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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젠 힘에 부치나

수출 부진 속 내수 불안<br>제조업 이익 3년만에 감소<br>긴축으로 이미 예견된 상황<br>"2분기 바닥찍고 상승" 전망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경제를 견인해왔던 중국도 이제는 힘에 부치는 것일까. 올 들어 유럽 등 해외경기 악화로 수출이 급감하는데다 국내적으로는 재정 부양책의 약발이 다하면서 제조업 이익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한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

인민은행 통화위원 고문을 지낸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는 최근 중국의 경기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오는 2ㆍ4분기에 7%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2월 외화매입자산 잔액 증가분이 630억5,100만위안으로 지난 1월의 1,750억3,7000만위안보다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매입자산은 인민은행이 해외에서 들어온 외화를 매입하기 위해 시중에 푼 위안화 자산으로 매입자산 규모 축소는 그만큼 해외에서 들어오는 돈이 줄었다는 의미다.

이는 외국 자본이 중국 경제성장 둔화 추세와 부동산 경기 하락 및 이에 따른 막대한 지방정부 부채 부실화 우려 등으로 중국을 이탈하는 분위기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500대 부동산회사의 주택 재고량이 4조9,945억위안(900조원 상당)으로 전년 동기보다 50.34% 급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건자재 및 가전ㆍ철강 등 산업도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률 둔화는 지난해부터 중국 당국이 부동산 버블 등을 막기 위해 긴축정책으로 선회하면서 이미 예견됐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한마디로 경기 주기상 하락 국면에 불과하지 경착륙으로 단정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이일형 IMF 중국주재 대표는"중국의 성장률 하락은 4조위안대 재정 부양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경기 과열 선제 조정 차원에서 긴축정책을 펴면서 예상됐던 것"이라며 "오는 2ㆍ4분기를 저점으로 다시 반등해 올 전체로는 8%대 중반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반 상업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고 있지만 중국이 집값 안정과 서민 주택공급을 위해 추진중인 대대적인 보장방 주택 건설이 경기 하강 압박을 어느 정도 상쇄해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유럽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출경기가 악화하는데다 가전보조금 지급 등 경기부양책을 종료하면서 실물경기도 불안해지고 있는 만큼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통한 긴축완화와 새로운 소비 확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핫머니가 줄어들면서 외부로부터의 유동성 증대 압박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국내적으로 지급준비율을 인하를 통한 유동성 확대 여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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