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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인구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경기침체로 대학생들이 사회 진출을 미루느라 휴학생과 재학생이 늘어나고 실업률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후 첫직장을 잡는 데까지 평균 11개월이 걸리지만 10명 중 8명은 3년도 되지 않아 직장을 그만두는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내놓은 '청년·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를 보면 지난 5월 기준만 15~29세인 청년층 978만9,000명 중 휴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9%(58만2,000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5.3%)보다 6만6,000명(0.6%포인트) 증가했다. 휴학생 비중은 2005년 6.3%에서 지난해5.3%까지 감소하는 등 하락추세를 보였지만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재학생도 438만1,000명(44.8%)으로 지난해(432만2,000명)보다 늘었다. 청년층 인구는 지난해보다 3만2,000명 줄었는데 재학생과 휴학생이 늘어난 것은 취업이 안돼 대학생 상당수가 졸업을 미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년제 대학을 포함한 대졸 소요 기간도 전년 3년11개월에서 4년으로 지난해보다 1개월 늘어났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남자 6년5개월, 여자 4년4개월로 역시 전년보다 1개월 늘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청년층 인구 고용률은 41.3%로 1%포인트 떨어졌고 실업률은 7.6%로0.7%포인트 올랐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개월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53.5%가 졸업 후 3개월 안에 직장을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금근로 취업 경험자들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20개월에 불과했다. 근속기간이 3년 이상인 경우는 17.1%(71만6,000명)에 불과해10명 중 8명은 첫 직장에서 3년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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