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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여배우 로런 버콜 별세

1940∼1950년대 할리우드를 사로잡았던 미국 여배우 로런 버콜(사진)이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AFP통신은 미 연예전문매체 TMZ를 인용해 버콜이 이날 아침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고 전했다. 버콜은 지난 1942년 잡지 '하퍼스바자' 표지모델을 계기로 영화계의 러브콜을 받아 영화 '소유와 무소유'로 데뷔했다. 이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25세 연상 남배우 험프리 보가트와 1945년 결혼했다. 그는 1957년 보가트가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함께 살며 두 자녀를 뒀다. 보가트와 사별한 버콜은 1960년대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 등장해 토니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1970년대에 영화계로 다시 돌아와 '오리엔트특급 살인사건'을 비롯해 '더 팬' '미저리' 등의 영화에 잇따라 출연했다. 1993년 골든글로브 평생공로상을 수상했고 1996년 영화 '로즈 앤드 그레고리'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처음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와도 염문을 뿌렸던 버콜은 1961년 배우 제이슨 로바즈와 재혼했다. 버콜은 미모와 174㎝의 큰 키는 물론 직설적 화법으로도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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