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노노갈등에 꼬인 현대차 노사협상

민투위서 교섭장 봉쇄… 사내하청 노조는 전체 정규직화 요구

현대자동차 노사 협상이 노노 갈등으로 꼬이고 있다.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노조 현장노동조직의 교섭장 봉쇄 등 노노 간 갈등이 변수로 등장했다.

현대차 노사는 20일 울산공장에서 제17차 본교섭을 재개했다. 현대차 측은 지난주 기본금 9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900만원 등의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특히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6,800여명 가운데 3,000여명을 오는 2016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주간연속2교대제도 2013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7일에는 강성노선의 현장노동조직인 '금속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소속 조직원들이 협상장 출입문 봉쇄해 협상을 못하게 했다. 협상장 봉쇄로 협상이 무산되는 경우는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역 노동계는 민투위의 봉쇄가 노노 갈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투위는 주간연속2교대제의 근무형태를 놓고 '8+8(오전ㆍ오후 각 8시간 일하는 근무형태)'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차량 생산량을 보완하기 위해 '8+9(오전 8시간, 오후 9시간 일하는 근무형태)'를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민투위가 협상장을 봉쇄한 것이라는 주장이 다수다.



또 2008년 노조 집행부였던 민투위가 현재 집행부가 소속된 현장조직들이 협상장을 수 차례 봉쇄했고 이듬해 민투위 집행부가 중도 총사퇴하는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에 협상장을 봉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가 정규직화 전환의 분수령으로 보고 투쟁력을 집중하고 있는 사내하청 노조도 3,000여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이 아니라 전체 사내하청 근로자 6,800여명을 모두 정규직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내하청 노조는 최근 현대차 울산공장 한시 계약직에 대한 계약해지 및 직고용 채용 중단, 강제 전환배치 중단 등을 요구했지만 현대차 측이 거부해 생존권을 사수하고 정규직화 요구를 위해 6월 쟁의발생 결의,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이어 10일, 14일, 16일, 17일 모두 4차례 독자파업을 벌였다. 이에 울산고용노동지청은 불법파업으로 보고 자제하라는 지도공문을 노조에 전달했다.

노사가 어렵게 협상을 재개할 수 있었지만 이 같은 노노 간 갈등은 파업과 투쟁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 협상에 주력해야 할 시점에서 이 같은 사태들로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