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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6% “이민 고려해봤다"

재외동포재단 설문, 2년새 16%p 급증…미국ㆍ호주 선호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가까이는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또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이민을 고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지난 9월 이주ㆍ동포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서울시와 6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6.6%가 ‘이민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률은 지난 2009년 같은 조건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때의 29.9%에 비해 16.7%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이민을 고려한 사유는 ▦ ‘외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27.6%) ▦ ‘한국사회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서’(25.2%) ▦ ‘자녀교육을 위해’(21.4%)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자녀교육을 위해’라는 답변이 7.1%포인트 낮아진 반면 ‘한국사회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서’라는 응답은 2.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민을 가고 싶은 나라로는 30%가 미국ㆍ캐나다를 꼽았으며 호주ㆍ뉴질랜드를 지목한 응답자도 28.4%에 달했다. 이어 유럽 12.1%, 동남아 9.4%, 중국 8.0%, 일본 7.5%, 러시아ㆍCIS(독립국가연합) 2.9% 등이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45.5%는 ‘우리 국민이 이민 가는 것이 국가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본인이나 자녀가 취업 또는 결혼 등을 이유로 이민을 가는 것에 대해서도 42.8%가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재외국민의 적절한 호칭으로 ▦ 세계한인 29.4% ▦ 한민족 27.1% ▦ 해외교포 25.6% ▦ 재외동포 16.8% 등의 선호도를 보였다. 또 2012년 총선부터 재외국민에게 참정권이 부여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46.4%가 잘된 일이라고 답한 반면 잘못된 일이라는 의견도 30.8%를 차지했다. 정부가 재외동포에게 우선 지원할 부분으로는 한글교육과 한민족 문화행사 등 민족 정체성 사업이 33.3%로 가장 높았고, 재외동포들에게 고국의 소식을 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37.4%가 국내방송 중계 및 위성방송 활성화를 꼽았다. 이밖에 중국 동포나 구소련지역 동포들이 한국에서 살기 원할 때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이 22.6%에 그친 반면 ‘선별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은 51.3%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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