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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프린스회장 퇴진 위기

글로벌 은행들 서브프라임發 '칼바람'<br>UBS, 투자부문 CFO·자회사 CEO 해임<br>JP모건·BOA등은 대규모 감원설 나돌아

척 프린스 회장

세계 최대은행인 미국 씨티그룹의 찰스 프린스 회장겸 최고경영자(CEO)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는 바람에 자리마저 내놓을 위기에 처했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달 중 임기가 끝나는 씨티그룹 프린스 회장이 기업실적 발표이후 강한 퇴진압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3ㆍ4분기에 서브프라임 투자손실 14억달러를 대손상각하는 등 순손실이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도 '척 프린스를 내쫓을 때?'라는 제목의 기사를 주요 기사로 올렸다. 후임에는 비크램 팬디트 전 모건스탠리 기관영업부문 사장, 존 테인 뉴욕증권거래소 CEO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프린스 회장은 오는 2009년까지 1만7,000명 감원 등으로 연간 46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내 놓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프린스는 "3ㆍ4분기 실적이 실망스럽지만 다음 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일자에서 씨티그룹 최대 개인 주주인 사우디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프린스에 대한 신임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34억달러의 부실을 상각처리한 유럽 3위인 스위스의 UBS 은행도 1일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워 휴 젠킨스 투자은행(IB) 부문 대표와 클리브 스탠디시 최고 재무 책임자(CFO)를 전격 해임하고, 마르셀 로너 UBS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은행 사업부를 직접 지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UBS는 7월 실적 부진을 이유로 헤지펀드 자회사인 딜런리드캐피털 매니지 먼트의 피터 우플리 CEO를 퇴임시켰다. 곧 3ㆍ4분기 실적 보고를 앞두고 있는 JP모건도 레버리지 파이낸스 부문의 인력을 20~25% 정리해고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메릴린치와 뱅크오브아메리카 (BOA) 등 다른 은행들도 우울한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가도 이들 은행들에 대한 3ㆍ4분기 실적 기대치를 급격히 하향 조정하고 있어 곧 문책성 인사와 대규모 감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월가의 투자자 빌 그로스는 1일 낸 10월분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향후 몇 년간은 계속해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 정책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4.75%인 연방기금 금리가 향후 6~12개월 안에 더 떨어져 3.75%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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