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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빅3 할인판매 매출 ‘짭짤’

할인 프로그램도입 실적급증<br>가격인하따른 ‘반짝쇼’ 우려커<br>日 도요타車는 가격인상 대조

북미 자동차시장에서 아시아 메이커들의 급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빅3’의 치열한 할인판매 마케팅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할인판매에 힘입은 ‘빅3’의 매출신장은 ‘반짝쇼’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6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일년 전보다 무려 47% 증가한 55만8,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6년 9월 이후 최대 월간판매 기록이다. GM의 이 같은 판매 급증은 최근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전 차종에 대해 직원가 할인판매 프로그램을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GM은 오는 5일 종료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을 연장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에 이어 크라이슬러도 6일부터 직원가 할인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 컨설팅 그룹의 데니스 비라그 사장은 “문제는 할인판매가 끝나면 어떻게 될 것이냐는 점”이라며 “판매가 다시 곤두박질치면 대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할인판매에 주력하는 ‘빅3’와 달리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미국 수출용 주력차종인 중형세단 캠리 등 4개 차종의 가격을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0.7~1.5% 인상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반기에 한차례 실시하는 가격조정의 일환”이라고 밝혔으나 사실은 GM 등 판매부진에 빠진 미국 자동차 업체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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