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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주 등 선수촌아파트 인기 비결 살펴보니

우수한 품질- 국제경기 열려 시공 때 정성 더 쏟아<br>알짜 대단지- 1,000가구 이상… 랜드마크 떠올라<br>낮은 분양가- 지자체가 직접 시행… 인근보다 10% 싸

'선수촌 아파트'는 상징성과 차별화된 단지 설계로 흥행의 보증수표가 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입주한 대구 동변동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전경. 대구에서는 보기 드문 1,900여가구의 대단지로 인근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국내에서 각종 대규모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잇따르면서 선수촌아파트가 다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인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의 인기몰이에 이어 이달에는 광주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아파트로 사용하는 현대건설의 '광주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누군가가 먼저 사용한 아파트라 꺼림칙할 법도 하지만 선수촌아파트는 청약 성적이 대부분 좋은 편이다. 최근 분양된 인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아파트' 역시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저렴한 분양가가 가장 큰 이유였지만 '선수촌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인천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쾌적한 환경, 품질도 월등=선수촌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것은 다른 일반 아파트에 비해 품질이나 환경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국제경기가 진행되는 도중에 늘 외부에 노출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시공사도 특별히 신경 써서 짓는 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특별히 좋은 자재를 쓰거나 특수공법으로 아파트를 짓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 망신을 당할 수 있어 더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주거환경도 우수하다. 선수들의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인근에 경기장이 있어 공원과 같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1,000가구 이상의 랜드마크 대단지=국제대회의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선수단과 기자단이 대회 기간 묵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것도 장점이다. 88올림픽 때 선수 숙소로 쓰였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선수촌아파트는 5,539가구로 웬만한 택지지구 규모이며 잠실 아시아 선수촌아파트도 1,356가구의 대단지다. 부산아시안게임 선수촌아파트(2,290가구), 대구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아파트(1,935가구)도 2,000가구 안팎에 달하고 지난해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아파트 역시 1,180가구 규모다. 이달 분양 예정인 광주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 역시 3,726가구(일반분양 959가구)의 매머드급 아파트다.



이 때문에 대회가 끝난 후에는 대부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인근 아파트값을 선도하기도 한다.

◇낮은 분양가에 집값 메리트도 커=대부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발주를 하기 때문에 초기 분양가가 싸다는 점도 장점이다. 실제로 인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800만원이 채 안 돼 인근지역 아파트에 비해 10% 이상 싼 편이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분양된 선수촌아파트의 가격이 대부분 올랐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높인 이유다. 대구 유니버시아드 선수촌1단지 102㎡형은 입주가 시작된 2004년 1억2,000만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1억8,000만원가량에 거래되고 있으며 부산 아시안게임 선수촌아파트도 2003년 1억3,0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2억5,000만원으로 두 배가량 값이 뛰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지역의 랜드마크로 기능하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경우 호황기에는 가격 상승률이 타 단지보다 높고 불황기에는 가격의 하방경직성도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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