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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하이브리드 위력'

공포의 파3 10번홀 버디 등 3언더 공동 2위…첫 출전 김경태도 공동 4위 ‘굿 샷’

‘양용은-하이브리드클럽-메이저대회.’ 낯설지 않은 조합이다.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지난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ㆍ미국)에게 생애 첫 메이저대회 역전패를 안기며 우승할 때 하이브리드클럽은 비밀병기 노릇을 톡톡히 했다.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쐐기를 박을 때 볼을 멋지게 그린에 올린 것도 하이브리드클럽 샷이었다. 양용은의 하이브리드클럽 헤드가 제111회 US오픈에서도 매섭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파71ㆍ7,57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양용은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 선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리드 샷은 첫 홀부터 빛을 발했다. 양용은은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10번홀(파3ㆍ218야드)에서 출발했다. 익숙하지 않은 ‘파3 첫 홀’인 데다 그린 앞쪽에 커다란 호수가 있어 매우 부담스럽다. 5번 하이브리드클럽(로프트 23도)을 선택한 양용은은 정상급 선수들도 그린에만 올리면 안도하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반면 동반 플레이에 나선 이시카와 료(일본)와 재미교포 앤서니 김(26)은 5번 아이언 티샷을 물에 빠뜨려 나란히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최근 연속 컷 오프의 부진을 겪은 양용은이 하이브리드클럽을 앞세워 아시아 최초 메이저 챔피언으로서 명예를 회복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롱 아이언과 페어웨이우드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가 US오픈 사상 두번째로 긴 코스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용은은 이날 4개의 파3홀에서 모두 버디를 뽑아내는 흔치 않은 기록도 남겼다. 양용은은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승도 해본 사람이 한다’는 한국의 속설을 인용하면서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심리적인 이점을 갖게 됐다”며 “남은 사흘 동안 매일 또박또박 1~2언더파를 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도 공동 4위(2언더파)에 오르며 US오픈 데뷔전을 산뜻하게 치러냈다.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김경태는 까다롭게 세팅되기로 유명한 US오픈 코스에 처음 도전했지만 특유의 침착함과 정교한 샷으로 버디 4개(보기 2개)를 잡아냈다.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김경태는 “코스가 어려워 덤비지 말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려고 했다”면서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컷을 통과한 뒤 자신감도, 실력도 나아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은 1오버파 공동 34위, 김도훈(22ㆍ넥슨)은 2오버파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올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공동 128위(6오버파)에 그쳐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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