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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독립운동가 후손 위한 프로그램 만들겠다"

12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용인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 광복70주년 기념 특별전 ‘어느 독립운동가 이야기’전의 독립운동 관련 유물들을 독립운동가 박찬익(파주 출신)의 손녀 박천민씨의 안내로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독립운동가의 소원은 광복과 우리의 통일이었을 것이다. 남은 과제인 통일을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서 많은 일을 하겠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2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후손을 만나 광복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광복 70주년 특별전 ‘어느 독립운동가 이야기’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박물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인 박천민(60·여) 씨를 만나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고, 유물 기증자인 박 씨의 안내로 특별전을 함께 관람했다. 이번 만남은 독립운동가 후손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광복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고 싶다는 남 지사의 바람에 따라 성사됐다.

박씨는 남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광복 70주년이라 기념식 등 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정작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독립운동을 하신 선조 덕분에 독립된 나라에 살고 있다. 독립운동가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도 감사함을 따뜻하게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씨의 할아버지인 박찬익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냈으며, 외할아버지인 신건식 선생은 임시정부 재무부 차장, 큰외할아버지는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신규식 선생이다. 또 아버지와 어머니인 박영준, 신순호 선생도 일제에 맞서 광복군에서 활동했다.

박씨는 그동안 소중하게 간직해온 독립운동 관련 유물 2,000여점을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해 ‘어느 독립운동가 이야기’ 특별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 사람으로 이번 만남의 의미를 더 했다.



남 지사는 “오늘 독립투사들의 서명이 담긴 태극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한집안 모두 독립운동을 하신 점에서 상당한 감명을 받았다”며 “많은 학생이 이 특별전에 와서 민족정기를 이어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씨 기증품 중에는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1943년 임시정부 발행 결혼증서를 비롯해 김구, 박찬익 선생과 윤봉길 의사에게 폭탄을 만들어준 중국인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 주소와 출처가 나온 유일한 상해 임시정부 청사 사진 등 희귀한 독립운동 관련 유물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신순호 선생이 독립운동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입었던 치파오(중국 전통의상), 주전자, 비눗갑 등 일제강점기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도 많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10월 25일까지 계속된다.

박씨는 “집안에서 소중하게 간직하던 유물을 사회에 기증해 좀 더 많은 사람이 직접 보고 독립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증 배경을 전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광주 퇴촌면 소재 나눔의집을 방문해 입소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위로하고, 나눔의집 지원 계획을 밝혔다. 나눔의집은 경기도에 유일한 위안부 피해자 입소시설이다.

경기도는 올해 2회 추경에 7억9,000만원을 반영해 나눔의집에 유품기록관 건립비(5억5,000만원), 추모공원 조성비(2억원), 차량구입비(4,000만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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