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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모태범" 겨울축제 당당한 주연으로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은메달<br>데이비스에 0.18초차 준우승 한국빙속 첫 2개종목 메달 석권<br>"동메달까지 따면 그때 울래요" 신세대다운 톡톡튀는 입담 뽐내


'누군가는 언제나 다른 누군가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어떤 일을 하고 있다.' 신세대 스케이팅선수 모태범(21ㆍ한국체대)이 자신의 인터넷 미니홈피에 남긴 문구처럼 한국 빙상은 연일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모태범과 이상화(21ㆍ한국체대)가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동반 금메달을 일궈낸 데 이어 모태범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09초12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한 후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따낸 메달은 고작 2개뿐이었다. AP통신ㆍ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한 목소리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한국의 활약이 눈부시다'고 찬사를 연발했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한국에 배워야 한다'고 부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16일 팬이 던져준 알록달록한 꽃무늬 모자를 쓰고 덩실덩실 춤을 추던 21살의 청년은 18일에도 태극기를 두건처럼 두르는가 하면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모태범이 밴쿠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 세계적인 강호들을 제치고 은메달을 따낸 것. 이 종목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미국의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에게 고작 0.18초 뒤진 뛰어난 성적이었다. 모태범은 경기가 끝난 뒤 "2등이고 메달이 2개이니 브이자를 그린 것"이라며 "만약 1,500m와 팀추월에 나가서 동메달을 따내 금ㆍ은ㆍ동을 모두 목에 건다면 그때는 울겠다"고 신세대다운 입담을 뽐냈다. 모태범은 이날 마지막 조로 배정된 우승 후보 샤니 데이비스와 선배 문준(28ㆍ성남시청)의 경기만 앞둔 가운데 중간 성적 1위로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는 "샤니 데이비스가 '조금만 더 늦게 가주면 안 될까' '한번쯤 실수해주면 안 될까' 생각했는데 샤니가 너무 강했다"며 "내 실력을 다 발휘한 만큼 만족한다"고 웃음을 보였다. 왼쪽 귓볼에 나이키 로고 모양의 금색 귀걸이를 한 그는 외모만큼이나 통통 튀는 말들을 쏟아냈다. '한국에 가면 무엇을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승훈이하고 서울 길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사람들이 알아보나 궁금해서"라고 답했고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화제가 돼 '연인설'이 퍼진 이상화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상화가 아깝다"며 "그런 얘기 들으면 상화가 진짜 싫어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모태범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1일 남자 1,500m와 27일 팀추월 경기에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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