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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베트남으로 몰린다

"IT산업 능숙하고 제조단가 中보다 낮아"<br>인텔이어 대만 혼하이社도 50억弗 투자




글로벌 기업, 베트남으로 몰린다 "IT산업 능숙하고 제조단가 中보다 낮아"인텔이어 대만 혼하이社도 50억弗 투자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중국의 인건비가 급상승하면서 대만 굴지의 기업이 같은 민족, 동일한 문화권인 중국으로 가지 않고 대규모 투자처를 베트남으로 돌리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처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아가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중국의 투자매력이 상실되는 가운데, 베트남이 정보기술(IT) 산업의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의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혼하이(鴻海) 정밀산업이 당초 계획의 5배나 되는 50억달러를 베트남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미국 인텔사가 1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조립 공장을 호치민시 인근에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최근 베트남에 IT 산업에 능숙한 젊은 인재들이 많아진 데다 임금 등 제조단가가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점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대신에 베트남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드먼드 딩 혼하이 대변인은 전화 인터뷰에서 “당초 10억달러 투자를 고려했지만 이번에 향후 5년에 걸쳐 베트남에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를 통해 디지털 카메라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들을 베트남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텔이 베트남에 투자키로 한 이후 전세계 투자자들이 베트남 증시로 몰려 들고 있다. 베트남 정부 관리들은 베트남에 공장을 짓겠다며 문의를 해 오는 업체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중국에 사업의 거점을 두었던 혼하이의 창업자인 테리 구 회장이 브라질ㆍ헝가리 등 해외 시장으로의 확대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왔다. 특히 베트남에 대한 구 회장의 애정은 이번 투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도 “베트남은 중국식 시스템을 따르고 있으면 서로 미국식 민주주의처럼 급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즉 베트남이 경제 발전을 정치나 이념보다 우위에 두고 있으면서도 경제 발전 덕택에 학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게다가 최근 인건비가 오르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중국에 비해 임금 등 제조단가까지 저렴해 사업 확장에는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혼하이는 이미 베트남에 2억달러 정도를 투자하고 있는데 50억달러가 추가되면 단일기업 투자로는 최고”라며, “혼하이의 이번 투자로 약 3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조만간 혼하이에 2,000헥타르를 공장 부지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저널지는 이번 혼하이의 베트남 투자에 대해 “값싼 인건비와 상대적으로 견고한 경제 체제를 무기로 해외 유수 기업들에게 구애해온 베트남으로서는 지난해 인텔의 투자 유치에 이은 의미 있는 성적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혼하이가 대만 기업인 만큼 언어나 문화적으로 동질감을 갖는 중국이 아닌 베트남을 선택했다는 것은 실리를 중요시하는 기업들이 투자처로 어디를 선택할지를 가늠케 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8/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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