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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경찰 신뢰 회복 위해 현장중심으로 조직 혁신할것"

강신명 경찰청장 취임

관할주의 혁파·112신고대응 강화

강신명 신임 경찰청장은 땅에 떨어진 경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치안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취임사에서 "유병언 일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경찰의 미흡한 업무처리로 인해 국민의 걱정과 불신이 커지고 있어 기본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청장은 "수십년 관행인 관할주의를 혁파하고 112 출동은 지역경찰만의 몫이라는 고정관념과 칸막이적 사고를 버려달라"고 주문하며 '국민의 비상벨'인 112신고에 대한 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6대 광역시 등 대도시권에서는 즉시 시행하고 다른 지역도 현실에 적합한 방안을 마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청장 시절 그는 112신고 접수시 기능과 관할을 불문하고 범죄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경찰관이 출동하는 내용의 '112 신속 출동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외에도 조직 변화를 위해 강 청장은 변사사건의 업무체계를 개선하는 등 경찰의 수사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뿐만 아니라 강 청장은 경찰조직을 '계급 중심'에서 '업무 중심'의 조직으로 혁신시킬 것이라고도 밝혔다. 조직 내 만연한 '승진만능주의' '일 따로 승진 따로'라는 시각을 개선하겠다는 의도에서다.

4대 사회악 근절, 학교·공원·산책로 등 근린지역의 생활치안 확보, 동네 조폭과 같은 갈취·폭력사범의 근절 등의 방침도 이날 강 청장은 밝혔다.

강 청장은 취임 직후 전국 지휘관 회의를 열어 경무관을 팀장으로 하는 업무중심 현장강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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