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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객들, 차 속에 사람 죽어 있어도 몰라
입력2005-05-02 09:11:25
수정
2005.05.02 09:11:25
오클랜드 시내에 있는 한 쇼핑센터 야외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 속에 50대 중국계 여인이 숨져 있었으나 주말 쇼핑객들은 아무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던 것으로 보인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클랜드 뉴 린에 있는 웨어하우스 밖 주차장에 낸시 피터슨(54)이라는 중국계 여인이 자동차 속에서 숨져 있는 것이 1일 밤 자정이 넘어 경비원에 발견됐다고 전하고 이 여인은 숨진채 발견될 때까지 최소한 24시간 이상 그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주말을 맞아 많은 쇼핑객들이 웨어하우스를 찾았으나 신고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중국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피터슨 여인은 남편 소유의 회색 미쓰비시 이터나승용차 뒷좌석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머리에 상처를 입은 채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피터슨 여인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신문은 피터슨 여인이 오클랜드 시내 오타후후에서 조카를 비롯해 중국계 학생몇 명을 하숙시키며 6년 전 결혼한 남편과 함께 살고 있으나 식당에서 야간 일을 하는 관계로 종종 외박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중국에 있는 어머니가 조만간뉴질랜드로 이민 오기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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