까지 홈런 2방을 때릴 정도로 타격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마무리 오승환은 9회에 올라와 안타 1개를 맞았지만 탈삼진 2개를 포함해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세이브를 올렸다.

◇이승엽 활용법 바뀔까=전날까지 15타수 2안타에 머물던 '국민타자' 이승엽은 이날 첫 타석 좌전안타로 살아나는 듯했다. 6번 타순에서 5번으로 올린 류 감독의 작전이 맞아떨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후 이승엽의 성적은 4타수 1안타 1득점에 1볼넷과 2삼진. 가운데 펜스 바로 앞까지 뻗어가는 홈런성 타구가 1개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찬물을 끼얹는 타격이 많았다. 7대5로 앞선 9회 1사 1ㆍ3루에서는 벤치와 작전이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3루 주자였던 이승엽은 스퀴즈번트 때 스타트가 느려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이때 1점을 더 뽑았다면 삼성은 오승환을 아낄 수도 있었다. 류 감독의 이승엽 활용법이 남은 시리즈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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