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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교차로 터키를 만나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br>고대서 19세기까지 문화재 187점 전시

터키문명전 ’이스탄불의 황제들’에 전시된 술탄 마호메드 3세의 ’코란함'

동서양의 교차로에 위치해 다양한 문화를 꽃피운 터키. 13세기 말 이곳 소아시아 아나톨리아를 중심으로 형성된 오스만투르크제국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통치했다. 전성기 오스만 제국의 황제인 술탄 쉴레이만 1세(재위 1520~1560년)의 칼을 보면 음각된 금 판 위에 총 11개의 다이아몬드가 장식돼 있고, 칼날에는 금 상감기법으로 아랍어 명문이 새겨져 있다. '알라가 술탄 쉴레이만에게 승리를 선사하리라'고 찬양하는 글이 새겨진 이 칼 하나만 보더라도 당시 터키 제국의 영향력과 지배자의 강력한 권위를 짐작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이처럼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화려하게 꽃피운 터키의 문화유산을 조명하는 기획전'터키문명전:이스탄불의 황제들'이 1일 개막돼 9월2일까지 이어간다. 앞서 2008년에 열린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와 2009년 '파라오와 미라'전에 이은 세계문명 기획전시의 일환이다. 특히 올해는 '형제의 나라' 터키와 수교 55주년을 맞은 해다.

전시는 기원전 3,000년경 터키 아나톨리아 고대 문명 시기에 제작되었던 유물에서부터 19세기 오스만 제국 시기까지 터키 역사의 전반을 아우른다. 엄선된 187점의 문화재들은 터키 앙카라 소재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 이스탄불고고학박물관, 터키이슬람미술관, 톱카프궁박물관의 총 4개의 터키 국립박물관에서 공수됐다.

이스탄불 톱카프궁박물관의 '술탄 쉴레이만 1세의 칼'이 대표적인 유물이다. 물방울 다이아와 에메랄드ㆍ진주ㆍ루비가 촘촘히 박힌 17세기 '터번 장식', 금 위에 빨간 에나멜을 입히고 은으로 장식해 다양한 다이아몬드를 박은 12개 세트 '커피잔 받침' 등도 화려했던 오스만 제국의 전성기를 보여준다. 터키의 절대권력자였던 황제(술탄)의 소장품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에도 통치 이념과 권력의 기반이 됐던 이슬람 종교의 아름다운 의례용 촛대, 정복자 술탄 메흐메드 2세의 코란, 나전 코란 함 등 종교를 넘어 화려한 예술품으로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는 문화재도 함께 전시됐다.



전시 1부에서는 터키 아나톨리아 고대문명부터 트로이 시대를 거쳐 철의 제국 히타이트까지의 유물을 볼 수 있다. 2부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 원정을 시작으로 터키 전역에서 발전한 헬레니즘 양식의 그리스 로마 문명 발전사, 3부는 콘스탄티노플에서 발전한 비잔틴 양식의 동로마제국의 유물을 보여준다. 4부는 19세기까지 강성한 오스만제국의 문화재를 총망라했다. (02)2077-9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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