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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승리 기쁘지만 호날두 친정 팀 탈락 슬퍼요

역전골로 2차전서도 맨유 울려<br>레알, 유럽 챔스리그 8강 진출

“지금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친정 팀’을 탈락시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ㆍ레알 마드리드)는 경기가 끝난 뒤 기쁨과 미안함이 뒤섞인 심정을 드러냈다.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ㆍ이하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호날두는 1대1로 맞선 후반 24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레알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달 14일 치른 16강 1차전(1대1 무승부)에서 0대1로 끌려가던 전반 30분 동점골도 넣은 터라 레알 마드리드가 1ㆍ2차전 합계 3대2로 맨유를 제압하는 데에 해결사 역할을 했다. 2009년 맨유에서 스페인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4년 만에 올드 트래퍼드를 찾은 호날두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번째 골을 기록했다.

골 지역 왼쪽에서 이과인의 크로스를 미끄러지면서 밀어 넣은 멋진 골이었지만 골을 넣은 뒤의 행동이 더 큰 화제가 됐다. 호날두는 1차전에 이어 이날도 골을 터뜨린 뒤 달려드는 팀 동료를 향해 손을 뻗치며 골 세리머니를 자제시켰다. 기쁨을 표현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자기 진영으로 넘어가며 친정 팀에 대한 예의를 지켰다.



공교롭게도 호날두가 맨유 재입단을 원한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열린 경기라서 팬들의 시선은 일찌감치 그에게 쏠렸었다. 최근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말을 인용해 호날두의 복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호날두의 활약이 옛 스승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움직여 놓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6시즌을 보내면서 196경기에 84골을 터뜨렸다. 그 동안 맨유는 정규리그 3차례 우승, FA(축구협회)컵 1회 우승, 리그컵 2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쓸어 담았다.

이 때문에 맨유 팬들은 이날 호날두를 큰 박수로 환영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꼬마 팬은 ‘호날두 다시 돌아와요. 하지만 오늘은 골을 넣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호날두는 “팀이 승리해 기쁘기도 하지만 맨유가 탈락하게 된 게 슬프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분 수비수인 세르히오 라모스의 자책골로 먼저 실점했지만 후반 21분 루카 모드리치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고 후반 24분 호날두의 골로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맨유의 베테랑 라이언 긱스(40)는 성인무대 1,0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세웠지만 팀의 탈락으로 표정이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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