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캐디 퇴출' 김세영, 전화위복 될까

푸스코, 홀위치 문서 촬영 적발… 9일 개막 US오픈 출전 금지

메이저 첫승 노리는 김 '황당 악재'… 박세리 캐디 셸러드로 급히 교체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김세영(22·미래에셋)이 대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캐디 퇴출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은 김세영의 캐디인 폴 푸스코가 대회 코스 설정에 관한 미국골프협회(USGA) 내부 서류를 휴대폰으로 촬영하다 USGA 관계자에게 적발됐다고 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때문에 푸스코는 9일 밤 개막하는 US 여자오픈의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고 김세영은 "깜짝 놀랐고 몹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푸스코는 최나연(28·SK텔레콤), 비제이 싱(피지),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의 캐디를 맡았던 베테랑으로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이 2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USGA 측은 푸스코가 사진을 찍은 문서에는 대회 나흘 동안의 핀 포지션(홀 위치)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핀 포지션은 당일 아침 선수들에게 공지된다. USGA의 US 여자오픈 담당임원인 벤 킴볼은 "시험문제를 시험 전날 본 것과 같다"며 푸스코를 비난했다. 김세영의 아버지 김정일씨는 "캐디가 USGA 사무실에 갔다가 벽 게시판에 핀 위치 마크가 있어 휴대폰으로 찍었다"며 "USGA 직원이 찍으면 안 된다고 해서 사진을 지웠는데 그게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선수에게는 징계가 내려지지 않았지만 신인 김세영은 캐디의 급작스런 퇴출이라는 변수를 안게 됐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 박세리(38)의 캐디인 스티브 셸러드를 급하게 구해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캐디는 선수의 경기를 돕는 '필드의 보좌관'이지만 정상급 선수들이 캐디의 황당한 실수로 '민폐'를 입은 사례도 더러 있었다.



지난 4월 유럽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첫날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는 캐디 때문에 실격당했다. 캐디가 9번홀을 마치고 10번홀로 이동할 때 카트를 탔던 것. 선수와 캐디는 라운드 중 카트 탑승이 금지된다. 몰리나리는 캐디의 카트 탑승 사실을 모르고 2벌타를 보태지 않아 스코어 오기(誤記)로 실격 처리됐다. 헌터 메이핸(미국)과 제이미 도널드슨(잉글랜드)은 지난해 US 오픈 2라운드에서 캐디 실수로 서로 볼을 바꿔서 쳤다. 둘은 경기가 끝나기 전 이 사실을 알고 자진 신고해 실격은 면했으나 2벌타를 받아 동반 컷오프됐다.

지난해 안선주(28)는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캐디가 나침반을 사용해 실격당했고 지난 2001년 브리티시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는 이언 우스넘(웨일스)이 캐디가 15개의 클럽(규정은 14개까지)을 골프백에 넣은 바람에 2벌타를 받기도 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2013년 LPGA 투어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캐디가 발로 벙커의 상태를 테스트한 탓에 2벌타를 받았지만 다음날 우승해 마음의 짐을 덜어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