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외교부는 최종문 유네스크 협력대표가 일본을 방문해 일본 측 교섭대표와 만났다고 밝혔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문제와 관련) 세부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면담, 이메일,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수시로 비공개 접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의 유네스코 등재건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가 있었고 양측의 마지막 조율작업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도통신등 일본 언론들은 22일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 중인 일부 시설에 조선인이 강제 동원된 것을 방문자를 위한 자료,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에 기재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2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타결하자는 공통인식을 갖고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조선인 강제노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이달 말 개최될 예정인 만큼 조만간 최종 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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