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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7광구

100% 국내기술로 만든 3D괴물 '흥미진진'


올여름 기대작인'7광구'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7광구'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100% 국내기술로 제작됐고 국내에 본격적인 3D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기치 아래 선보인 한국 상업 영화 최초의 3D 작품인 이 영화에 영화계는 주목해왔다. 특히 '화려한 휴가'(2007)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지원, 안성기, 오지호, 송새벽 등 영화계 주요 배우들이 출연했다는 점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영화의 배경은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 대륙붕에 위치한 해저광구. 한때 사우디아라비아의 10배 가까운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 산유국의 꿈을 꾸게 만들었던 그 '7광구'(sector 7)다. 이곳 망망대해에 떠있는 석유시추선 이클립스호에서 대원들은 산유국의 꿈에 부풀어 작업해 왔지만 대원들의 예상과 달리 시추작업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본부로부터 철수 명령을 받는다. 철수를 위해 본부에서 베테랑 캡틴 정만(안성기)이 투입되고 오랜 시간 공들인 7광구에 석유가 있다고 확신하는 해저장비 매니저 해준(하지원)은 본부의 일방적인 명령에 강하게 반발한다. 철수까지 주어진 시간은 한 달. 해준과 대원들이 마지막 시추작업에 총력을 가하던 어느날 갑자기 본부와 통신이 끊기고 이클립스호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석유시추선에서 벌어지는 대원들의 일상은 괴물이 등장하는 후반부부터 긴장감으로 채워진다. 웃음과 휴먼 드라마를 전면에 배치한 후 영화 뒷부분에서 재난재해에 집중했던 '해운대'(2009)의 흥행공식과 비슷한 구성이다. 비교적 잘 구현된 CG로 탄생한 괴물은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고 그에 맞서는 인간 군상들의 도주와 대결 사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도 꾸준히 유지된다. 여전사 해준과 괴물의 대결도 흥미롭다. '7광구'는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도되는 첫 3D 상업영화라는 점이 특히 주목할만하다. 작년 한국영화 '나탈리'가 한국 최초의 3D 영화를 표방하며 개봉됐지만 실험작 성격이 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비해'7광구'는 촬영 이후 1년여의 시간을 3D와 CG 작업에 공 들인 작품이다. 영상 혁명이라 불리던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의 성공 이후 국내에서 100억원대의 순제작비를 투입해 본격적으로 만든 첫 작품이다. 영화계는 이 영화의 성공 여부에 따라 국내 3D 영화 시장이 '7광구'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내놓고 있다 '7광구'의 최종 성적표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8월 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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